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입니다
결혼예정인 약혼자가 있는데요. 준비중에 참 머리터지는 일이 생겨서 한번 적어봅니다
상견례까지 다 끝나고..이제 몇달 후 결혼만 남았는데요
그래도 아직 약혼자랑 저희 부모님 사이에 직접 전화나 문자가 오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도 약혼자 부모님께 전화나 문자 직접 하진 않고요..
대신 부모님 계신데가 경기광주고 저 있는곳이 약혼자 본가에서 가까운 영등포이다보니
약혼자 부모님 몇번 찾아뵙게되고 그러긴 했네요. 어쩌다 저녁 초대받거나 약혼자 집 갔을떄 잠깐 뵙거나... (이 사실은 부모님께는 안말했습니다. 서운해하실까봐)
거리랑 일정상 약혼자는 저희 본가에는 자주 못가고 연말에 한번 같이 찾아뵙고 저희 부모님이랑 밥먹고 집에도 가서 선물바구니와 인사도 드렸네요.
1월1일 에 저와 약혼자가 해외에 있었어서 그때 부모님께 새해인사 드릴때
약혼자가 저에게 카톡으로 부모님 새해 인사 드릴걸 제가 부모님께 전달해주고 부모님께서도 답장을 저 통해서 전해주었는데요
부모님께서는 약혼자가 당신들께 직접 문자를 안하고 저를 통해서 하는거에 대해 좀 서운해하신것 같네요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 할아버지 성화에 하도 고생을 하셔서 전화같은거 오래 하고 자주하는건 원하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약혼자에게서 직접 문자같은게 없다보니 서운해하시네요 ("우리는 자주 전화 문자같은거 바라지 않는다. 그래도 짧게 안부문자 가끔이라도 없어서 섭섭하다")
지난주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도 약혼자가 아버님이랑 같이 조문 왔는데 그 후에 따로 부모님께 어떠셨나 좀 쉬셨나 연락같은게 없어서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저도 경황이 없어서 여기까진 신경을 못썼는데...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만하시겠다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무리 예비며느리에게 전화하라 닥달하는건 아니지만 예비며느리가 직접 번호 받아서 부모님께 가끔 문자라도 드리는게.. 꼰대마인드일까요?
부모님꼐선 결혼 후에는 연락도 하고 지내겠지? 제 앞에선 그렇게 얘기하시지만 동생에게는 서운한걸 가감없이 이야기 하셨더라고요
약혼자도 일단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좀 서먹하다고 저한테 얘기한적이 있네요.
어머니께서 특히 건강문제로 감정기복이 있으셔서 제가 어려워 하다보니 약혼자도 저를 통해 보이는 저희 부모님의 모습에 살짝 맘편히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약혼자의 이 조심스러움 때문에 마찬가지로 거리감을 느끼는거 같고요.. (더구나 여친이 제 동생마냥 살갑고 싹싹한 면이 적다보니 부모님께서 기대하는 싹싹한 며느리의 상이랑 좀 거리가 있어서 그런것도 있네요)
제가 중간에서 처신을 잘못한거 같은 생각이라 참.. ㅠ
그래서 이번에 한번 직접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하는게 어떤가 이야기 꺼내볼까 하는데..
그렇다고 약혼자의 잘잘못을 따지는 투로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약혼자 입장에서도 납득하고 제가 부모님께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될까요?
세줄요약:
1. 약혼자가 부모님께 안부인사같은걸 직접 문자나 전화로 한적이 없고 저를 통해서 합니다.
2. 부모님께서는 직접 연락을 안해서 그거때문에 좀 거리감을 느끼고 섭섭해합니다
3. 자주 연락드리는건 아니더라도 그냥 직접 소통채널(?)을 먼저 열자고 하고싶은데 어떻게 이야기해야 좋을지
그리고 보통 예비며느리랑 시부모님이 직접 연락하고 소통하는게 당연한 일인가요. 아님 드문건지..
결혼전인데 굳이…?
약혼자분 힘드시겠네요
결혼 전인데도 이러는데 결혼후엔 난리겠네요
/Vollago
제 경험상 '니가 하면 나도 할게.'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무 것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합니다. 아내가 제 부모님께 잘하길 바라는 만큼 저도 처가에 잘하는 척이라도 할려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앞으로 함께 나와 살 사람이 누군가.. 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쉽게 나옵니다. 남편이자 아들로서 그 가운데에서 행동하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은 분명 존재하지만요..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도 이렇게 잘 하겠지하고 바라는 것도 욕심이에요.
내가 진심으로 그 부모님께 하면 모를까 바라고 하는 건데 만약 배우자가 안 따라 주면 더 원망이 크겠죠.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상대부모에게 잘 해주면 고맙고 안 해주년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냥 효도는 셀프로 각자 알아서 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방파제가 되어야 할 것 들 중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결혼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직은 남이죠.
