3월말에 결혼 예정일인데...
6개월 전에 계약할때는 2시간가능이라 괜찮다 싶어서 했는데요
이제 식 3주정도 남겨두고 체크리스트 보낸거 보니까
"개식선언~행진까지의 예식은 반드시 ' 30분 이내 '로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식이 '30분 초과'로 예상될 경우, 예식 PD팀과 협의하여 생략 혹은 단축하셔야 하는 순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라고 써있어서 아니 이 뭥미 상황이 되었네요
주례 있는 기독교식으로 하는거라 당연히 30분컷은 무리이고..
황당한건 계약할때는 본식 30분컷은 이야기하지도 않았고 계약서에 써있지도 않았네요 허..
물론 좀 길어진다고 스태프가 철수하진 않겠지만..
더구나 저녁 5시 예식이고 저희가 당일 마지막 순서인데요
일단 전화해서 얘기해보니까 하는말이
요즘 사람들은 예식 길어지면 지루해한다, 5분~10분 일찍 시작해서 5:30분에 끝나는건 가능하다 이러는데 이건 또 말이 안되는거죠
30분 인스턴트 웨딩을 하려고 거금을 쓰는것도 아니고..식이 30분컷이라는걸 알았으면 당연히 다른데 했을텐데 말이죠
양가 부모님들도 30분컷이 웬말이냐고 다 말도 안된다고 하시고...
다시 담판을 지어보려고 합니다. 추가금을 내더라도 좀 45분 정도로 하려고 하는데 (추가금을 제가 내는것도 좀 거시기합니다. 호갱인가요)..
요즘 결혼식이 30분컷이 디폴트인가요? 코로나도 이미 끝났는데..
주례없는 웨딩은 그래도 일찍 끝나는 경우 많이 봤는데 그래도 30분은 너무 시간의 압박이 큰듯 하네요. 리허설도 없는데
세줄요약
1. 6개월전 웨딩홀 계약시엔 언급 없었는데 식 3주전에 본식 30분컷 요청
2. 양쪽 부모님이나 우리나 30분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 알았다면 다른데 구했을것
3. 이게 흔한건가요.
근데 아무래도 예배식에 주례있으니 이건 진짜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이네요 ㅠ
아마 식당도 6시반~7시정도면 마감될겁니다
마지막까지 사진촬영까지 하는 하객들은 식사시간이 부족할거에요
본식을 길게할수록 마지막에 사진찍는 지인들 식사시간이 줄어든다고 보심 됩니다
보통 본식 끝나고 원판촬영이 30분정도소요됩니다.본식을 45분을 하시려면 본식45분 원판촬영 30분해서 1시간15분정도 소요되겠네요. 손님들 입장에선 엄청 긴 예식이긴 합니다.
그 다음은 보통 폐백. 기독교시니깐 폐백 안하실거 같은데 만약 폐백 하시면 30분가량 소요될거고. 폐백 끝나고 식사하러 가시면 폐백받으신 어르신들은 식사가 힘드실 수도 있어요.
본식 시작 30분 전부터 2시간 30분 이용 가능하다고…
시간 다 되어가니 직원들이 테이블마다 나가셔야 한다고 안내하는데 아직 신랑 신부 폐백 후 인사도 다 안끝났더군요.
저 결혼할 때(10여년전)는 식당 시간 제한 같은 것 없었던 것 같은데 뭔가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요즘엔 본식길이가 30분 이내가 대부분이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