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개월차입니다
저는 원래 반쯤은 딩크족이었습니다
애한테 가난까진 아니어도 나랑 비슷한 삶을 되물림해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풍족한 삶을 선물해줄 수도 없는데 애한테 고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직 애가 생긴 것은 아닌데
아내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원하고 있어서 요새는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새 가장 큰 걱정은 뭐니뭐니 해도 돈입니다
아이가 원하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라던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저와 제 아내의 소득으로
저와 제 아내의 취미와 삶을 어디까지 포기하고
아이에게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둘이서만 살면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차도 바꾸고 집도 바꾸고
그런 것들이 얼추 계획이 잡히지만
애가 생긴다면 그런 계획은 사실 아무 쓸모없어질거라 생각하거든요
변수도 많아지고 아이에게 집중도 해야하고 ㅎㅎ
애가 생긴다면, 커가면서 우리 부부가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으로선 생각이 비슷한 지점이 하나 있는데 교육입니다
남들 다 하니까 우리 애도 안 하면 안 되지 뒤쳐지면 안 되니까라는 마음으로
공부에 정말 흥미가 없어하거나, 다른 곳에 재능을 보이거나 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주입식 교육을 시키진 말자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반쯤은 집안 사정, 반쯤은 부모님 철학으로 학원 뺑뺑이를 돌지 않고 컸습니다
중학생 때 보습학원 하나 다녀본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대학도 들어가고 졸업도 하고
졸업 전에 취업해서 어느덧 10년차 직원이 되었습니다
만약 제 자식이 생긴다면
그 자식이 살아갈 세상은 어쩌면 저보다도 힘든 세상일지 모르지만,
때가 되면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알아서 공부하든 학원을 보내 달라고든 할 것이고
부모가 억지로 주입시키려고 해봤자 본인이 깨닫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지라
억지로 아이에게 교육을 강요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알려줄 생각입니다
그걸 어떻게 잘 알려주냐도 문제고 아이가 그걸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해주냐가 문제지만...ㅎ
저도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자마자 알바를 시작하며 생활비는 알아서 충당했습니다
제 부모님의 교육 방식이 좋았고 제 아이도 이걸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키워가면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요
저란 사람이 아빠가 되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새삼 부모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이런 고민 하는 자체가 최선을 다 하겠다는거거든요~
두분 원하시니 예쁜 딸 아들 낳아 이쁘게 키우세요
내가 못해주는 걸 생각하면 끝이 없을꺼고 내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는거죠
그게 근데 뭐 육아만 그럴까요 세상만사가 다 내 형편속에서 노력해보는거죠..
여러 방법중 하나 입니다.
부모가 줘야 할 것은 건강한 몸과 건강한 OS 입니다. 좋은 어플은 본인이 깔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론은 충분히 할만하다 입니다.
지금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때와는 차원이 다른 보호와 보살핌을 받고 자랍니다.
더 양질의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음식들을 풍족하게 먹으며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을 받죠.
오히려 저는 동네에서 아이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위한 환경이 과거보다 월등히 좋아졌어요.
괜찮습니다.
돈은 부족하면 좀 아끼고 덜 쓰면 된다 생각하고 상황에 맞춰 타협해 나가며 살면 되죠.
아이에게 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하나는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하고 화목한 가정은 부모인 나와 아내부터 부부 각자의 행복이 먼저 만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
물려받은것도 가진것도 없지만
애들한테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부모가 될 준비는 안되었었지만
부모가 되니 그냥 자동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많아 우리부부가 포기해야할것도
많지만 얻는게 더 많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자랄때보다 더 많은것을 누리고
더 세심한 사랑을 받는 우리아이들이
저는 부럽습니다.
특히 고지식한 아버지 밑에 자란저는
아빠사랑 덤뿍받는거 보면서
나도 저렇게 자랐다면…성격이 ㅈㄹ같진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ㅎㅎ
아이는 사랑입니다. 낳아보심 느끼실거예요~
이런 고민하는 부모밑에 태어나는 아이는
축복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육아시 교육시 어떤점이 고민되고 걱정되는지
모두다 나와있네요 ㄷㄷㄷ
무엇보다 임신 출산시 2명이 벌어 2명이 먹고살다가
1명이 벌어 3명이 먹고 살아야 합니다
다만 이제는 0세는 월 100만원. 1세는 50만원 주니 점 나아졌습니다.
어린이집은 말할때 보내는게 좋아서 3세4세때 가는게 좋은데.. 두돌만 지나고 나가는 분도 많습니다.
사교육은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주위에 다들 엄청나게 유치원때부터 시킬텐데
마음 흔들리시면 버티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아이낳으면 모든 생활이 아이에게 맞춰집니다
주위 친구 만나기 어렵고 개인취미 하기 어렵고
초반엔 특히 잠도 푹자기 어렵고
너무너무 힘듭니다만
그 힘든거 다 상쇄하고도
아이가 넘 사랑스럽습니다^^
이건 정말 경험하지 않고는 모릅니다
저는 아이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는데
가지고 다니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없더군요 ^^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동감되는 의견이 많습니다
덧붙여서..걸리는게 있어서 말씀드리자면요..
아이가 원하면 뭐든지 해주는게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일 원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 일부만 해주고 지지를 충분히 넘치도록 해주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가 더 간절하니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게 되니까요..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하는건..돈의 무거움을 오히려 모르게하고, 감사함을 오히려 모르게 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