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10년 초반…? 아주 오래 전부터인것 같습니다.
후배직원들이 저에게 말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합니다.
“제가 전에 말해 드린 것처럼,” 또는 “제가 전에 얘기 드린 것처럼,”
이렇게 합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것이 영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꼰대라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한참 동안 그냥 넘기다가 언젠가 한 번 진지하게 물어 봤죠. “말씀드린다 이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지적했더니 그 직원이 말하는 것은 “말씀은 상대방이 하는 것이 말씀이지, 본인이 윗사람에게 하는 것은 말씀 이라기보다는 말이기 때문에 말해드린다가 맞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배운거같지 않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니 말씀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하는 것도 말씀이지만 내가 내 말을 상대방에게 낮춰 쓸 때도 말씀이라고 하는 표현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압존법이라고 봐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우리 아빠께서 들어가신대요” 라고 할 게 아니라 ”아빠가 들어간대요” 이렇게 해야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제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건지 요즘 여기저기서 유튭이든 방송이든 죄다 ‘말해드린다’ 이렇게 표현들을 하니까 정말 궁금해서요.
뭔가 제가 오해하고 있나용~ ㅠㅠ
이렇게 어디다 써도 편한 단어가 흔치 않죠 😁
반대로 믜쨔님이 후배들에게 하는건 그냥 말이라고 해도 되는거구요.
제 말 좀 들어 주세요. (x)
제 말씀 좀 들어 주세요. (o)
어법상 후자가 맞긴 한데 실생활에선 상당히 어색하죠.
제 말씀이 하면 듣는 너를 올려주는건지, 말하는 나를 올려주는건지 모르는 시대가 온걸지도요...
제 말씀이 말씀이 하면 혼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하하
항의하는 손님에게 카운터에서 응대하는 직원이 제 말씀이 그게 아니라.. 하면 왜 니 말씀이냐 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압존법도 뭐 요즘에도 엄격히 지키는 직장이 있나요?
부장님 앞에서 과장이 그랬다고 하면 과장님한테 끌려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