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생 강아지를 20대 초반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데 작년 여름에 병원 가보니 만성 신부전 말기라며 일년 정도 남았다 하더라구요. 당시 앞으로 3-4년은 거뜬할거라 생각했는데 그 얘기 듣고 와이프랑 집에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은 잘해주자라는 마음으로 산책도 여행도 열심히 했고 수액도 정해진 양을 매일 맞췄습니다.
작년 8월부터 마음속 한편에는 항상 언제 강아지 상태가 안좋아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항상 안고 살았습니다. 저와 와이프의 노력을 알았는지 고맙게도 강아지는 일년도 훨씬 넘는 시간을 버텨주었습니다. 올 여름쯤에는 와이프랑 농담으로 앞으로3년은 충분히 더 살겠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9월이 되자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그래도 간식앞에선 트월킹도 보여주고 괜찮았습니다. 10월말이 되고 11월이 되자 산책하다 중간에 자주 멈추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침대에서 자는 시간이 부쩍 길어졌고 소리에 예민해서 바깥에서 소리나면 문으로 달려가 미친듯이 짖던 아이는 귀가 안들리는지 귀찮은건지 더 이상 짖지 않았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와도 전혀 나와보질 않았습니다.
12월이 되었고 눈에 띄게 체중이 주는게 보였습니다. 원래 과체중 뚱뚱이었는데 척추와 갈비뼈가 다 드러났고 와이프가 사료 대신 직접 만들어 먹이던 밥도 안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주부터는 최애하던 간식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고구마 조금 먹지만 곧 토해버리고, 아침 저녁 산책때만 배변하던 강아지는 이제 힘없이 돌아다니다 아무 곳에 오줌을 눕니다.
엊그제부터는 눈에 띄게 힘이 없고 축 늘어져 있습니다. 어디가 불편한지 자꾸 일어나서 걸으려 하지만 일어나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되고 얼음판에 서있는거 마냥 자꾸 미끄러집니다.
본능적으로 오늘을 넘기지 못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힘듬을 보기 힘들어 내일로 넘어가더라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년 선고받고 와이프랑 저는 최선을 다한거 같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아이가 없어 정말 아이처럼 대했거든요. 새벽부터 힘없이 누워있는 강아지 앞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지난 날 핸드폰으로 찍은 많은 사진, 동영상들을 서로 보여주며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고 그러다 서로 고생했다며 토닥이며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늙으면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지금도 코끝이 아려오지만요..
잘 안되겠지만, 기운내세요..
그동안 즐거운 추억들만 생각하시면서
부디 너무 가슴아파하지마시고
편히 여행 보내주세요..
평온한 여행이 되길 기도드려봅니다..
끝까지 반려견을 함께 지켜주셔서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부디 감정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ㅠ
몇년전 12년 키운 우리 짱구가 너무 아파 부득이 안락사를 선택했습니다.
두번의 주사를 놓습니다.
1번째 수면제를 넣자 눈뜨고 잠들더군요.
2번째 의사가 심장정지 주사 피스톤을 누르기 전 작별인사 하라고 하는데
한번 꼬옥 껴안아주고 잘가라고 했습니다. 주사를 놓자 동공이 풀리고 눈이 마르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미친듯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때 생각이 다시 나고 눈가가 촉촉해지네요.
그간 너무 마음 고생 많으셨을텐데 마음 단단히 하시고 아기를 꼬옥 껴안아 주세요.
그 느낌은 정말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아프고 소중한 기억이 될겁니다.
15년쯤 되면 심부전/신부전 함께오더군요.
녀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내 곁에서 눈감길 원했나..힘드니 보내달라고 했던걸까..녀석을 위해 입원을 한게 오히려 독이되었던걸까… 그래서 항상 후회했어요..그래도..어떤 방법이든.. 어떤 결정이든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세요..녀석을 제일 잘아는 글쓴님의 판단이니까요..
보내고 난 뒤에도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좋은 기억만 떠올리셨음 좋겠습니다
많이.아플텐데 그것을 책임져 주는 것도
주인 몫이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 안쓰럽고 아프다고
강아지에게 무의미하고 큰 고통을 계속 유지시키는
주인들을 저는 이해 못하는 편이거든요..
12년 살다간 제 비글친구가 보고싶네요 ㅠㅠ
마음 잘 추스리고 힘내세요
지금의 결정을 그 친구도 고마워할겁니다.
떠나보내는 상실감은 그런거더라구요.
보호자와 함께 잘 지내다 좋은곳에 먼저 가서 놀고 있을꺼에요. 언젠간 다시 만날꺼라 믿습니다.
저희 순이도 작년에 1년 선고 받고 1년 3개월째 잘 버티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정기 검진 가는데 이 글 읽으니 솔직히 막 불안하네요 ㅠ.ㅠ
항상 각오를 다지고는 있지만 그 날이 오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심장병으로 마지막 임종까지 지켜봤지만,,,아직도 집사람은 힘들어하네요..
힘내세요~!!!
2주 정도 펑펑 울었고 (4kg 정도 빠졌습니다), 2달 정도 지나니까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건 사라졌습니다.
4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보고 싶을 때 옛날 사진 꺼내 볼 용기는 생겼구요.
아직도 한켠으로는 아픔 마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리라 생각됩니다. 힘 내시구요.
더 잘해줘야겠어요
ㅠ
아이를 고통속에서 해방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덧붙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운이 좋아 집에서 보내줄수 있었는데
안락사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슬픔이 올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간 힘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나보다 먼저 죽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반대로 나보다 늦게 죽어도 골치아파집니다. 대신 키워줄 사람이 없기때문이죠.
그냥 시작 자체를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순간 구석이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며 펫로스 증후군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함께하면서 구석이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 같다는 후회감에 펫로스 증후군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집사님께서는 강아지를 평소잘 케어 해주셨으니 안락사로 편안하게 강아지별에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도 집사님께 그간 반려해줘서 진심 고마워 하며 이별을 할 것이라 보아요. 힘 내시기 바랍니다.
동물들은 사람과 함께 살아감에 있어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그런 일이 거의 없기에 함께 했던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더욱 더 마음이 아픈듯 합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얼마전에 제가 위암으로 전절제 수술을 받아서 간식을 챙기고 다니는데 단백질 음료를 매일 마시고 있어서 챙겨간 음료를 나눠졌습니다. 강아지가 모든 이를 발치해서 음식물을 잘 못먹고 또한 신장이 안좋아서 단백질이 좋지 않다고는 했지만 지금 너무 말라서 매주 수액을 맞는 것도 이 녀석에게 통증을 더해서 좋지도 않을 것 같네요.
먹고싶어도 못먹는 것보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보내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형님도 잘 먹게해주길 바라더군요.
오래 못사는게 강아지들의 수명이니 어쩔 수 없지만 사는 동안 행복을 나누는 존재로서 함께 키워보시는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통증없이 행복하게 남은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