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돌은 5세대 얘기가 나오고 있고, 여돌은 4세대 중반에 들어섰습니다. HOT 데뷔를 원년으로 잡아도 거의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시장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성숙되고 자체 소비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1세대 아이돌부터 유사연애 컨셉은 꾸준히 있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층위들이 존재합니다.
- 유사연애: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유사연애 감정을 소구하고 있습니다. 이게 그르냐 옳으냐를 떠나서 일단 그런 감정을 상품 혹은 보상으로 제공하는게 아이돌 산업의 기본입니다. 유사연애를 가장 잘 활용하는 형태가 음반 판매를 통한 다양한 포토카드, 팬미팅 혹은 싸인회 입장 등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아낌없이 쓰게 만듭니다.
- 육성시뮬레이션: 산업이 성숙되면서 나이 먹은 소비자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소비에 익숙한 여유 있는 소비자들이 아이돌을 자식키우는 심정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내 돈으로 내 아이돌 야무지게 키워서 남부럽지 않은 아이돌로 만들어준다'는 마인드가 깔려있습니다. 여기서 남부럽지 않은 아이돌이라는 건 성적을 뜻합니다. 일반 대중은 관심도 없는 음방 1위, 초동 판매량, 전체 판매량, 음원차트 순위(올킬이니 줄세우기니 하는 것들) 등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이 꿀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돈을 많이 태웁니다.
- 밴드웨건 효과: 여기에 소위 1군 라인업에 이르면 성적 좋은 아이돌의 팬이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위의 팬들이 잘 나온 사진, 무대 등으로 자체 무료홍보를 하죠. 여기에 라이트한 팬심으로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기본 팬층이 있고 홍보가 잘 되니 밴드웨건 효과로 나중에 입덕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나중에 입덕한 팬들도 위의 감정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기본 성적,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늦게 입덕했어도 위의 감정을 가지고 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 주식팬(?): 좀 상이한 형태입니다만 엔터 주가 수익이 잘 나면 대박을 치기 때문에 주식을 산 후에 응원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 회사의 주요매출을 담당하는 보이밴드/걸밴드가 휘청하면 수식은 물론 팬심(?)마저 박살나기 마련입니다. 현재 SM에서 가장 밀고 있는 아이돌은 에스파이고 그 중에서도 핵심 멤버가 카리나였습니다. 즉, 카리나의 열애설은 이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 시간과 지갑을 점유하는 산업: 여기에 요즘 아이돌 컨텐츠 생산량이 장난 아닙니다. 일단 자체 제작 유튜브가 있고, 예전에는 브이라이브, 요즘은 버블같은 실시간 라이브 소통도 자주 이뤄집니다. 또 버블은 카톡처럼 아이돌이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가상일지언정 친밀감 형성의 정도가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제대로 입덕하고 즐기기 시작하면 거짓말 좀 보태서 24시간을 해당 아이돌의 컨텐츠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앨범을 사게 만들고, 음방 사전녹화에 오게 만들고, 팬싸인회에 응모하게끔 만듭니다. 최종적으론 콘서트장까지 불러내죠. 융탄폭격같은 컨텐츠의 물량공세로 제대로 입덕하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요즘 아이돌 산업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소위 팬이라고 하는 사람들 일상의 대부분을 아이돌로 채우고 아이돌을 소비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 카리나는 '아이돌 문화를 잘 알고 있고' '연애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팬이 항상 최우선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소위 소통방송도 가장 활발히 하던 멤버였는데, 소통방송과 메시지가 줄어든 시점이 연애가 시작된 시점이라고 합니다. 팬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만 합니다. 안심하라고 말하던 가장 든든한 리더가 가장 먼저 연애를 시작했으니까요.
여기에 4세대 여돌 시장의 특수성이 개입됩니다. 그간 여돌 시장은 소위 3대장으로 불리는 그룹들이 있어왔습니다.
