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대학 입학하고 집안 형편상 부사관 지원해서 하사 달고 대대급 부대의 군수보급관으로 보직 발령받고 갔을때 저를 돌봐주셨던 고참인데 한달전에 정년 퇴직 하셨더군요.
뭐 그 고참이야 평생을 군대에 몸 담고 원사로 전역하셨으니 사회 생활 경험이 전무하시지만..
그런데 전역하고 생계를 위해서 1톤 화물차 사셔서 용달 시작하셨다는거 듣고 참 뭐랄까 군인에 대한 복지나 예우가 정말 뭐같구나 싶더군요.
에혀..
저 역시 장기 복무 선발 되고도 주위 만류 뿌리치고 나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도 간부들의 복지라고는 고작 면세주 구입 가능한거 이거 외에는 그닥... 똥별들은 다들 골프장에서 쳐놀고 있지.. 에혀..
(수정 및 추가)
제가 그분하고 연락을 안하게 된 계기도 제가 하사 시절에 업무 하기 바쁜 시간에 퇴근하고 이상한 술집에 끌고 가서 그랬거든요.
소위 말하는 방석집... 어우
그분이 술과 여자를 좀 좋아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술과 여자로 돈을 써대고 그랬거든요. 하사인 저에게도 부담 시키고 해서 짜증 나서 어우
저도 그분이 군인 연금 얼마나 적립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에혀..
미래 준비 안하신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연락 안하다가 우연찮게 카톡 프사 보고 알았거든요.
제 주위에 그런분을 못봐서 제가 섣불리 판단 한거 같네요
놀기 싫어서 그러시는것 아닐까요..
60즘이면 아직 뭔가 하고싶은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사회에 잠깐 있어봤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공무원되어서 정년채우시면 연금만 300-400되는분들이 있더라구요. 어떤분도 연금개정전 20년 채우고 나가셨음에도.. 200을 받으시고..
제가 그 고참을 좋게 보면서도 안좋게 봐서 연락을 안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점이었죠.
제 어줍잖은 생각인데 장기 복무라고 철밥통 찼다는 생각에 안일하게 전역후를 준비한거 같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거기다 원사 정년퇴직이면 연금 최고 수준이에요...
작성자님이 걱정하실 정도는 아닐겁니다.
그냥 놀기 싫어서 하시는거 같네요.
물론 군인 복지 향상에는 무조건 찬성이지만요
거쳐간 직업도 여러가지에요. 아파트, 지하철 역사 미화용역 업체관리, 자동차 탁송, 버스기사 등등..
국인 연금(매해 물가 상승 분 반영)에 어머니는 국민연금도 받으셔서 생계에 전혀 지장이 없으시지만 일을 하시죠. 왜? 집에 있기 심심하시대요. 얘기 들어보면 아버지 친구분들도 대부분 아파트 경비, 포터 화물, 택시운전 등등
알바삼아 하신다고 하더군요.
평생 군 생활 하신 분들 집에만 가만히 못 있으세요 ㅎ 어렸을때 군 출신 특유의 고지식함때문에
아버지와 갈등도 많았지만, 저도 부모가 되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아버지가 대단하게 느껴지게 되어
존경스럽더군요
공장도 다녀보시고 노가다도 해보시고 요즘은 소 키우십니다.
그리고 군인연금이 여타 연금대비 가장 철벽입니다... 타 연금들은 최소 기간 납입하더라도 60세 이상 특정 시기가 되어야 지급이 시작되는데 반해서 군인연금은 20년만 넘으면 퇴직하자마자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혹시라도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서 어디 탕진했다던지.. 그럴 확률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군인연금도 일시금 지급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다행히 어머니가 결사 반대해서, 연금수령 하시게 되었고 지금도 가끔 "그때 엄마 말 안 들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말씀하시더군요 ㅎㅎ
주변에 연금 일시금으로 수령하셔서 잘 된 사례를 보기가 참 어려운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략 350만원 이상일거라고 예상하는데..이 정도면 부부 둘이 살기에 모자란 편은 아닙니다. 재취업을 하더라도 일정 연봉 이하면 연금 100% 나오구요. 그래서 집에서 놀기 싫어서 이런저런 일들 많이 해요. 경비 많이 하시는 편 ㅎㅎ
그리고, 1톤 용달? 재미삼아 하는 분들 많아요. 지루함은 노년의 가장 큰 적이죠.
건물 경비? 아파트 경비? 그게 왜 그리 지원자가 몰리는데요. 돈을 떠나서 나갈 곳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요. 집에 있으면 병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