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주제는 스피노자가 한말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마틴루터가 한말이라고 하는(댓글에서 알려주심)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말에 대해서입니다.
많은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말이 있죠?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할것인가..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입니다. 참.. 어릴땐 진짜 위선도 이런 위선이 있는가.. 철학자들은 진짜 그 허풍이 대단하구나.. 했던 말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뭐할래? 라는 질문에 어릴때 남자애들이라면 뭐 오늘 10연딸을 치겠다든가.. 뭐 빨리 여자연예인 누굴 찾아가서 뭐 겁탈이라도 한번해봐야 되는거 아니냐 그런 우스갯소리나 해댔던것같습니다. 근데 뭐 저런 위대한 말을 초중딩들이 이해하긴 어렵겠죠.
근데 문제는 어른이 된 저 역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뭔지 잘 몰랐다는거죠. 근데 얼마전에 아 이런 말들이겠구나.. 하고 그 생각이 닿았던것같아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얼마전에 환경문제에 대한 다큐를 보는데.. 환경문제가 참 어렵더군요. 저 또한 환경문제에 대해선 전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배달음식문제라든가.. 잦은 택배주문도 그렇고 분리수거에 있어서도 부끄러운점이 많습니다. 근데 그런 환경문제에 대해서 의식을 가지고 관찰하다보면 나의 노력이 너무나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미국은 분리수거를 거의안한다더라 라는 (사실 여부는 잘 모르고 사실여부가 글의 주제와 크게 관계가 없기도 합니다ㅎㅎ) 말을 들을때나 미국은 음식물이랑 쓰레기도 구분없이 막 버린다 라는 말을 들을때, 혹은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누가 버려둔 쓰레기봉투나 분리수거한 꼴을 볼 때, 길거리의 쓰레기통을 바라볼때.. 문득문득 ‘나만 열심히 해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시한부의 삶을 상상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또륜스님은 항상 하는 말이 ‘지금, 오늘 행복하지 못하면 행복은 없다’ 입니다. 근데 몇달후에 죽을거란걸 아는데.. 오늘 행복하기가 쉬울까요? 불안해서 미치겠는데요. 근데 반대로 몇달후에 죽을거라면, 내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면 더 값지게 쓰는것이 맞는 방향일거에요. 근데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게 하지 못하죠.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은.. 남이 하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것의 결과가 어차피 내일 사라져 버릴것이기에 의미 없는 행동이 되어버리더라도, 그것이 내게 지금 당장 의미를 가지는 일이라면 난 오늘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할텐데 뭐하러 사과나무를 심느냐? 혹은 어차피 죽을텐데 뭐하러 오늘을 사느냐? 혹은 너 하나 쓰레기 치우고 분리수거 해봤자 어차피 기업차원에서 제대로 안하면 의미없는데 뭐하러 하느냐? 는 말에 스피노자가 대답한거죠.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고요.
그런 의미란걸 혼자 깨닫고는.. 너무 사랑하는 말이 됐습니다. 혼자 행복했죠. 그 말이 주는 의미가 너무 달콤했고 행복했거든요. 그 말의 의미를 찾음으로서 앞으로 내가 믿고 따르고자 하는 말과 행동이 의미를 가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필사즉생.. 이순신 장군님이 했다고 알려진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도를 깨우친다면 오늘 저녁 죽어도 좋다.. 공자님이 한 말입니다.
문득, 필사즉생이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는데 공자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필사즉생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믿고 깨닫고 가슴에 품고 싸우다 전사한 사람은.. 심지어 그 날 전쟁에서 싸우다 죽게 되더라도 필사즉생이란 말이 정확히 본래의 그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날 그 병사는 싸우다 죽은게 아니라, 사과나무를 심은 사람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랄까요? 오늘 아침에 도를 깨우친다면 진심으로 저녁에 죽어도 좋을겁니다. 어차피 삶과 죽음조차에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게될테니까요.
재밌는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하하!
http://www.thedreamtogether.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7
가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뜻도 되고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는 뜻도 될 수 있고요.
요즘 들어서 단순한 행복을 찾는 것 보다 내가 추가하는 가치가 있는 행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비록)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입니다.
오 이렇게 보니까 뜻이 완전히 다르네요.
매일 매일 죽음을 의식할때 현재 삶의 뜻이 강해진다는 뜻입니다.
스피노자는 대표적인 기독교 성향의 철학자로 기독교 성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청년이여 네 젊은 날을 즐거워하라" "현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다" 같은 성경구절과도 상통합니다.
스피노자는 평소 큰 지병이 있어 매일 매일 죽음을 의식하고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죽는 당일 아침에도 평소처럼 아침에 닭고기 스프를 먹고 이웃과 담소를 나누었고 오후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