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집사 운완이의 오늘의 오운완!!
14층 X 16계단 X 6회 = 1,344계단 완료하였읍니다!!
오늘은 외장하드 정리를 했습니다.
예전 사진들이 외장하드 3개, 각각의 폴더에 여기저기 붙어있던 바람에 어느 사진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정리를 할 여유를 가지지 못했었는데,
작년에 휴대폰을 바꾸고, 매일 슘봉이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외장하드 확장 필요성을 절감..
큰맘 먹고 4TB HDD를 사서, 온 파일들을 다 정리했습니다.
아직 중복된 사진들이 많지만, 사진들도 연도별로 정리하면서 대봉이가 저희 품에 오던 때에 남겼던 사진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오늘 슘봉 나잇에서는 대봉이가 저희 집에 처음 왔던 때의 사진과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슘봉 나잇 시작합니다.
때는 2018년.
여집사님네 회사 동료들이 회사 주변에 함께 돌봐주던 고양이 가족이 있었습니다. (어미, 형제1, 형제2(대봉이))
그런데 추석 연휴 기간,
당직을 나갔던 동료 중 한분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건물 한켠에 사람들이 다니면서 잘 보이는 곳에 돌봐주던 고양이 중 한마리가 온종일 가만히 앉아있더라는 겁니다.
평소 동료들끼리 다들 쉴 때 나와서 간식을 주곤 했지만, 그 고양이가 아픈 상태라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집사님께서는 뭔가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저에게 동행을 명하였습니다. (존명!)
가보니 사진에서 봤던 그 장소에 고양이가 없길래 어디갔나..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찰나. 옆 화단의 가장자리에 힘 없이 축 늘어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눈만 뜨고있고 온몸이 완전히 굳은 채, 파리 10마리 정도가 붙어있었습니다.
당시 건물을 지키시는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고양이가 눈을 감으면 묻어준다고, 삽을 가져오셔서 고양이가 눈을 감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 순간 저희가 츄르를 고양이 입에 갔다댔더니, 눈만 뜬 그 고양이가 츄르를 핥짝이며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집사께서 이 고양이는 살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24시간 하는 병원으로 고양이를 데려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여집사님의 이 결단력과 실행력을 정말 높이 삽니다.)

그렇게 병원에 입원한 고양이,😭
병원 입원비가 꽤나 비싸서 연휴기간 약 3일 가량 입원 후,
고양이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사실 대봉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조금 더 시기가 지난 뒤였지만, 집에 데려온 이 순간부터 글에서는 대봉이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
밥을 자주, 조금씩 물에 불려서 챙겨줘야하는 상황이라, 회사에서 집이 많이 멀지 않았던 제가 점심시간 마다 집에와서 대봉이에게 아깽이용 사료를 주고 다시 회사로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와서 밥을 챙겨주며 기력을 차리기를 기다리던 중..

