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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발표를 잘 하는 사람은 ‘이것’을 잘 합니다. 12

15
2023-12-18 10:25:25 수정일 : 2023-12-18 10:34:19 210.♡.200.35
Darthvader

발표가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는 말을 얼렁 뚱땅 해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죠 심지어 그 모습에서 ‘발표’에 부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하기 싫은데 해야 한다거나’ 같은 태도입니다. 이 태도가 극대화된 나머지 자료만 읽고 내려갑니다. 그럼 듣는 사람들 머리엔 이런 물음이 남을 겁니다. 


'저렇게 할 거면 왜 모이라고 한 거야, 그냥 PDF 파일로 보내주지'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칭 시간에 그들은 "너무 하기 싫은데 해야 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싫다'라는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이상 발표를 잘 하기는 어렵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태도로 드러나고 계속 영향을 받을 테니까요. 하기 싫으니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내려오고 싶을 겁니다.


개인 간의 대화도 그렇습니다. 상대가 진심이 아니거나, 내게 별 관심이 없거나 다른 일이 있는 것 같은 태도로 일관하면 대화는 불편해집니다. 어서 빨리 대화를 끝내고 싶어집니다. 발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태도로 시작한 발표는 청중의 관심을 얻지 못합니다. 인간적인 관심을 얻지 못하면 화자의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발표자부터 적극적이고 즐기는 태도로 그 시간에 임해야, 화자도 그에 반응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째는 소통법. 둘째는 부정적 감정의 원인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첫 번째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종종 ‘발표도 소통이다, 일방적으로 쏟아내지 말고 소통해라’고 주문하곤 합니다. 발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말할 생각에 긴장하고 청중을 장악하지 못하거든요. 틀리지 말아야 한다거나 등의 압박감에 ‘말하듯이 말하지 못하고’ 외운 듯이 말하곤 하죠. 소통에 꼭 필요한 전제는 ‘자기 노출’입니다.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적당히 노출해 상대의 경계심을 무너트리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거지요. 예를 들자면 소개팅과 같습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나의 사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하면 상대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면을 노출해 경계심을 무너트려야 그다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발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드러내고 상대의 관심을 끌어내야. 그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는 말 즉, 오프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발표가 서툴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서론이 무게감이 없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소개팅도 코스요리도 애피타이저 먼저 먹어야 본 요리를 먹을 텐데 무작정 본 요리부터 들이대는 식입니다. 다짜고짜 들이대는 전단지를 달가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오프닝 기법에는 크게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본은 인사입니다. 세상의 주인공처럼 활짝 웃으면서 인사하기입니다. 그리고 그룹을 나눠주면 됩니다. 청중이 많으면 세 그럼으로 나눠(좌우, 중앙) 청중이 적을 때는 두 번 정도로 나누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 그리고 자신과 눈이 맞은 사람들에게 한 번 말이지요. 소개팅 자리에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긴 어렵겠지요. 이 인사를 잘 활용한 사람이 바로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입니다. 그는 청중을 최소 세 그럼으로 나눠 인사했습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말이죠.


발표를 잘 하는 사람으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자신을 보여주는 첫걸음 '인사'부터 신경을 써보십시오. 특별히 멋진 말이나 게임 같은 것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프닝에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가 고정관념입니다. 정말 잘 하는 사람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합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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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내래이션 전문 성우. 기업행사, 프로모션, 웨딩 전문 MC. CJ오쇼핑 전문게스트 출신 쇼호스트.
동기부여, 스피치, 리더십, 직무능력 등을 주제로 활동하는 강사. 지금은 딸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빠

