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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베트남 다낭 패키지 관광에서 들르는 커피 판매점과 침향 판매점 15

5
2024-01-22 00:37:08 수정일 : 2024-01-22 00:49:13 75.♡.17.214
4fifty5

12월에 베트남 다낭으로 패키지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4박 5일 관광 중 하루 빼고 계속 비가 내려서 으슬한 동남아 여행이었습니다.  게다가 관광버스는 습한 날씨라서 창문 안쪽에 김이 서린다고 에어콘을 세게 틀어서 버스 안도 추웠고요.

제 패키지 관광에는 족제비 똥 커피와 침향/노니 판매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품목을 파는 집으로 가는지, 그 중에서 어떤 상호 집으로 가는지는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 사전에 검색하지 못했습니다.

제 패키지 일행이 간 곳은 리딩 커피 (Reading coffee)와 비오스(BIOS) 침향/노니였습니다.


위에 말씀드리기를 의무 쇼핑은 언제 가는지, 어디를 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아침에 가이드가 아이스 코코넛 커피를 모두에게 돌릴 때는 그것이 밑밥인줄 몰랐습니다.  커피를 돌리고서는 이동중에 베트남의 커피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더군요.  베트남 커피는 카페인이 없다는 이야기도요.  정말일까요?  그리고 오후에 커피 시음을 하는 곳에 들린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날 관광을 마친 후 오후에 "실력이 좋은 커피집에 데려다 드리겠다며" 내려놓은 곳이 리딩 커피였습니다.  2층에 가니 어떤 분이 홈쇼핑 호스트 빰치는 능숙한 솜씨로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가며 테이블에 준비된 드립커피를 설명합니다.  그 커피는 위즐(wessel, 족제비) 커피라고 합니다.  족제비가 커피 원두를 먹고 싼 똥에서 수집한 커피랍니다.  그리고는 안내원들이 드립을 해 주는데, 위즐 커피는 숙성되어서 맛이 달다고 합니다.  정말 설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커피가 답니다.  그런데 정작 '커피'의 정체성인 커피맛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려고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닌데.  단맛은 드립할 때 부어주는 물에 비결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위즐 커피는 넓은 산악지역에서 족제비를 방목하며, 똥을 모으는 방법은 찹살떡을 미끼로 놓아두면 족제비가 와서 찹쌀떡을 먹고 그 자리에서 똥을 싸기 때문에 산악지역을 헤메며 똥을 채집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믿기 힘든 족제비의 특이한 습성이네요.


커피와 함께 파는 커피콩으로 만든 피부 각질제거용 스크럽(scrub)이 있습니다.  투명한 점성 액체인데, 손등에 짜준 것을 계속 문지르면 뭔가 뭉칩니다.  피부 각질이 제거되어 뭉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각질을 제거하려면 뭔가 마찰재가 포함되어야 할 것 같은데 투명한 점성 액체로 각질이 벗겨진다니까 믿기 힘드네요.  제 상식을 벗어나는 거동을 보이는 물질입니다.


