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는 각종 철새들의 기착지이자, 세계적으로 몇천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뿔쇠오리의 번식지이기도 합니다.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가 없던 이 섬에 쥐잡이로 들여온 몇 마리의 고양이에게
극히 일부의 주민(?)과 동물 단체들이 인위적으로 밥을 준 결과 새들에게 위협이 되는 육식 상위 포식자들이 수백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딱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TNR (중성화 후 방사)를 내세웠지만 당연히 별 효과는 없었고
고양이들에 의한 뿔쇠오리 포살이 확인되자
문화재청과 세계유산센터의 주도로 3월 초 섬의 고양이 중 40여마리를 1차 포획했죠.

보통은 해외의 사례처럼 포획한 고양이는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 보호조치 후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됩니다만,
동물단체의 해괴한 요구를 들어줘 세계유산본부 부지에 임시 보호시설을 만들고 반영구 보호상태가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건 동물단체들의 몫이죠. 공공에서 세금 들여 할 일이 아니라요.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1832
포획 후 계절이 세 번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입양되지 못하고 임시보호시설에 남아있습니다.
이미 야생화된 개체들이 입양 가능할 정도로 순화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입양 독려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중 하나인 입양가면 무도회 행사에 강산에, 장필순씨가 공연을 했다네요.
강산에는 두 고양이를 소개하며 ‘반려묘’ 대신 ‘동거묘’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사용했다. 그에게 있어 고양이란 자신이 거둬 기르는 동물이 아닌,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대등하게 살아가는 가족이다.
여담으로 강산에씨가 공연 중 사용한 단어가 재미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반려동물보단 동거동물이 더 마음에 드네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은 영어권에서 pet을 대체하려는 단어인
companion animal 의 번역어입니다.
이게 기원이 일본어 중역 표현인데다가 일본에서도 거의 안쓰는 단어인데
(pet 을 옮긴 펫또를 주로 쓰죠. 법령에서는 애호동물이라고 하구요.)
어쩌다가 2010년대 초반에 별다른 사회적 합의 없이
후다닥 법령에, 사전에 등재된 단어죠.
반려는 그 의미대로 짝 반자, 짝 려자를 씁니다.
흔히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지만,
보통 동물을 가족에 비유할 땐 자식에 비유하지, 배우자에 비유하지는 않죠.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15343#cb
그러다보니 ‘반려 아이’라는 이런 해괴한 조합어도 등장하고 말입니다.

..물론 진짜 그런 의미로 쓰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만.. 😱😱😱
(이상성애일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인데 이런 책이 무려 정식 출간되었네요. 나중에 회수되긴 했지만요.)
companion animal 에서의 원래 의미도 그렇고,
반려동물보다는 강산에 씨가 제안(?)한 동거 동물이나 가족 동물, 가정 동물 정도가 적당한 대체어라고 봅니다.

각설하고 캣맘 행위는 전혀 동물을 보호하는 게 아니며, 이는 동물과의 공존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만,
입양이 가능한 개체들은 가능하다면 입양을 해주는 게 좋겠지요.
입양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입양이 힘든 개체들은 가급적 지금의 임시보호시설이 아닌 동물단체들이 운영하는 보호 시설로 옮겨서 보호받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섬에 남은 고양이들의 2차 포획도 뭉개지 말고 빨리 진행하길 바랍니다.
계절이 세 번 바뀌어 다시 뿔쇠오리의 번식철이 다가오고 있어요.
죽어가는 새들을 보호해야합니다
이 영상을 보고 심각성을 알았다는 분들이 많았죠.
선한 영향력이란 이런 거라고 봅니다
본인의 만족을 위해 먹이를 주고 방치하는건
동물과 먹이를 주는 본인 포함해 모두를 위해 못할짓이예요
맞습니다.
살펴보면 먹이주는 본인도 피폐해져 있는 경우도 많죠.
반려는 좀 아니긴 했어요.
동물보호법 등 관계 법령에까지 반려동물로 바뀐지 오래라 쉽진 않겠지만 바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차별적, 비하적 의미가 담긴 표현의 순화, 대체어를 도입하는 것까진 좋은데
반려동물 말고도 이런 고민과 사회적 합의 없이 특정 집단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무작정 서둘러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죠.
새들 귀엽죠 😆😆😆
고양이 역시 귀엽지만 엄연히 육식 상위 포식자이고, 다면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 동안 미디어들이 너무 한 가지 시선만 보여줬던 것도 문제였지 싶습니다.
심지어 그런 시선이 미화하는 활동이 고양이에게조차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은 거의 무시되죠.
말이.. 되네요. 😅😅😅
2010년대 초반 당시 그렇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단어도 아닌데 불쑥 법령에 들어가고 표준어 사전에 들어간 게 참 의의하긴 했죠.
길고양이라는 단어조차 사전에 등재된 건 재작년이고,
일부 조례나 지침을 제외하면 법령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단어일 정도인데요.
다른 생명체에게까지 나쁜짓을 하는 것조차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다른 생명들과 어울려 살아야죠.
생태계의 폭군이 되어도 괜찮아만 외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속상한 현실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두 더불어 살려면 말이죠.
옳으신 말씀입니다.
모두 균형있게 어우러져 사는 게 진정한 공존이겠죠.
커뮤에도 가끔 ‘우리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같은 제목으로 읽는 사람들 놀라게 하는 글이 올라오죠.
그만큼 소중하고 그만한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선 낚이는 거고 기만당하는 것밖에 안되는데 말입니다.
숙박이나 구급차의 경우는 아예 고의로 기망하는 거니 악질이네요.
캣맘들의 분포를 조사하고 그들을 만나서 정신상담을 해 주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결국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