본문에는 잘 안하신더고 표현되어 있네요.
그리고 결혼 한다고 사람의 본성이 바뀔순 없는 겁니다.
여자분께서 본인 부모님께는 어떻게 하나요? 만약 여자분도 연락을 본인 부모에게 잘 안하는 편이라면 그걸 어떻게 바꾸나요. 그건 바꿀수 없는 겁니다.
지금은 문자라고 하시지만 그담엔 버릇없이 전화로 안하고 문자 한다고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상황을 전달해서 감정 상하는 것 없이 서로 부담없이 해결될 가능성이 100% 아니면 전달하지 마세요.
사람 성향은 백년이 지나도 못 바꿉니다.
굽힘(?)을 강요하게 되는 모양만 될뿐이에요.
/Vollago
그거 절대 다 못맞춰요.
각자 본가에 그런거 바라지 말라고 선 긋고 나쁜놈 나쁜년 되는게 훨씬 좋아요.
그러다 둘 다 잃어요~
부모님께는
며느리가 살갑게 연락하는 성격이 아니니 너무 기대 하지 말라고 하시고
와이프에게는
당신이 내 부모님께 하는 만큼만 나도 당신 부모님께 할거다 라고 하셔요
화목한 가졍과 고부사이는 사실 환상같은 겁니다.
살면서 천천히 적응하거나 적응 못하면 차단 시키면 됩니다.
결혼을 하고 내 가정을 갖는다는건 이제 부모의 의지와 보호, 결정에서 떠나
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니까요.
결혼 고민글에 종종 다는 댓글 읽어보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응원합니다.
-----결혼하기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4가지-----
1. 정신적, 금전적, 물리적 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분들은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금전적/ 물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더라도 부모에게도 기브 앤 테이크가 명확한 분이 좋습니다.
결혼으로 무언가로부터 회피하거나 해결하려는 분과는 절대 해선 안됩니다.)
2.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거나 부정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결혼생활 내내 고통 받습니다.
(결혼을 상정한 연애라면 꼭 서로가 좋아하는 일이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인지 상의해 보세요.
참는 건 안됩니다. 평생 참을 수 있는 건 없어요. 상대방의 즐거움을 이해 or 인정해야 합니다.)
3. 아이가 태어나도 너무 아이만을 위해 사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조금 덜 먹이고 덜 입히고 덜 위해도 괜찮습니다. 부모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게 아이들에게 더 좋습니다.
아이를 자랑으로 여기지 마세요. 부모가 아이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구성원이 함께 하는 것의 과정이지 희생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4. 가장 중요한 것을 명확하게 하세요.
(가족이 생겨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며 다음은 아내 - 자식 - 부모 - 형제 순입니다.
중요한 순은 버릴 수 있는 순의 역순입니다.
다만 자신은 때에 따라 저 순서에서 자신의 의지로 종종 위치변경 가능합니다.)
제 부모님은 집사람 기준 남입니다
그것도 겁나 불편한 남...
부모님께 너무 휘둘리지마세요
어려우시겠지만요..
글쓴님이 잘 커트 못 하시면 갈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약혼자에게 전달 안 하셔도 됩니다.
약간의 거리가 있을 수 있는건 인정하시고 본인 부모님은 본인이 담당하는게 맞습니다.
대신 이렇게 하실려면 결혼하실때 부모님께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하는게 중요합니다
받은게 많으면 아무래도 끊어내기 어렵지않겠습니까..^^;;
아쉬울거 없으면 됩니다
/Vollago
스스로 현명한 결정하시길.
본가에 같이 가는거도 어려우실거구요;;;
이게 필수조건이면 이게 되는 상대부터 먼저 필터링하고 만나셔야 되져 ㄷㄷㄷ
요즘 이런거 서운하다고 하면 바로 결혼파토각일거에여 ㄷㄷㄷㄷ
이게 지나면 매주 인사를 해라. 매달 집에 오라로 바뀝니다.
글구 왜 여친과 님 동생과 비교를 하나요? 아들 여자, 아들이 챙기게 냅두셨으면. (저 또한 비교를 당해서 기분 더러운 느낌 잘 압니다)
약혼자님 멘탈 잘 챙겼으면 좋네요.
결혼 전부터 중간에서 이러시면 앞날이 깜깜해 보여요ㅠ
그놈의 싹싹 타령..
제 시어머니는 결혼 전 그러셨어요.
너네만 잘 살면 된다. 나는 바랄 게 없다.
가끔 연락이나 해라.