가격이 괜찮다면 가이드 체면을 봐서 좀 사줄까 생각했는데, 가격이 높습니다.  미화 300불 (36만원)부터 시작해서 700불(80만원 정도), 2000불 (240만원)짜리 세트로 판매하네요.  가치를 인정하기 힘들어서 구입하지 않았더니 호스트 아저씨가 "이 좋은 것을 왜 안 사시나!"한탄하시더군요.  우리 패키지 일행중에서 그 비싼 커피세트를 구입하신 분이 두분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간 곳은 침향(agarwood)과 노니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침향에서 추출한 엑기스를 캡슐에 담아서 파는 것이 주 상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말린 노니도 팔고요.  여기도 쇼호스트 빰치는 여자분이 나오셔서 유려한 화술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침향의 효과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공돌이인 저의 주의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혈전 분해 효과성이 오메가 3 오일보다 높다는 것을 시연하기 위해 "폴리에틸렌" 토막을 준비해서 한개는 오메가 3 캡슐에서 오일을 짜내서 바르고, 다른 한개는 침향 캡슐에서 짜내서 발랐습니다.  몇초 지나지 않아 침향캡슐에서 짜낸 오일은 폴리에틸렌 토막을 녹이고 들어갔으나 오메가 3 오일은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상하군요, 폴리에틸렌은 화학적 저항성이 아주 높은 합성수지라서 웬만한 유류에 저렇게 반응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럼 그렇지, 나중에 그 샘플을 청중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돌려서 가까이 보니, 그 폴리에틸렌이라는 블럭은 사실 폴리스티렌(=스티로폼)이었고, 침향 엑기스는 테레핀(turpentine) 냄새가 났습니다.  테레핀 오일은 소나무에서 추출해내는 용제로서, 페인트 신너로도 사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스티로폼 쯤이야 순식간에 녹이고 구멍을 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테레핀 성분 또는 기타 자연에서 나오는 용제류를 구강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혈액속의 혈전이 녹아 소멸되지는 않지요.  그것이 가능하다면 2020년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틀리게) 말한 것처럼 COVID-19의 치료제로서 소독제를 구강 섭취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도 우리 일행중에 200만원 상당의 침향 액기스 3개월분 세트를 구입하신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위즐 커피, 침향, 또는 노니를 드셔서 만족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시연회에서 효과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라던가 논리가 이해되지 않더군요.

4fifty5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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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
추암
IP 211.♡.162.76
01-22 2024-01-22 00:40:18
·
지역은 다르지만 다음주에 어머니께서 친구분들이랑 대만 패키지를 가시는데 단체 쇼핑에서 뭐 사지 못하도록 단디 말씀드려놔야겠네요ㅎㅎ
Weezer
IP 183.♡.114.72
01-22 2024-01-22 00:44:20
·
글 읽는 제가 다 안타깝네요. ㅠㅠ
두리
IP 112.♡.124.151
01-22 2024-01-22 00:45:46
·
패키지 관광에서 아무것도 안샀더니 식사를 싼걸로 바꿔버리던 가이드가 기억나네요 ㅠ
깡바람
IP 121.♡.175.96
01-22 2024-01-22 00:46:18
·
ㅋㅋㅋ 그 몇 분이 여행경비의 반을 대는거죠..

...저때는 저의 어머니와 이모님들이 다 내셨죠...ㅠㅜ
난지도
IP 1.♡.111.126
01-22 2024-01-22 00:46:48
·
먹는 글루코사민과 콜라겐 같은거겠죠. 먹어봐야 그대로 흡수되는게 아니라 다른 형태로 분해되어 흡스되는데…
슈퍼마리옹
IP 121.♡.45.11
01-22 2024-01-22 00:48:29
·
왠지 저랑 같은 코스 가신것같은..ㅋㅋ
침향은 관심도 안갔는데
위즐커피 에스프레소는 지금까지 먹어본 커피랑 꽤 많이 다르고 향도 좋아서 사볼까 하다가 가격보고 안샀었네요 ㅎㅎ
밤페이
IP 220.♡.103.127
01-22 2024-01-22 00:55:04
·
다낭 처럼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니기 좋은 곳도 없는데요. 아이고..

