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392392?sid=100
장희준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했다. 박용진 의원을 상대로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승리한 지 사흘 만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서울 강북구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발언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략}
경선 승리 이후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사고 당시 다친 장병들은 언론을 통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막말 논란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던 것이라고 추가 해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판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파장이 더 확산하기 전 강도 높은 조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 '5·18 폄훼' 논란에 휘말린 도태우 후보 등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민주당은 향후 강북구을 선거구를 전략지역구로 지정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지역구로 선정되면 당에서 임의로 경선 후보를 정할 수 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서 "이런 경우는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제3의 인물을 올리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현역 박용진 의원은 후보자 재추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당규에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심의가 아닌 전략선거구 지정 등으로 정 후보 교체가 결정된다면, 이는 당헌·당규에 배치되는 결정으로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277/0005392392?sid=100
• 재추천과 전략지역구 지정이 이렇게 큰 차이가 있네요...대변인은 '재추천'이라 했고 전략공관위장은 '제3의 인물을 올리는 게 원칙'이라 했습니다. 이제 보니 안규백 입장에 주목하게 됩니다.
참고로 올립니다.
이종명씨한텐 직접 사과를 했고 그 부분을 쓴거겠죠. 1차 사과문 어디에도 다른 피해자분들께 사과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결론적으론 일종의 누락인데 이게 거짓해명이 된다는건 제 기준에선 상식적이지 않은데요.
저도 안타깝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로 '읍참'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은 훨씬 더 안타까울 것입니다.
”그럼 2위를 한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고 하자 안 위원장은 ”원칙은 제3의 인물이며 이런 경우는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다“라면서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