결혼하니까 왜 안부 전화 안 하냐, (1-2일에 한번씩 통화할때였어요, 저보다 어머님이 거실 때가 많았고 출근 전에 전화드리기 어려우니 퇴근 후에 할라치면)
근무중에 전화하셔서 밥 먹었니, 오늘 퇴근하고 뭐하니, 반찬 이렇게 저렇게 해 먹으면 된다 등 중요하지 않은 얘기들인데 계속 통화하시고,,, 며느리입장에서 어른들 전화라 걸려 오면 끊지 못하고 직장에서 계속 통화하는데 사무실 눈치 보이고.
퇴근하고 와서도 안부 전화 드렸다가 또 한 시간씩.
그땐 착한 며느리병 걸렸을 때였네요.
지금은 완치됐지만요.
제가 각성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뭔지 아세요?
시누이 6에 저까지 있던 시가 카톡방에 남편 초대해 넣어 놓고 저는 카톡방 나왔어요.
시가 식구들 여행사진, 좋은 문구, 시시콜콜한 이야기 올라올 때마다 호응하고 이모티콘 해 드리고 했었어요.
지금은 꼭 필요한 연락 위한 문자, 전화 외에는 안합니다.
신혼때부터 잘 사는 저희들에게 매번 분란을 일으킨 분들이 시부모님이셨어요.
남편이 사정상 혼자 시가에 갔다오기라고 하면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너네 싸웠니부터 진짜 소설을 쓰셨어요. 내 눈은 못 속인다 하시며.
시가 갔다오거나, 통화하고 나면 힘이 드니 저나 남편이나 스트레스였거든요.
심지어 남편이 일하다 다친 일도 제게 전화해서 뭐라하시고, 너네가 나한테 숨긴다고 화내시고. 쉬는 날조차 와서 밥먹고 가라, 왜 안오니, 계란 한 판, 상추 한 봉지 가져가라 여러번 전화.
제 시부모님 사람 좋으신 평범한 어른들이신데도요.
그 놈의 전화, 전화….
진심으로 그 사람 안부 묻고 싶어서 전화하는 게 아니잖아요. 전화, 연락을 핑계로 엣헴 어른 대접 받고 싶다는 거잖아요.
반면 제 친정은 택배로 뭘 보내실때도 너네 내일 집에 우리가 뭐 보낸다 문자로 끝. 고맙다는 전화 받길 바라거나 안부전화 해라 그런 거 일절 없습니다.
제 남편은요.
신혼 초에 그렇게 부모님 하자는대로 저랑 함께 주마다 본가 가서 점심 먹고, 같이 외식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주 안 가고 오래 있지도 않으려해요. 일 있다고. 아이 학원 가야한다고. 없어도 말이죠. 가서 자고 오는 일도 가급적 안 만들죠.
결혼 초엔 효자였는데요 지금은 시가 일에는 본인이 저보다 더 모르는 척하거나 핑계대는 거짓말쟁이에요. 옆에서 그걸 지켜보는 저는 그것도 참 안타까워요. 왜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서로 짐이 되는 존재로 사는 걸까.
제가 진짜 싫은 건 남편이 본가에 하는 거짓말에 아이들이 자주 동원이 되고, 할머니께 그 예쁜 입으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너무 싫어요.
은연중에 부모자식간에 저런 걸 자연스레 배울까봐.
님 옆에 분 성격이 살가운 사람이었으면,,, 님의 부모님같은 분 맞춰줬음 하시죠? 그게 좋은 며느리같고.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내 부모님 기분 좋아지라고 전화드리고 맞춰드리는 거.
본인 부모님이잖아요. 며느리가 님 부모님으로부터 보살핌 받고 예쁨 받고 자란 것도 아닌데 왜 그 사랑 받고 자란 본인은 쏙 빠지고 옆 사람이 대신 연락해서 맞춰주며 분위기 화목하게 해주길 바라는 거죠?
그거 사실 되게 이기적인 거잖아요.
님 약혼자는 님보고 결혼하지 님부모님 맞추려고 결혼 하는 거 아니에요.
게다가 본인도 부모님 말씀들 부담스러워 중간에서 어쩌지 못하시면서 본인 효도를 왜 남의 손으로 하려고 하세요.
안부전화.
그거 갑질이에요.
말씀하신 시부모에게 연락했으면 하는 그게
사실 시집살이의 시작이에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미리부터 친해질 겸(?) 서로 연락하며 지내라고 하는 데, 번호 트고나면 그때는 이따금 때되면 왜 얘는 안부전화 안한다니 또 그러시죠.
아이 낳으면 아이랑 영상통화 한다고 수시로 며느리에게 거시겠죠. 아기 컨디션, 잠자는 시간은 무시하시고. 저희 시어머님은 곤히 자는 갓난애도 본인 왔으니 깨우셨고, 첫아이 이름조차 저희 마음대로 못지었어요.
