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는 사주와 태도입니다.
대학졸업후에 몇년동안 인생이 잘 안풀렸습니다. 뭘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취직하는법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할줄아는것도 없었고.. 뭐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가 ‘내 인생은 언제쯤 풀릴까’ 하는 마음에 명리 공부를 해봤죠.
일단 사주, 명리에 대해서 안믿는분들도 계실것같은데.. 명리에 대한 간단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사주가 맞다 틀리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적중율이 무시못할 수준인것같은거에요. 지금까지 살펴본 제 인생의 흐름도 대충 맞긴하더라고요. 근데 명리든 뭐든.. 그냥 다 ‘일리가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완전 헛소리 모음이다 같은게 아니라 일리가 있는이상 그 일리를 받아들여본다는거죠.
누군가는 사주에 대해서 말하면 막 질색팔색을 하면서 반례찾기에 혈안이 되곤 하는데, 사실 사주가 모든것을 100% 설명한다,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서 100% 예외없이 맞춘다기 보다는.. 꽤나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다는겁니다. 근데 한번 생각해보십쇼. 사주로 누군가의 경향성이나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서 8-90%는 맞춘다면, 분명히 거기에 무언가 논리가 있다는 소리 아닐까요? 반례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8-90%정도의 적중율을 보인다고 치면 거기에도 무슨 일리가 있다는거아닐까 한다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그게 무엇이든지간에 ‘카테고라이징’을 잘하면 서로 연산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명리 또한 음과양에서 나온 목화토금수의 기운으로 카테고라이징을 하고 그 카테고라이징 한것들로 해서 연산해낸 이론이라고 생각해요. 허접한 생각이라 그냥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무튼 명리 또한 일리가 있다고 본다는얘깁니다. 뭐 중요한 얘기도 아니고, 이 글의 요체도 전혀 아닙니다만..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주를 공부해서 보든, 아니면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보든 어떤 인생의 대강의 흐름을 알게 되잖아요. 근데 그 인생의 흐름이라는게 ‘그 사람이 돈이 많을지 적을지, 언제쯤 시험운이 들어올지 안들어올지’ 뭐 그런것들은 잘 알려주는것 같더라고요? 근데 사주가 말해주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마음가짐’ 이에요.
너 어느 시절에 돈이 없을거야, 너 어느 시절에 돈많을거야. 너 언제 시험붙기 좋겠다. 너 언제 결혼할수 있겠다 정도의 얘기는 해준다는거죠? 근데 너 그 시절에 돈이 없어서 ‘불행할거야’ 라든가, 너 어느 시절에 돈많이 들어오니까 그땐 ‘행복하겠다’ 라는 말은 절대 못해준다는겁니다. 느낌 오셨나요?
명리책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김구에요. 사주가 개별로라고 나옵니다. 근데 김구 선생의 인생이 불운하다고 할 수 있나요? 독립투사였어도 불행하긴 했을거다 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의미있게 씩씩하게 잘 살다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행복도도 높은상태로요. 몸이 아프게 되고, 돈이 빠져나가게 되고, 시험에 탈락하게 되고 정도의 이야기는 사주가 미리 귀띔해줄수 있습니다만, 그래서 내가 ‘행복하느냐, 불행하느냐’는 전적으로 내 의지라는겁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면, 사주를 더 이상 찾지 않게 됩니다. 결국 어떤 일이 오든 내가 좋은 마음을 먹고 내 삶을 성실하게 잘 살면 된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많은 명리학자들도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쁜 사주는 없다’ 그리고 법륜스님도 자주하는 말인데 ‘모든 일어나는 일들은 다 잘된일이다’ 라는 말입니다. 결국 주어진것 자체는 좋고 나쁘게 주어진게 없다는 말이죠. 그냥 내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인생 참 행복하게 사는 사람과 인생 참 개떡같이 사는 사람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드리죠.
