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근에서 넥쏘 구매하기
지난번에 헤이딜러에서 타고 다니던 올뉴모닝수동을 팔고(2023년 견적은 338만원, 2022년 견적은 250만원...1년 16000km더타고 오히려 가격이 올랐습니다?) 당근에서 중고 넥쏘 구매 과정과 3000km탄 후기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sm6디젤을 사려고 중고차어플을 운용하는 업체의 사업장 두군데 갔다가 둘다 맘에 안들어서 결국 넥쏘로 틀게 됐고,
당시 당근에 올라온 두 대의 차 중, 보험이력 없는 걸로 골랐습니다. 중고차를 살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게 수리이력을 믿을 수 있는지, 사설에서 고친건 아닌지 하는 점인데, 넥쏘를 포함한 수소나 전기차는 크리티컬한 문제는 현 시점에서는 사설에서 고치는게 불가능하므로, 오히려 보험이나 정비이력을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험이력이 없는 차량을 보고 정비이력 등을 확인한 후 구매해서 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별 문제는 없이 15000km가량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2. 15000km운용후기
가. 비용 : 그동안은 거의 안들었으나, 이제 들때가 됐다.
현재까지는 넥쏘에 들어간 돈이라면, 수소충전비(소위 유류비), 앞뒤타이어위치교체, 와이퍼교체, 발수코팅, 워셔액, 정도입니다. 세금은 연간 12.5만원이고, 자동차 보험료는 자차도 없이 타던 모닝보다는 확실히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6만km를 되면 교체해줘야되는 소모품이 있는데, 이게 좀 비쌉니다. 4~50만원은 각오해야되는 모양이더라구요. 곧 6만km라.... ㅠ.ㅠ얼마 싸지도 않은 충전비로 아낀 돈 다 털게 생겼네요.
나. 충전비(1km에 80.9원?)
일단 수소충전비는 별로 싸지 않습니다. 1kg에 현재 8500원가량(그나마 제가 울산에서 충전을 해서 쌉니다. 울산페이까지 적용하면, 7905원)이고, 제가 대부분 고속도로 운행만 하는데 타고 다닌기간동안 여름에는 110~120, 겨울에는 90~100km정도 갑니다. 현재 찍힌 평균 연비는 108km정도 되는데 아마 1년이 되면 최종적으로 105km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kg당 105km(제가 거의 고속도로 주행만 해서 낮습니다. 수소차를 포함한 전기차는 저속에서 연비가 훨씬 좋습니다) 라고 가정하면 1km당 80.9원에 가는 꼴입니다. (그나마 울산이라 좀 저렴한 편)내연기관 suv보다는 어느 정도 잘오는게 맞겠지만, 그냥 이전에 타던 모닝 수동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물론 모닝수동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충전비에서 큰 이득을 보는 느낌은 아닙니다.
나-1.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는 고속에서는 550~570, 저속운행하면 6~700도 가능하다.
약6kg충전이 가능해서 600km이상 주행이 가능해야되나, 실제로는 충전압력 등의 문제로 90%정도 충전됩니다. 그래서 실제 운용거리는 550~570정도에서 결정이 되는데(물론 여름+저속주행 해버리면 6~700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이 숫자가 꽤 미묘합니다. 얼마 전에 아이오닉6를 타봤는데.. 완충하면 400km정도길래 뭐 괜찮네 싶었는데.. 150km차이가 크더라구요....제가 넥쏘에 적응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내연기관 차가 한번 주유에 그정도 가니까... 저도 그렇게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 충전난이도 : 확실히 어렵다. 지역따라 편차도 크다.
저는 충전이 어려웠거나 장시간 대기해본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주로 창원과 울산을 오가는데, 두 군데 모두 충전소가 많은 지역입니다. 심지어 제가 주로 충전하는 울산의 충전소는 전국 유일 24시간 충전소입니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어렵지만, 그렇다고 충전이 부담스러웠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한 번 충전하면 승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충전 후 다음 차가 충전하려면 10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고 하는데... 요새는 기술이 발전해서 그럴 일이 잘 없습니다. 앞차 충전하면 뒷차 바로 충전이 가능하고, 한 5분 정도 걸립니다. 이정도면 화장실 다녀오고 차안에 쓰레기 버리고 먼지 털고 하기에 딱 좋습니다. 물론 앞에 차가 여러대 있으면 망이지만.. 그런 적은 저는 거의 못겪어 봤습니다.