2세대: 소녀시대-투애니원-원더걸스
3세대: 블랙핑크-트와이스-레드벨벳
이 전통에 따르면 4세대 역시 3대장으로 정리돼야 하겠지만 이 3대장을 정하는게 살짝 애매합니다. 뉴진스와 아이브의 입지는 꽤 공고한 편입니다만,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에스파와 르세라핌이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뉴아르냐 뉴아에냐 (혹자는 4대장으로 편하게 묶기도 합니다)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에스파는 넥스트레벨로 천장을 한번 찍은 후에 (그놈의) 광야 때문에 저조하다가 스파이시로 올라섰다가 드라마로 다시 주춤했던 상황입니다. 조만간 4월에 정규 1집이 나온다고 하는데, 에스파 팬은 이 정규 1집을 기점으로 3대장의 한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전의를 불태우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카리나의 열애설이 흘러나오면서 팬들은 맥이 풀린 상태라고 합니다.
에스파, 그 중에서 카리나는 특히 육성시뮬레이션 개념으로 키우는 여자팬들(소위 여덕)이 많았습니다. 팬은 캐릭터 육성과 유사하게 현질할 만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면 현타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카리나 열애설이 터진 이후 후폭풍이 꽤나 거센 겁니다. 특히 홈마라는 팬층이 있는데, 대포 데세랄을 가지고 좋은 사진 찍고 보정해서 자체 홍보하는 핵심팬층입니다. (이 홈마들이 이 사진을 대가로 돈을 버는 경우도 소수 있습니다만 이건 차치합니다) 비싼 미러리스 혹은 데세랄+대포 렌즈라고 하면 얼마나 비싼지 아실 겁니다. 게다가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서 스케줄 따라다니고 아이돌 사진 수백장 찍어서 자체 영업하는 사람들인데, 카리나한테는 이 홈마가 굉장히 많이 붙었었습니다. 클리앙에서 보는 화질 좋은 카리나 사진은 대부분 이런 홈마들이 찍어서 올리는 겁니다. 그런데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 무려 서울에서 현장행사가 있었음에도 홈마가 한명도 안 붙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출장갈 필요가 없는 서울임에도 말이죠. 그만큼 팬층의 실망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라이트한 팬이나 대중 입장에서는 20대 중반의 선남선녀가 연애하는 것을 응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해당 아이돌의 팬에게는 복잡한 문제가 됩니다. 유사연애산업+육성 시뮬레이션+성적 주의+내 일상을 다 가져가던 아이돌이 갑자기 열애설이 나오면 현타가 세게 오고, 휴덕 혹은 탈덕, 심하면 안티의 길로 가게 됩니다. 여기에 에스파 안티들이 악플 달고 성희롱하는데 이것과 싸우다가 더 현타가 오게 됩니다. '지금 내(팬)가 1순위가 아닌 멤버한테 내 시간과 돈, 정신을 써야 하지?'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해당 아이돌에 대한 애정과 소비는 끝나게 됩니다.
저 같은 잡덕들은 대강 돌아가는 형국만 파악하고 새로 데뷔하거나 컴백하는 아이돌 무대 보면서 즐기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한 그룹에 집중하는 팬은 정말 말 그대로 시간과 돈을 매몰시킵니다. 그리고 그 매몰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게 아이돌의 연애입니다. 일반 대중 입장에서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왜 그러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매몰된 사람의 감정(과 돈)은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현재 돌아가는 아이돌 판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왜 카리나 팬들이 과몰입하고 휴덕/탈덕을 선언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알아둬야 감정이 와 닿진 않더라도 이성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정도의 공감할 수는 있을 겁니다.
발전이 되긴 하지만 매우 더디고 지난합니다. ㅠㅠ
아이돌 판이 어떻게 돌아가냐 하는 글이니까요
받아들이는건 각자 다르겠죠
다만 온라인 익명성에 기대어 다른 표현이 가능함에도 편리하단 이유로 눈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들을 쏟아낼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굳이 댓글쓰기 버튼 클릭해서 타자로 글을 입력하고 버튼 누르는 수고를 하고 글쓴사람 기분까지 잡치게 할 노력을 왜 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그 댓글에 지적하니 반박 댓글을 더 다는 수고까지 하시네요.
