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켄 로치 감독의 광팬임을 말씀드립니다
어쩌면 켄 로치 감독님의 마지막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역시 감독님 영화 답게 서민들의 가식없는 모습들과 갈등
그리고 따듯한 시선이 영화 곳곳에 녹아 있었습니다
또한 재미있게 보고나면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임에도 우리의 이야기 같고
묵직한 사회현실을 느낌과 동시에
인물들이 연대하는 모습에서 따듯한 감정을 느끼는
감독님의 연출력도 변함없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켄로치 감독님의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인
인물의 행동과 스토리 안에 영화의 주제의식이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며있었던
그 "자연스러움"이 없어져 많이 아쉬웠습니다
두 주인공은 자신의 상황과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말하고 또 말합니다
자칫 영화가 좋고 나쁨을 떠나 교조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혹시나 이 영화로 켄로치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 영화 하나만으로 감독님을 평가할 까봐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이고
"자유로운 세계", "달콤한 열여섯" <-- 완전 개강추!
또는 "네비게이터", "빵과장미", "내이름은 조" 같은 영화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켄로치 감독님의 미덕은 "재미있다" 입니다
소외 받고 하층민인 주인공이
사회의 견고한 기득권 시스템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재미있고 때론 기발하고
심하게 날 것 그대로여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뻔한 신파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심지어 메이킹 필름을 보면 메인 몇명 말고
실제 그 지역 사람들을 비중있게 쓰기도 하여
날 것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 할 말이 많지만 각설하고
켄로치 감독님의 다른 영화들도 관심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저리 써봤습니다
혹시 위에 언급한 영화들을 구하기 어려우시다면
쪽지... 아닙니다
즐퇴하세요~
감독님 작품들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조금 더 쉬운 영화들을 추천 했습니다^^
개봉한지 모르고 있었는데 챙겨봐야겠어요.
/Vollago
다만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기에 추천에서 뺐습니다^^
요새 극장엘 잘 가질 않는데 (최근 일 년 동안 본 게 미션 임파서블, 서울의 봄, 길 위에 김대중 딱 3편.. ㅠㅠ)
급하게 예매 알아보고 있습니다. 놓치면 안 될 것 같네요.
숨겨진 계략과 레이닝 스톤도 알려지지 않은 예전 좋은 영화들인데.. 정말 찐 팬이시네요~ 반갑습니다^^
나이를 보니 로치옹 ㅜㅜ 연세가 많으시군요
새 영화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