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시대 초까지는 맥적같은 고유 고기요리도 있고 고조선과 부여 계통 국가들은 목축을 곧잘 했으므로
딱히 짐승이나 가축을 죽이고 고기를 만드는 걸 꺼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교가 들어오면서 생명을 죽이는 것이 불결하고 더러운 행위로 인식이 바뀌어갔고..
고려 시대가 되면 저런 육가공업은 거란이나 여진, 몽골에서 귀순한 사람들에게 아웃소싱을 맡겨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저 백정 집단은 유목민족 특유의 문화적 습성이 남아서 말을 잘 타고 활도 잘 쏘고
먹을 게 없으면 약탈하고 죽이고 빼앗던 일이 많아서 인식이 더더욱 나빠졌죠.
그러나 조선 중후기가 되면 저 백정 집단도 거의 한국인으로 동화된 데다가
불교 영향력이 약해져 사냥이나 도축이 힘들어서 기피할 뿐 비도덕적이란 금기도 사라졌으며
돈을 벌려고 혹은 각종 세금이나 역을 피하려고 백정으로 전직하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말을 타고 활 쏘고 약탈하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고려시대부터 이어지던 백정=범죄자란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되어 버려서
심지어 일제강점기까지 갈라치기 용도로 백정 차별이 일어났죠.
지금은 뭐 한국전쟁으로 저런 신분제나 집단이 믹스되고 해체당했으며
오히려 백종원씨 같은 인플루언서가 직접 방송에 나와 돼지고기를 해체하고 가공하는 걸 보여줘도
그거 가지고 백정이라고 비난하는 꼰대도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정육점이나 도축업자가 힘들어서 그렇지 돈 잘 버는 알짜 직업이니까요.
여담으로 백종원씨는 그 예시에 적절치 않죠.
백정이 차별 받은 주요인은 도축 관여 여부인데
백씨가 하셨다 한 건 도축 완료된 고기 가공이니
둘은 상이한 것이구요
이런 것도 했어요.
이런게 도축은 아닌데요
역시 글 쓰신 것과 쓰신 문맥을 보니
도축이란 단어를 실은 정육점 고기 발골 해체와
경계를 뭉뚱그려
상당히 잘못 아신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는데 맞군요
도축이라는 단어는
저런 정육점에서 보는 고기 해체가 아니라
동물을 직접 죽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조선시대는 소고기에 열광했었는데
전문가인 백정이 도축하는거와 모르는 사람이 도축했을 때
발골되는 소고기 양이 수십~백몇kg 정도 차이가 났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백정이 인기가 있었죠
다만 양란 이후 조선말로 갈수록 사회적 모순을 특정 계층과 여성억압으로 풀려고 했기 때문에
신분적으로 차별을 많이 받았을 뿐이죠
자식들 결혼에 문제 될 수 있다고.
저라면 좋을거 같은데 말이죠.
고기 많이 먹을 수 있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