공감 안되는 글에 시간을 쓰고 글을 입력하는 수고를 하시면서까지 글쓴 사람과 글을 재밌게 읽은 사람들 기분을 나쁘게 해야하는 건가요?
이런 댓글은 왜 쓰는 건가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광고하는 건가요??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유사연애라는 감정이 헤테로를 넘어서 동성간에도 생긴다는 점이…
윗분의 댓글은 일찍 달렸을 뿐이지, 모두를 대변하진 않습니다.
장원영과 함께 아이돌 세상에선 영원히 가장 예쁜데
연애를 했다니 허탈함이 엄청 심할거예요.
실 , 실은 저도....
장원영 , 카리나 , 카즈하 사랑해....
※ 민지, 카즈하도 껴 주세요
잡덕이라 하기엔 판 읽기가 너무나 상세한데요
마이신가 ㄷㄷㄷㄷ
과몰입한 스토커가 자기 환상이 깨지니 펄쩍뛰는 것처럼 보일뿐입니다.
결국 최대한 그런 덕후의 심정을 시뮬레이트하고, 이상한 놈(?), 이상한 놈, 이상한 놈의 놈놈놈 개그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요^^;
스포츠팀 팬들도 자팀 선수 오만거 다 참견하고 글 씁니다.
유사연애는 지양되어야하는 컨셉입니다.
남돌이 박살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몇년씩 트레이닝 시키면서 경쟁력있는 퍼포먼스 갖추고 참전시키는것보다, 대충 끼가 보이는 사람 데려다가 애교부리는걸로 팬을 만들고 앨범과 굿즈를 사게 만들면 바로바로 비용이 회수될테니까요.
그런 컨셉으로 투입했을테니 (주작듀스였으니 보정 가해서 봐야겠지만) 프로듀스48 당시 현역 아이돌 몇년 했다는 일본 참가자들 다수가 데뷔도 못한 한국 연습생 미만의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를 보인거겠고...
소위 그들이 입버릇 처럼 말하는 '진정한 팬' 이라면 축복해주면 될 일이죠. 나중에 헤어졌다고 하면 내 그럴 줄 알았다 야 술이나 한잔해 같은 마음을 가져야하는거 아닐까 생각해요.
무슨 일본도 아니고 아이돌이 연애한다고 들고 일어나서 성화라니 .....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산업의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이런 글이 나오죠.
이렇게 비하하는 그 산업은 애정을 팝니다.
긍정적 에너지를 판매하니 성장이 가능한거죠.
천금이냐 빚이냐
말씀해보세요. 제가 누구에게 예의를 못 지켰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사람은 커녕 하다못해 법인도 아니고 그 산업 전체에 대해 예의를 안 지켰다는 건가요? 아니 ㅋㅋㅋ 산업에게까지 예의를 지켜야해요? 님이 생각하시기에도 궤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과거 다른 이에게 했던 댓글을 옮겨 적습니다.
틀린걸 지적했는데, 그걸 '너는 예의가 없다'는 인신공격으로 되받아치는 것을 비판하는게
어떤 부분에서 '나는 옳아, 냉철해' 인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감정의 세계라면 이 비논리가 이해가 갑니다. 산업이 부채질하고 판을 짜 놓은 곳에서, 사랑하는 아이돌에게 시간이며 돈은 물론이고 자신의 사랑까지 바쳤을 그들에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서 벌어진 아이돌의 연예설은 [배신감] 을 자극했을 겁니다. 따지고보면 비논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은 논리와는 다른 세계기에, 논리로 감정의 폭발을 막을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전 Deekay님 의견을 논리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카리나의 팬들이 느낀 배신감에 조금은 공감합니다.
인간은 설사 자신이 잘못했다 할지라도 당장 뺨을 맞으면 기분이 나쁜 생물입니다.
논리와 감정이 따로 노는 인간이란 생물의 특성상, 이렇게 비논리적인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들도 있는 거겠죠...
