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평상시보다 유독 아파서 잠도 못 이루고 클리앙에 접속 했네요.
스무살 초반때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다가 의료사고로 균에 감염이 돼서 난치성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을 때마다 몸 여기저기서 연쇄적으로 병이 생기네요.
관절이나 연골 쪽에 염증이 생기고 마디 마디가 굳고....
뭐 아무튼 꽤 아픕니다.
난치 질환이라 평생 이 고통과 함께 가야 하니.
잠 드는 시간 빼고는 1초도 쉬지 않고 아픕니다.
(운이 아주 없는 날에는 잠든 도중에 다리쪽 근육 경련이 일어 나고 엄청난 통증에 소리를 지르며 깨서는 밤새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런 날은 한숨도 못 자고 출근....)
클량에 여지껏 쓴 글을 보면 하나도 안 아픈 사람 같으시겠지만 ㅎㅎㅎㅎ
벌써 12년째인가..? 매일매일 아프니까 고통에 어느정도는 순응이 됐나 봅니다.
그래도 유독 더 아픈 날은 정신부터 무너져 버립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명제는 참 입니다.
이제 곧 총선이라 지난 국회가 가장 잘한 일은 뭐고 못 한 것은 뭔가 찾다보니....
의사조력자살 법안을 민주당이 냈는데 계류중이고 곧 폐기가 되네요.
저는 제 하루 하루 삶이 존엄 하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아프다보니 상시 예민해 있고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라 인간관계도 영 별로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시점부터 내가 엄청난 노력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대단한 명성을 쌓고 한들 이 통증이 사리지겠는가...
못 해도 3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아득 하기만 합니다.
과연 인간으로서 나는 존엄한가?
차마 존엄 하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민주당 젊은 의원들중 클리앙에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혹 운이 좋아 얻어 걸려서 제 글을 보시게 된다면...
저 법안 다음 국회에서는 꼭 통과 시켜 주세요.
힘들어요. 매일 매일 사는게.
아프고요.
태어나 보니 나쁜 부모 만나서 버려지고 학대와 폭력에서 산 19년도 지겨웠고, 겨우 해방돼서 나온 사회에서는 내 몸 내가 건사해야 해서 공장에 가서 주 90시간 이상 일 하고...
그 모든 세월이 지겹고 고통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이 난치성 질환.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존엄. 글자 그대로 존엄 하게요.
태어나서 여지껏 내 삶인데도 내가 개입 할 여지가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만큼은 나도 사람이기에 사람다운 고뇌와 방법과 선택으로 사람답게 끝내고 싶어요.
같이 힘내요. 꼭이요.
흑흑 ㅠ 그래도 님은 아주 긍정적이시네요.
괜시리 부끄러워 집니다. ㅠㅠㅠㅠ
대댓글 보고 님 때문에 울었잖요. 나쁜 사람 🥹🥺
사실 지금도 관리못하면....ㅋㅋ
문재인정부때 산정특례 받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병원비가 ㄷㄷㄷ
아픈 뒤로는 그냥 인생 대충 살아요 ㅎㅎ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신경쓰면 아프더라구요.
힘내시구요
뭐 어쩌겠어요...
화이팅 입니다 ㅎㅎ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병원입원 10개월 지나고 있어요. 병원비, 간병비, 그리고 조금 인지 의식이 있으시나 더 나아지지 않는 상황. 그리고 현재 고령이시라 시간이 지나서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즈음에는 저는 독거노인일 거예요. 무섭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당장 힘들어도 나아질거란 희망이 힘이 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재작년 아버지 돌아가시고 작년 어머니 다치시고 사람과 풍경이 바뀌고 나이 먹으며 늙어가는 걸 느끼니 앞으로 좋아지는게 아니고 나빠지기만 할거라고 생각 되면서는 하루하루 우울하고 슬퍼서 힘드네요.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저 속담이 만들어질 시기에는 치매환자가 많지 않았을거야...
라고 생각하게됩니다.
저는 저 법이 꼭 통과되어 제가 굳이 스위스로 가지않았으면 좋겠네요.
원하시는 바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육체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저도 잘 알기에 존엄사는 반드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니님에게 위로와 응원 드려요
저희는 형이 그러고 있는데 별써 10년은 지난것 같습니다....
권콩님은 아버님이 당사자이고 저는 형이 당사자 이니까 조금은 그 깊이가 님보다는 다를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이런말을 하는것도 삶이 있어서 그렇지않을까요?
저도 암관련 수술받고 나서 후유증으로 꽤 오랜동안 통증으로 시달렸는데요..
재미나게도..우연찮게 파인애플을 섭취하면서 염증치수가 많이 나아지고 좋아졌습나다..전에는 매운것만 먹어도
통증이 밀려왔는데요..자금은 웬만한 매운것도 잘먹는 정도까지 좋아졌습니다...
찾아보니 파인애플속의 브로마린이라는 성분이 염증을 완화시켜준다고 하네요...저는
하루에 작은거 반통정도 생파인애플로 반년정도 꾸준히 섭취하였습니다..
생파인애플이 몸에 안맞을수도 있으니 그럴때는 키위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통증치료에 도움이 되시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제가 아는 분 모친상에 문상 갔다 들으니, 생명이 “살라는 명령”인데 어머님께서그 명령의 무게를 지고 사셨으니 이제 얼마나 홀가분하시겠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생명을 살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해번 적이 없었는데, 많은 여운을 남긴 대화였습니다.
제 아내도 18살때부터 30년 넘게 만성통증을 갖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그 고통 때문에 내일 눈 안뜨게 해달라는 기도도 많이 했던 사람이고요. 그런데 그 힘겨운 삶을 살아내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가장 존엄하고 숭고한 것 같아요.
쉬운 삶은 아니지만 그걸 살아내는 것은 그 자체로 가장 대단하고 멋진 성취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쓰신 분의 지난 세월이 대단한 것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매 순간이 잠과 통증의 경합이에요.
아파서 잠을 못자다가 정말 졸리면 조금 잠들어서 통증은 못느끼고
조금 자고 나면 아파서 깨고 또 잠못자고...
매일 매순간 이 반복입니다. 하루 평균 1 시간 * 4 번 쯤 자나봐요. ㅜㅜ
힘든 시간들 얼른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ㅠㅠㅠㅠㅠ
병원 간병비 너무너무너무너무...무섭습니다 ㅜㅜ
엄청 아플 때면 재빨리 처방 받은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가라앉길 기다리죠. ㅠㅠ
하루에도 수천번은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극단적인 생각도 수백번.
옆에서는 그저 쟤가 왜 저러나 할 뿐이죠.
아픈 당사자만 아는 고통. ㅠ
님도 힘내십시오.
내일은 조금이라도 좋아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