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문헌 중에 치선병비요법이라는 문헌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수행 중 나타나는 갖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치료하는가를 적은 책이죠.
이 책 하권에 보면 수행 중 귀신이 나타날 때를 대비한 방법이 나옵니다.
여기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귀신이 '부척'이라는 귀신인데 부척부척 하는 소리를 낸다고 이름이 부척 귀신입니다.
이 귀신이 나타났을 때, 가만히 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내가 너를 안다!"하면서 귀신의 종류와 행동거지를 들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꾸짖으며 계율을 외우면 도망간다고 나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과거칠불과 미륵보살을 염불하고 다라니와 계율을 외우면 된다고 하는데 이 때도 귀신의 정체를 파악하고 정신을 굳세게 할 것이 언급됩니다.
묘하게 무속신앙의 무당이나 가톨릭 구마사제,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샤먼인 빠왕 등도 퇴마의식을 할 때 악마나 마귀의 이름과 특징을 부르며 물러가라는 식으로 의식을 하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동네나 마귀들은 자기 정체가 들통나는 걸 가장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들킨다는 얘기는 곧 처벌 받는다는 말이니 무서워할 만하죠.
대충 나 너 얼굴봤어! 아, 법대로해 법대로!
같은 느낌이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