삶의 목적이 있다면 행복이다. 행복의 정의를 내린다면 가족과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목표를 정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만번 말해보는 것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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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
Darthvader
IP 210.♡.200.35
12-18 2023-12-18 10:26:18
·
여기까지 읽어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겁니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하려면 '정말 많이 해봐야' 한다는 사실을요. 마치 소개팅도 계속 해보고 성공한 사람이 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입니다.
뚱뚱이
IP 175.♡.203.62
12-18 2023-12-18 10:31:32
·
좋은 글입니다. 직장 상사님이 매번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Darthvader
IP 210.♡.200.35
12-18 2023-12-18 11:19:39
·
@뚱뚱이님 좋은 상사분을 두셨군요!
초랭이2
IP 106.♡.142.250
12-18 2023-12-18 10:40:16 / 수정일: 2023-12-18 10:41:10
·
ppt 읽기만 하는게 최악이고 ( 진짜.저럴거면 왜 나왔어?? )
ppt의 내용이 핵심이고 그 자료의 행간의 내용을 연결시켜주며 발표로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최고죠
Darthvader
IP 210.♡.200.35
12-18 2023-12-18 11:20:23
·
@초랭이2님 어려운 점은 제가 매번 강조하는 거지만, 그렇게 연결해 이야기를 하려면 평소에 그 버릇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런데 발표를 못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하나도 하지 않다가 단 번에 잘 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kmaster
IP 1.♡.134.156
12-18 2023-12-18 10:58:04 / 수정일: 2023-12-18 11:00:30
·
자료만 화려하게 만들어서 내용 읽기만 하는 PPT 가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자료는 짧고 간결하고 쉽게 요점만 나와 있는게 좋고 나머지는 화자가 대화하듯 풀어가는게 좋죠
저는 보통 PPT 들어가면 한시간 발표일 경우 5분 설명하고 질문을 30분에서 40분 정도 받는 편입니다.
아는게 많아서 질문을 길게 받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보통은 질문하는 청중의 말 속에 그 사람의 목적과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질문의 답은 그사람 질문속에 숨어 있죠
사람을 설득하려면 많이 들어주고 많이 대화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고 서로 얼굴을 보고 말을해야 그사람의 억양 표정변화 제스쳐를 보고 그사람의 심리와 원하는걸 알 수 있지요
쓸모 없고 답안나오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회의 보다야 한사람이 주도하고 책임지고 답을 찾아가는 발표 형식이 훨씬 좋습니다
영업이 되었건 엔지니어가 되었건 모든 업무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에서 이루어지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사람과 대화 하는거 자체를 두려워 하더군요
질문자체를 두려워하고 사람만나서 협의를 이끌어가는 과정 자체를 싫어합니다
업무협의도 SNS 로 통보하는 식으로 하려고 하죠 업무의 과정에 토의와 협상이라는 과정이 없습니다. 사람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그냥 이건 안되는것 이러면서 쉽게 포기하지요
대화라는건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한데 사람과 어울리는걸 터부시 하는 요즘 젊은 친구들 문화 때문인지 날이 갈수록 이런 능력을 가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안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는건 많은데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커가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젊음은 패기 와 무모함 그리고 도전인데 어째 나이먹은 중견급 관리자가 더 도전적이니 어짜다 이리 변했나 싶습니다
Darthvader
IP 210.♡.200.35
12-18 2023-12-18 11:21:03
·
@kmaster님 맞습니다. 발표역시 커뮤니케이션인데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안 되죠. 사람에게 관심 없는 이들이 발표를 잘 할리가요.
kmaster
IP 1.♡.134.156
12-18 2023-12-18 11:28:13
·
@Darthvader님 그래서 전 지금도 업무에 단톡방을 사용 안합니다 업무에 SNS 사용하는것도 되도록 못하게 합니다
보고는 항상 직접 얼굴 보고 보고하라고 하고 그게 어려운 경우 화상이나 전화로 하라고 하죠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하고도 계속 얼굴 보고 대화하는 습관이 들어야 나중에 외부 업체 특히 갑사 담당자들 만나서도 떨지 않고 회의를 주도 할 수 있죠
아무리 높은 갑이라도 회의 석상에서는 끌려 가는게 아니라 회의의 주도권을 잡아야지 회사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으니까요
노래쟁이s
IP 210.♡.17.159
12-18 2023-12-18 11:04:46
·
많은 경험으로 인해 떨지 않고, 여유를 갖고 발표 내용의 속도에 따라 스스로의 마음을 잘 끌고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마음이 발표 내용을 잘 따라가야, 청중들도 우왕좌왕 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Darthvader
IP 210.♡.200.35
12-18 2023-12-18 11:21:22
·
@노래쟁이s님 본문과 같은 맥락인데 저는 그걸 '장악력'이라 표현합니다.
노래쟁이s
IP 221.♡.167.169
12-18 2023-12-18 11:23:52
·
@Darthvader님 프로의 기운이 느껴지십니다 😍
The심이
IP 218.♡.158.97
12-18 2023-12-18 11:39:15
·
주어진 PPT 자료로 발표를 연습하는 것과
내가 PT 자료부터 다 하는 것도 차이가 생기죠.

후자(내가 다 만드는 경우)라면 PPT 자료도 발표 흐름에 따라서 계속 수정하게 되다 보니.
PPT만 보면 이게 뭐지? 할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상한 짤도 넣다 보니 ㅎㅎㅎㅎ)
더 하다보면 그것 조차 귀찮아져서 흰 바탕에 강약중간약 폰트체만 바꿔 가면서 최대한 간략하게 만들게 되더군요.

근래에는 발표할 일이 없지만
전에는 발표 하면서 사람들 반응 유도해서 서로 의견들을 나누게 하다가
제 발표는 끝났지만 각 부서원들은 서로 의견 일치가 안 났는데도 시간 다 됐다고 끝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들 나가서 팀장들끼리 이야기 좀 하자고 나가고. ㅎㅎㅎㅎ


그래서 한동안 회사 트러블 제조기라고 불리기도 했죠.... ㅡㅡ;;;

이게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저도 훈련이 많이 부족해서 거기까지 밖에 못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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