저희 집에 와서 처음 끙아를 본 대봉이
뭔가를 먹고, 소화를 시켜서 배출을 하며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매우 감개무량했습니다.🥹
그렇게 대봉이가 다시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온지 얼마 안되 앞발에 수액 주사기를 빼고 붙여놓은 반창고가 그대로인 모습..
갑자기 엄마도 없고 형제도 없이 낯선 곳에 와서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ㅎㅎㅎㅎ
대봉이 : 우리 엄마, 내 형제 어디갔냐옹..? 이따 엄마 곁에 데려다줄꺼냐옹..?🐯🐯😍
밥 먹으라고 아깽이 사료지만, 따뜻한 물에 불려서 얼굴 앞에 갖다주니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는 대봉이.🥰
그렇게 다시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경솔하게 예상했던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봉이는 꺼져가던 삶의 불씨를 다시 되살리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대봉이는, 사람의 품에서 지내야하기에 대봉이와 교감을 시도합니다.
대봉이에게 화장실을 알려주기 위한 집사들의 노력..ㅎㅎㅎㅎ
대봉아, 여기 녹색의 요거 보이지? 요게 저기 이마아아아안큼 쌓여있단다. 저기서 볼일을 보면 되, 알겠지?😀
밖에서처럼 볼일 보고 덮는 것도 잊지말아라잉~~
하지만 대봉이는 아직 뒷 다리에 힘이 없습니다.
걷기는 커녕 제대로 일어서는 것도 힘든 대봉이.🥹
하지만 씩씩하게 화장실로 몸을 옮겨봅니다.
대봉이 : 화장실이 되게 신기하다냥, 바스락 거리는 푹신한 모래가 쌓여있따옹.. 내가 살던 곳에선 바닥이 단단한 곳이 많았는데, 이거 신기하댜옹..🐯❤️🐯❤️
옆에 고개를 돌리니 음식이 보입니다.
대봉이 : 내가 살던 곳에선 엄마랑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구할 수 있었는데, 여기는 계속 음식 냄새가 진동한댜옹.. 혹시 여기가 엄마가 이야기했던 고양이별이냐옹?🥹🐯🥹🐯
ㅎㅎㅎㅎ 대봉이를 고양이별로 보내기는 너무 이르지요?
이제 집사들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지내는 것이 대봉이와 저희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닝겐들과의 생활을 하나씩 배워가는 대봉이😍

뼈 밖에 없는 대봉이,😭
로얄캐닌 키튼 사료를 초반엔 잘 먹더니,
얼마 가지않아 사료는 먹지않고 국물? 만 먹기를 여러번...
잘 먹어야 되는 녀석이 먹지 않으니 저희 속은 계속 타고.. 사료가 커서 그런가 짓이겨서 죽처럼 만들어서도 줘보고, 츄르도 조금 섞어보고..

이 뼈 밖에 없는 녀석이 먹는 걸 가리다니...😭😭
이 놈이 아직 배가 불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ㅎㅎㅎ🤣
쪼금 먹는 둥 하더니,

대봉이 : 이거 별로 맛 없따옹.. 저번에 그, 좀 더 짭쪼름하고 고소한 짜먹는 그거 좀 줘보라옹..!🐯🐯
ㄷ...도...독한놈...😭😭😭
과연 뼈밖에 없지만 먹는 것 가리는 대봉이는, 먹는 것을 잘 먹고 기력도 잘 차릴 수 있을까요?😎
대봉이 : 삼촌 고모 이모들~! 내가 뼈 밖에 없는 모습이 있었다니 놀랍지 않으시냐옹? 다시 튼튼하게 건강해지는 나으 모습 기대하시라옹..!🐯🐯❤️❤️
슘봉 나잇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씩씩하게 잘 커줘서 고맙다잉~~
오래오래 슈미 눈나와 함께 행복하길....
짠하고 기특하고 또 집사님들께 감사함이 커지는 글이예요 ㅠㅠ
대보이,, 힘내!!!
언젠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이름 뭐라고 지을까, 하다가 '대봉이'라는 이름으로 매우 쉽게 금방 정해졌던 기억만 있습니다. ㅎㅎㅎ
대봉이 : 호호바 이모, 대봉이 먼가 입에 챡 달라붙는댜옹🐯😍🐯😍 코미 토리도 이름 넘 예쁘다냥🐯😍
건강하게 잘 살라옹~
대봉아….ㅠㅠㅠㅠ
ㅎㅎㅎㅎ 이제사 하는 말이지만.. 여집사님의 결단력과 실행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봉이는 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이후로 절대 생명을 쉬이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네요.. ㅎㅎ
사실 저때는 너무 작은 아이라서, 병원에서 영양제 용도의 수액만 놔주고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혈액검사할 피도 뽑을 양이 없다고할 정도였으니.. 수액 맞고 천천히 기운차려준 대봉이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ㅎ
대봉이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아픈 대봉이 구해준 집사님들도 고맙다옹 천사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