아내에게는 그렇게 님 부모님이 직장 상사같은데
님은 직장상사에게 자주 안부전화하실 수 있으세요?
부모님들 맨날 비슷한 얘기 뭐 먹고 사니, 계속 묻고 답하는데 그거 편하고 좋은 거예요?
내 아내가 본인 부모님에게 스트레스 받고 멀어지는 ‘그 가끔의 안부전화’ 그게 정말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맞아요?
여기 글 올리고 묻는 것도 그러면서 ‘서로 친해지길 바라’ 하고 은근히 약혼자가 그렇게 부모님한테 연락 좀 잘 해주고 그랬으면 하는 본인 욕심임을 스스로 알잖아요.
부모님 요구든 말씀이든 그거 잘라내는 거 못하실 거 같으면 (좀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님처럼 부모님 말씀에 휘둘리실 것 같으면 결혼 하지 마세요.
어떤 여자가 와도 님 부모님들 못 맞춰요.
본문 글만 봐도 결혼 전인데도 벌써 저러시는데 이런 일 생길 때마다 님은 와이프가 너무 서운하고, 와이프는 님과의 결혼 후회할텐데요.
님은 그런 결혼생활 꿈꾸는 거 아니시잖아요.
부부도 서로 살아온 환경 달라 단어 하나로도 오해하고 싸우는데 그런 긴밀한 관계도 아닌 사이는 말해 뭐해요.
주말에 가서 밥먹고 오기, 잦은 호출, 자식들 데리고 어디가는 거, 우리 며느리야 하고 주변에 인사, 체면치레.
그렇게 어른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맞추려다 일상이 휩쓸리는 젊은 부부들.
그것땜에 결혼생활이 더 힘들었던 거였어요.
양가 말씀에 휘둘리지 말구요, 오로지 부부 위주로 사세요. 살짝 이기적이어도 괜찮습니다. 그거 잘못 아니에요.
그래야 나중에 좀 후회는 하더라도 둘이 같이 내린 결정이라 서로 마음은 안 다쳤기에 상대에 대한 원망은 없어요.
결혼 전에 약혼자와 얘기 나누세요.
서로 양가 부모님께 연락할 일 있거나 그러면 남녀 둘 중 누구든 하면 그걸로 된 거고 상대에게 감사인사, 안부전화 요구하지 않기로.
어른들 얘기는 듣고 네.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각자 본인 집들에서 나오는 말들 입단속 시키거나 요구들 딱딱 잘라내고 처신 잘하는 것 남녀 가릴 것 없이 서로 너무 필요해요.
정말정말 순한 맛이지만 웹툰 ‘며느라기’ 책으로도 나왔으니 같이 보시며 두분 서로 많은 얘기 나눠보시면 되겠네요.
무엇보다 님은 지금 약혼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으면 더더욱 본가로부터 정신적인 독립하세요.
괜히 안하던 착한 아들 되려 애쓰지도 말고,
착한 며느리 되달라고 아내에게 요구하지 마세요.
님이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 먹는 건 며느리에요.
제 주변 싹싹한 며느리 중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랑 같이 팔짱끼고 쇼핑하고 영화보러 다니더니 이는 결국 이혼했구요,
그렇게 싹싹하게 굴고 야물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받던 지인 며느리는 애들 데리고 외국으로 떠나버려서 한국 안 들어오겠다고 시부모랑 거의 남남처럼 지내요. 고부사이가 대단하다 했던 그런 며느리들 끝은 다 파국이었어요.
고부갈등 없이 원만히 잘 지냈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판타지구요, 그건 전적으로 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너무 늦게 쓰지만 두 분 결혼 축하드리며 사실 진심으로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라요.
저는 결혼을 정말정말 추천하는 유부녀 입장인데도
첫문단 읽고 하…… 한숨 나와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눈 딱감고 오지랖으로 길게 적었습니다.
젊은 부부들, 제발 스스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게 가족인가요?
본인도 본인어머님이 어려우시다면서요
예비며느리에게 예비시부모님은 한참 어려운 직장상사보다 더 어렵습니다.
결혼식 전인데 바라시는게 너무 과하시네요.
꼰대가 다른게 아닙니다.
고민할거면 이 결혼 반대입니다.
부모님을 설득하던지 아님 배우자 되실분을 설득하던지 해야지요
자식에게 '바라는 마음'을 경계해야 서로 서운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서운함 섭섭함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다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식들이 전화 좀 '해 줬으면'
부모님이 안부연락 요청 '안 해 줬으면'하는 것들이 다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서 입장 난처하고 머리 복잡하실 텐데 이번 일이 좋은 기회, 계기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미리 결혼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