언제 중학교때 학교에 어떤 친구의 아버지가 찾아왔는데, 장애인이라서 휠체어를 타고 왔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아빠를 다정하게 맞으러 가서 아빠랑 그렇게 신나게 얘길할수 있다니..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그 친구가. 근데 그게 아빠가 장애인이라서 그런지 더 정다워 보이고 좋아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심지어 제가 그때 ‘우리 아빠도 장애인이었으면.. 나도 저렇게 정다웠을까?’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세상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말할만한 조건을 갖고도,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사람마저도 부러워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큰 집 좋아하시죠? 근데 우리집은 큰데, 친구네 집에 갔더니 되게 작은집을 너무 예쁘게 잘 꾸며놓고 아내랑 깨볶으면서 막 오순도순 지내면 ‘아 나도 저렇게 작은집에서 오순도순 살고싶다’ 싶을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사주에서는 ‘너는 큰 집에서 좋은 차 몰고 다닐것이다’ 라고 할테고 친구 사주에서는 ‘평생동안 작은집에서 살게 될거다’ 라고 할거에요. 그러면 다들 ‘와 넌 사주 좋아서 좋겠다’ 하겠지만 그건 나 하기 나름이란 소리입니다.
제가 적었던 글에도 그런말들이 많습니다. 일어나는 일 자체는 일어나는것뿐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것은 내몫이라고요. 어떤 반응, 어떤 작용, 어떤 일어남 자체는 그냥 몸짓일 뿐이고, 그게 아름다운몸짓인지, 더러운몸짓인지, 화려한 몸짓인지, 행복한 몸짓인지는 제가 보는대로 보는거라고요. 랩퍼 더콰이엇도 그런말 하더라고요. 칸예 자서전 읽는데, 거기에서 칸예가 하는 말이 ‘세상엔 2%의 일어나는 일과 98%의 해석이 있을 뿐이다’ 라고요. (갑자기 더콰랑 칸예 얘기해서 좀 뜬금없긴한데, 더콰이엇 걔는 뭘좀 아는 랩퍼입니다. 담에 한번 유튜브에 국힙상담소 치고 봐보시면 재밌을겁니다ㅎㅎ)
무튼 오늘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소재가 사주일뿐이지 사실 사주에 대해서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너무 얕게 공부해본거라서.. 그냥 인생이야기입니다. 좋은 영감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둥!
정말 많은 사람들을 샘플로 해서 경향을 파악했다고 해도 그건 지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주라는게 결국 연월일시를 60갑자로 표현한거니까 60x60x60x60 가지수가 있는거잖아요. 요즘은 여기에 추가로 고려하는게 있다고 하지만, 이건 결국 계산하면 1천만가지 조금 넘는거고, 지금 세계 인구가 70억명이면 결국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동시대에 700명씩은 있는거잖아요. 과거까지 가면 훨씬더 많은거고. 만약 뭔가 영향이 있다고 해도, 그것보다는 부모가 임신을 했을 때 어떤 계절이었고, 어떤 마음가짐이어서 호르몬이 어떻게 분비되었고 하는게 더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은 모르는 법이죠. ^^
전 그닥 과학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도 무시하고 그런 타입은 아니라서 사주도 일정부분 맞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역술 공부 많이 하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적중률이 엄청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고요.
그냥 제 인생에 대한 사주를 생각해보면 큰 흐름은 맞는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많이 힘들었을 때와 지금까지 흐름은 대강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건 좀 다르긴 해요(연애라던가... ㅋㅋㅋㅋㅋ) 제 성향도 어느 정도 맞추기도 했고요.
어찌되었든 말씀하신 마음가짐이란 거에 따라서 조금씩 운이 바뀌는 거 같긴 합니다. 좌절스러운 순간을 많이 겪어왔는데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오다보니 지금은 이제 다른 평범한 이들이 갖고 있는 운은 저 역시도 가지게 된 거 같다는 느낌이 들고, 사실 제 대운은 50대인데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
/Vollago
대충 때려 맞혀도 3~40%는 엇비슷한...
유명한 곳이라고 지인 따라갔다가 거의 못 맞히는 것 보고 이건 그냥 돈벌이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