물론 감정의 부분은 납득이 갑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어떻게 합리적으로만 굴러가겠어요. 사람 좋은데 이유없고 미운데 이유없는게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냥 '사람 마음이 그렇다' , '배신감이다' 라고 하면 될 것을, 그게 '산업에서는 이렇게 해야한다, 그러므로 그녀가 잘못한 것이 맞다' 라고 억지로 말하려는게 전 좀 납득이 안 갔습니다.
저는 다른 댓글에서도 썼지만, 아이돌이고 산업이고 이전에, 그녀도 한 명의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본질적으로 가면 그게 제일 우선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팬들이 그것에 대해 생기는 감정 역시 그들에게 중요하다는데는 저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걸 논리적으로 맞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좀 그랬던거에요.
어디까지나 "유사"연애라서 실제와 다르게 여자 아이돌 - 여성팬으로도 성립된다는 거.
유사"연애"라는 단어 탓에 당연히 이성 간에 성립이 된다 생각이 들 수 있긴 해요.
어떤 분야든 덕질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일반인들을 이해시키기는 어렵죠.
난 돈을 썼으니 사회보편적 상식이나 상대방도 사람이라는 배려없이 나의 어떤 행동도 정당하다는 진상의 마인드에요.
아이돌 팬들은 회사에게 기계취급 부품 취급한다고 욕하지만 사실 아이돌을 인형취급하는건 팬들이 제일 심해요. 주소비자인 10-20대 여성에 대한 감정착취로 돈을 버는 엔터산업의 모순이기도 하고요.
뒤에 말씀하신 건 엔터산업이든 뭐든 덕질하는 컨텐츠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일 겁니다.
진상짓은 그저 진상짓일 뿐 그들의 행동에 서사나 근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없어요.
연예인 특히 여배우는 이혼하면 tv에 못나오던 시절이 있었죠. 이유가 사회적 물의와 시청자의 불편이라는데 사실은 우리 사회가 미개했던 거죠.
탈근대개념이 나온지 수십년인데 아직도 모던에도 미치지 못한 우리의 단면 아닐까 합니다.
소속감을 가진 팬덤의 문제점으로 받아들여야지, 이해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건 오히려 앞으로의 이런 일들에 있어서 더 나은 방향을 막아버리는 태도로 보여집니다.
저도 현재 돌판 돌아가는 구조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소위 '돈 안 되는' 잡덕 입장은 특히 더 그렇죠. 한국 음반시장의 특수성이나 아이돌에 집중된 기형적 산업 구조로 인한 것임을 이해는 합니다만, 지나친 과몰입을 유도하는 시장구조가 옳다고 보진 않습니다.
동의합니다.
이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중에 더 큰 책임은 그런 과몰입을 유도하는 회사측에 있죠.
말 하자면 쓰레기 컨텐츠의 유통을 클릭수 올라가는 데 좋다고 방치하는 뉴미디어기업들의 행태처럼, 어쩜 그 이상으로 비판받아야하죠
팬 이라는게 심정이 비슷한가봐요
저도 야구판에 있다가 코로나시절에 끊었거든요..
막상 끊으니까 저녁시간이 너무 평화롭고 좋더라고요
이제 야구보던 시절로 못돌아갈꺼같습니다
야구로 치환해서 보셔도 돌판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기획사는 돈이 덜 되는 대중성과 시장성 하나는 확실한 코어팬층 중에서 코어팬층을 먼저 공고히 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산업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소비문화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성이 컸던 과거의 아이돌을 돌아보아도 핵심팬층과 과몰입 수요는 반드시 필요하긴 합니다. 지나친 앨범상술은 지양되야겠지만요.
/Vollago
지금 아이돌 산업이 지극히 고경쟁, 고비용 산업으로 타 국가의 팝음악 대비 비주얼, 마케팅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돈을 쥐어주는게 여러분들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과몰입 팬들이에요.