물론 비용때문이겠지만요 .. ㅠㅜ
삭제 되었습니다.
밤페이
IP 220.♡.103.127
01-22 2024-01-22 01:07:43
·
@레드아일랜드님 같은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롯데마트 가격기준으로도 비싸긴 하네요.. 대충 15만원하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4fifty5
IP 75.♡.17.214
01-22 2024-01-22 01:24:27 / 수정일: 2024-01-22 02:15:33
·
@IKnowNothing님 제가 리딩 커피에서 시음했던 위즐 커피는 단맛이 뚜렷하더군요. 단맛이 다른 맛을 다 덮어버렸습니다. 그 집만 커피를 특이하게 내리나봅니다.
아프로디테
IP 39.♡.93.128
01-22 2024-01-22 01:55:58
·
제가 여행을 좋아하긴 하기도 하고.. 요즘 패키지가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가급적이면 안갈려는 이유가.. 먼지 모르는 상품을 산다는게.. 참.. 그렇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말씀하신 것 그대로 사오셨어요.. ㅋㅋㅋ 리딩 커피와 노니.. 가격이 전부 비싸긴 한데.. 패키지 가격이 아주 저렴하게 다녀오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중에 저렴하게 가실 분들은 여행비로 기념품 사온다는 생각으로 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주말이나.. 비쌀 때 패키지로 가신 분들은.. 그냥 자유여행이 좋겠더라고요..
4fifty5
IP 75.♡.17.214
01-22 2024-01-22 02:03:17 / 수정일: 2024-01-22 02:03:41
·
@아프로디테님 저도 십만원 정도면 예의상 사 줄까 했는데, 개당 가격을 300불(39만원)을 턱 불러서 쇼크를 먹고, 실제 판매하는 300불짜리 3개를 700불(90만원)으로 싸게(?)주는 세트부터 시작한다는 설명을 듣고 제 지갑 사정으로 구입할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프로디테
IP 221.♡.214.112
01-22 2024-01-22 13:30:34
·
비싸긴 엄청 비싸더라고요. 그냥 패키지 비용을 대부분 상품에서 받아먹는 듯한 느낌? 저희 부모님은 40만원 안되는 금액(1인)에 다녀오셔서.. 사셨더라고요.. ㅎㅎㅎ 근데 저라면 안샀을 것 같아요.. 저렇게 살꺼면 그냥 머신을...샀....;; ㅎㅎ
happylanding
IP 210.♡.65.52
01-22 2024-01-22 03:19:30
·
저가 패키지 관광을 사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4fifty5
IP 75.♡.17.214
01-22 2024-01-22 03:42:39 / 수정일: 2024-01-22 06:58:14
·
@해피랜딩님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제 일행이 갔던 패키지는 저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의무 쇼핑은 일정중에 고지가 되어 있었습니다(어떤 항목인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고지는 없었지만). 그래서 속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일정표에는 그냥 "쇼핑"으로 되어 있어서 제 단체처럼 미리 총무에게 이야기를 듣지 못한 사람들은 자유 쇼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 단체의 총무가 말하기를 여행사에 의무 쇼핑을 제외한 일정으로 짜달라고 요청하면 패키지 가격이 많이 올라가므로, 의무 쇼핑은 그대로 넣되 구입하지 말라고 통지를 했습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위에 적은것처럼 제 일행중 몇명이 구입을 했지요. 우리 일행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좋아서 구입하신 그 분들에게 아무런 나쁜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CLUVIC.SYS
IP 59.♡.163.35
01-22 2024-01-22 05:10:31 / 수정일: 2024-01-22 05:11:14
·
침향은 국내 네이버에서 150인가 200인가에 동일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여주더군요. 그러니 여기서 사는게 더 싸다면서 근데 그건 자기들이 올려 놓은거던데요? ㅋ

커피는 젤 저렴한거 1세트 샀는데 코코넛 커피 있는걸로... 집에서 타 먹으니 그 맛이 안 납니다? ㅡ,ㅡ

결국 패키지 관광에서 사지 말고 꼭 산다면 현지 시장에서 가격 비교 후 구매하는게 그나마 더 낫다고 봅니다.

패키지의 선택관광 쇼핑 다 안해도 됩니다. 가이드가 손해보고 기분 나쁠까봐요? 그건 그 사람 사정이죠.

저는 선택 관광안하고 다른 사람들 그거 할때 주변 카페에서 시간 보내고 좋던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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