결국에는 혹시라도 생각 있으신 분들은 지역 특성, 혹은 집주변에 충전소가 있는지, 언제까지 영업하는지 등을 아직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라. 수소충전소는 늘긴 할 것이다.
어차피 상용차는 꽤 수소차가 많이 보급이 된 상태고... 울산은 수소트램도 생긴다고 하는 등... 결국에는 충전소는 차츰차츰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승용차가 발전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수소충전소가 없어지거나 이쪽 산업이 망해버리는 일이 생길 것 같진 않습니다.
마. 승차감 : 100km이상 속도에서 가속력은 부족하나, 그 외의 승차감은 매우 좋다
지난번에 아이오닉6을 제주도에서 운행해봤는데...스포티한 차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딱딱해서 방지턱 건너는게 부담스럽더군요. 회생제동도 쎈 편이라 동승자는 물론 운행하는 저도 이질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반면, 넥쏘는 승차감이 매우 좋은 축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 특성상 저속에서 100km까지는 부드럽게 올라가는 것은 물론, 어지간한 세단보다도 편안하게 이동이 됩니다. 게다가 회생제동도 다른 전기차에 비해 훨씬 약한 느낌으로 걸려서, 운전자나 동승자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다만, 100km이상에서는 굉장히 답답하게 올라갑니다. 애초에 마력이 높지 않은 차량이라.... 모닝과 넥쏘만 타다가 제주도에서 아오닉6을 탔는데 속도가 밑도끝도 없이 쭉쭉 올라가서 좀 놀랬습니다... 물론 저런 운전을 선호하지는 않아서(할배운전이에요,), 제가 넥쏘에 느끼는 아쉬움은 없는 편인데, 펀드라이빙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아예 맞지 않는 차가 될 것 같습니다.
바. 방음 및 사운드 : 평타는 친다
둘다 그렇게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속에서는 당연히 너무너무 조용한데, 고속에서 풍절음이 매우 차단이 잘된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다는 엔진음이 없어서 훨씬 조용하긴 합니다)
크렐스피커 성능은 뭐 괜찮은 듯 싶습니다. 자동차 스피커는 잘 모르긴 한데... A8같은 하이엔드차량에 부착된 스피커가 아닌 이상 넥쏘에 있는 스피커보다 명백하게 좋다고 느낀 스피커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평균은 한다는 말이지, 다른 비슷한 급의 차들보다 더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 반자율주행 : 막히지만 않으면 고속도로에서는 정말로 유용하다.
정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게 자율주행기능이고, 이건 뭐 넥쏘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살 때 아예 고려하지 않았던 내용이고, 사고 나서도 두세달 뒤부터 그런 기능이 있는 걸 알고 쓰기 시작했는데....IC정도 빼고는 핸들조작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전방주시만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물론 안막힐때 기준입니다.
아. 감가는 심한 편이고, 현시점에서는 중고가 아닌이상 살만하지는 않다.
제가 작년 4월에 살때 조금 저렴하게 사서 2400만원가량 했는데... 지금 비슷한 연식 등이 2000~2200만원 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감가는 확실히 빠른 편입니다. 저처럼 운좋게 괜찮은 상태의 차를 중고로 매입하면 모를까, 신차는 지금 살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핸가 내년에 풀체인지가 예정되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용으로는 거의 발전은 어려울 거 같고, 물류 거점에서의 상용차 위주로 발전할거 같습니다.
충전소랑 같이 있는 경우가 많긴 해요 ㅋㅋ
친환경을 위해선 보조금이 더 들어가야겠어요.
저는 1년 평균전비가 7.4(전비좋은 구간 출퇴근합니다.)여서, 1km당 22원 꼴입니다.
수소차가 충전이 더 어려워보이는데, 보조금으로 1/3정도 낮춰줘야 맞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