그만큼 기형적으로 커왔고 현 대다수 아이돌 그룹과 멤버, 소속사가 이걸 이용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왔는데, 여러분들이 이해가 안돼네 마네 하면서 비난하면 어쩔건데요? 저 역시 아이유나 보아 정도 정규 앨범 나오면 가끔씩 사고 노래는 잘 몰라도 여러 가수들 콘서트 한번씩 다녀오는 라이트팬일 따름이지만 자기가 이해 못하면 그냥 가만히나 계세요. 자기가 하는 일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면 게거품물고 달라드실 분들이 정작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장면에 눈쌀이 찌뿌려집니다. :$
하지만 돌판에서 머글이라 불리는 분들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에 도움이 되시라고 적었던 글입니다.
속 시원하네요.
도움도 안 되면서 시니컬한 자세들 정말 신물납니다.
전 카리나 팬들의 [배신감]을 조금이지만 이해합니다. 애초에 산업이 카리나란 아름다운 뮤즈를 탄생시키고, 그 뮤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으면서 이제 와서 그걸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니 논리 이전에 감정이 폭발하는건 당연하겠죠. 그동안 쏟아부은 돈만큼, 시간만큼, 그리고 사랑만큼. 인간은 논리와 감정이 연결은 가능하나 본질적으로는 나뉘어져 있는 생물이기에, 논리에 상관없이 감정을 느낄 수도, 폭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배신감이 폭발하는 시간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카리나 팬들만, K-POP팬들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업의 의도대로 카리나나 K-POP의 아름다운 뮤즈들에게 사랑을 바치지는 않으면서도, 그들을 뮤지션으로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K-POP에 대해 팬만큼 열정적으로 몸바치진 않지만 이해는 하는 이들. 산업의 입장에서든 팬덤의 입장에서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필수불가결로 공략해야 하는 이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팬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팬들처럼 돈,시간,사랑을 바치지는 않았기에, 그들은 K-POP에 대해 팬만큼 박식하지도, 적극적인 파괴력도 없지만 대신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해가 안되고 있는 겁니다.
팬들은 지금 자신들이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 논리보다는 감정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금 머리를 식힐 필요도 있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사실 나는 카리나와 사귀기는 커녕 아무 연관도 없는 남이지만, 내가 스스로 팬이라고 믿고 있고, 카리나를 위해 돈이든 시간이든 바쳤으니깐 내 사랑은 존중받아야 해! 카리나 연애하지 마!' 라고 연예인을 속박하는 악성 팬덤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산업과 팬덤은 자신들의 외연을 확장하고, K-POP을 더 건실한 문화산업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팬들이 연예인을 괴롭히는, 화려한 조명 뒤에 음습한 욕망이 도사리는 산업' 이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팬 여러분이 돈과 시간은 물론 그 귀한 사랑까지 바쳐가며 온몸으로 사랑했던, 당신들의 사랑스러운 아이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산업 전체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배신감에 몸을 떨지라도, 사랑했지 않습니까. 카리나든, 다른 K-POP의 아이돌들이던, 그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그들을. 저는 K-POP이란 산업 전부를. 아이돌과 팬덤 모두를 포함해서 가치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팬들이 그렇게 열심히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데 가치가 없을 리가 없으니까요.
ENYA님의 말이 맞습니다. 현 K-POP 아이돌 산업을 떠받치는 주체가 바로 저렇게 수십장~수백장씩 앨범 사고 한달에 수백만원씩 굳즈로 소비하는 코어 팬덤들입니다. 그렇기에 그 코어 팬덤들은 최소한 저에게는 현 K-POP 아이돌 산업 전체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주체가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만들어가는가] 가, 제가 산업을 판단하는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산업을 그저 그런 가치없는 곳으로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당신들이 사랑하는 곳을 당신의 사랑 만큼 가치있는 곳으로 만들 기회는 아직 여러분의 손에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산업이 이렇게 육성되고 유지되고 있는데 아니 성인이 연애 좀 하겠다는데 무슨 유난이냐 라고 하는 건 너무 성의 없는 답변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정치인을 한 명의 자연인이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지향헝을 투영시킨 하나의 캐릭터로 소비하듯, 아이돌판도 그 맥락에서 돌아보니까 모든게 이해가더군요.
