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삼체 드라마가 나올 예정인데, 그게 엄청 유명한 소설이더라'
라는 이야기로 삼체를 접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책들 보느라, 순번에 밀려 못 보다가, 삼체 순서가 와서
연말에 삼체를 읽었는데,
중국 소설은 삼국지 같은 고대적 소설이나 한국화된 무협지를 제외하면,
현대 중국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이라,
소설에 등장하는 중국 본토 발음으로 나오는 인명들이
처음엔 상당히 어색해서 그 인명 기억하는 게 다른 국가의 소설들보다 더 어려웠는데,
이 문제는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되더군요.
저는 1권 < 2권 < 3권 순서대로 재밌었습니다.
1권 초반을 다루는 큰 이야기 2가지가 첫 등장했을 땐, 이게 왜 나오나..싶었는데
그래도 계속 읽으면서 이야기가 풀려나가다 보니, 점점 재밌어 지더군요. ㅋㅋ
2권과 3권으로 넘어갈수록, 하드SF의 속성이 진해지는데,
작가가 뿌려 두는 복선들 하나하나가 단편소설로 뽑아낼 수 있을 정도예요. ㅋㅋ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정말 치밀하구요.
평소에 하드SF와 우주 쪽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라면, 후속권으로 갈수록 그동안 접해왔던 개념들이 스토리와 연계되어 나오는 모습들을 보며 큰 재미를 느낄 겁니다.
다만 아쉽게도 세간의 평가들을 보면, 천체물리학에서 가져온 개념들을 근거 없이 상상한 허무맹랑한 것으로 보고, 평가가 박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은 1>2>3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1권, 2권, 3권 각각의 부제들이 약간의 힌트를 주는데,
e북으로 보다 보니, 그냥 1권, 2권, 3권으로만 표기되어서 부제가 있는 줄 모르고 냅다 내용부터 봤습니다. ㅋㅋ 오히려 부제 힌트 없어서 좋았네요.
사실 삼체를 사두고나서 부터 읽기 전까지, 모든 사이트에 '삼체' 키워드 차단을 걸어 놔서 의도적으로 모든 정보를 차단했어요.
넷플릭스 예고편도 당연히 안 봤었고...
역시나 다 읽고보니, 모든 정보 차단해두길 잘했습니다. ㅋㅋㅋ
작가가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펼쳐내는 능력이 대단하던데, 미리 알면 재미없죠.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야, 넷플릭스 예고편을 봤는데,
'이 예고편은 시즌 1일텐데, 이건 왜 나오지? '
싶은 장면들을 발견해서, 이제는 영상화가 제대로 나올지 걱정이 앞서네요. ㅋㅋ
아마 경우의 수가 2가지 일텐데, 그게 어느 쪽이던지 '흠~ 이게 맞나?' 싶은..
아무튼 왜 유명한지 알겠네요. 하드SF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재밌는 소설인 듯.
작년 이맘때는 데스스트랜딩 달리면서, 그 세계관과 연출 의도에 큰 재미를 얻었는데,
이번엔 삼체에 빠져들어서 이번에도 큰 재미 얻네요.
1권 앞부분의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만 넘어가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필연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확 재밌어집니다.
티빙에서 봤는데 나름 퀄리티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2권이 제일 좋더군요.
스케일도 크고 주인공 서사가 마음에 들더군요.
아 티빙이었네요 ㅎㅎ
중국 소설 다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