표현이 좀 과격하지만
안아키 운영자가 알고보니 백신을 맞고 병원다닌걸 발견된 수준의 대란(?)이라고 하더라구요.
남에겐 환상(?)을 팔면서 자신은 그걸 깬걸한...ㄷㄷㄷ
이걸 보는 순간 이해가 팍 와닿더라구요.ㄷㄷㄷ
관리의 스엠이란 소리도 예전만 못한 것 같고
이래저래 여돌이나 소속사도 세대교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ㄷㄷㄷ
이걸 이해 못한다면은 그냥 일반인이라 그런거고요.
어느 종목이든 깊이 파고든 사람을 일반인들은 이해 못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
이미 유사한 시도를 하긴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에스파에서요. 팬과 밀착되는 마케팅은 더 심화될 겁니다.
팬들의 과몰입이 심하다는 분들도 이해는 됩니다.
"유사연애"에 초점을 맞추면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육성시뮬레이션" 부분을 강조해서 보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팬덤 문화가 아이돌 산업 성장의 중요한 한축이었으며 지금의 k-pop의 위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 우리는 주변에서 팬덤이 산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읽으니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팬덤문화의 성격도 예전보다 세분화 된 것을 알 수 있네요.
저는 아이돌의 주식팬(?)이 되는 것이 두려워 엔터주식은 절대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아이돌문화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돌 산업은 팬덤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파악이 어렵다는 사실을 요즘 카리나연애와 후폭풍을 통해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통해 요즘의 팬덤을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엔터주식 투자는 안 합니다만 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팬덤을 어떻게 포섭하고 넓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알고 보면 참 흥미로운 산업입니다.
유스 출신 선수를 팬들이 응원하면서 팀의 소년가장으로 만들어놨는데, 평소에 자기는 축구판을 잘 알고 클럽팀을 사랑하니 타 팀으로 이적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토트넘의 철천지원수 아스날로 아무런 이적료도 없이 FA로 이적해버린 희대의 배신자 솔 켐벨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팬들이 카리나에 대해 실망했던 이유가 본인이 버블을 통해 아이돌 돌아가는거 잘 알고 팬들이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 갑자기 연애기사가 나온것과 평소 자주 사진과 글을 올리며 소통하던 평상시와는 달리 연애시점 후 어쩌다 한번 와서 사진만 투척하고 가는 태도 때문에 그런 부분도 크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 시장의 특성상 유사연애 감정을 통해 수익을 끌어들이는 구조이고, 열애설에서 자유로우려면 연차가 차서 팬들도 납득할 만한 시점이거나, 아이유나 블핑처럼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적인 성향이 강할 때가 열애설 기사에도 응원이 이어지고, 나머지는 그닥 좋은 반응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타 커뮤니티 보니까 부상당하면서도 게속 골프치는 베일이나, 게속 햄버거 먹는 아자르, 게속 팽이도는 안토니에 비유 많이 하더라고요
왜 은혁이랑 터졌을때 병문안 드립쳐가며 말도안되는 소리로 변명한게 아닙니다.
그치만 그런 거의 가상에 가까운 인간관계에 돈과 시간 열정을 쓰는 걸 보니 안타깝긴 하네요.
무척이나 어린나이에 연예계에서 탑급 인기를 누리려면 어쩔 수 없이 치러야하는 대가겠네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죠...
연애하는 여돌에게 여성팬덤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거라 생각해서,
카리나가 연애하면 한줌 남성팬덤은 뭐라든 다수 여성팬덤은 응원+개인사로 넘어갈 줄 았는데,
연애에 대해서는 남돌여돌 크게 다르지 않나보군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반적 돌판에서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하기엔
애매한 위치의 1군 여자 아이돌
그것도 리더가 연애라니요 ㅠㅠ
남돌이면 그래도 팬들이 연애 대상에게 화풀이 하는데
여돌은 그냥 ㅠㅠㅠㅠㅠ
팬들이 용인할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한 번 재계약은 지나야 하는데 ㅠㅠ
아쉽습니다..
당분간 메인은 윈터 체제로 변경해야
에스파가 그나마 살아남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