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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05

216
2023-12-07 09:12:52 수정일 : 2023-12-07 12:08:40 125.♡.75.228
Darthvader

직장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직했던 회사의 이야기죠. 그 회사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규모도 적당히 있었고 업력이 상당했던 실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배울 것도 많고 보여줄 것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 번은 A 팀과 함께 제안 작업을 했습니다. 그 팀과 제 팀은 다루는 분야가 달랐지만, 함께 제안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각자 파트를 나눠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전문 사회자이면서 방송 경력이 있었지요.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의례 으레 그렇겠습니다만, 다른 이를 관찰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다 제 기술의 양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제안 작업에도 기대가 많았습니다. 경력도 저보다 많고 능력 있다는 사람의 말 하기 능력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이상한 일은 제안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데, A 팀 담당자분의 연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연습하나 싶었습니다만, 야근하는 저와 거의 같이 퇴근을 했으니 집에서 연습을 하기에는 무리였을 겁니다. 제안 당일이 되지 A 팀 담당자는 일찍 출근을 해 회의실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용 대본을 들고 외우는 듯이 중얼거리며 말이죠.(나중에 다루겠지만, 저는 권하지 않는 연습법입니다.)


제안 받을 고객사에 도착해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고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못했기 때문입니다. 청자의 상태도 고려하지 않았고 격양된 어조와 단조로운 몸짓은 자기소개만 달달 외워 말하는 면접자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말하기가 유연하지 못하니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른 담당자들도 비슷했습니다. 제안서 작성에만 힘을 쏟는 탓인지 실제 말하는 연습량은 턱없이 적었지요. 어떻게든 되겠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말하기는 몸쓰기입니다. 운동과 같죠. 새로운 동작을 물 흐르듯이 잘 해내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치 프리재즈 연주자처럼 연주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스킬을 마스터급으로 해낼 수 있어야. 제 마음대로 움직이며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15분짜리 프레젠테이션에서 몸을 자유 자재로 쓰려면 그에 몇 배가 되는 연습량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점은 연습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 쉽지 않다는 점일 겁니다. 


그래서 권하는 방법은 ‘매일 조금씩 비슷한 형식의 말 하기를 하기’입니다. 10분 이든 15분 이든 좋습니다. 사람 앞에서 한다면 제일 좋고 여의치 않다면 휴대폰 카메라를 켜놓고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잘게 쪼개서 매일 연습을 하면 뇌에서는 말하기 지도를 그립니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입니다. 벼락치기보다 매일 조금씩 하기 말입니다. 


저처럼 말하기가 직업인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타고나게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말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이 되었고 그 상황을 피하지 않았으며 실패와 함께 성공 경험을 쌓아서 결국에는 마음 가는 데로 말해도 충분한 상태에 오른 것이죠.


한 가지 더 도움이 될 방법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사람 앞에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특히 청자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평가를 하지 말되 앉아만 있어달라’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있기만 해도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슛 연습을 하는 강백호 앞에서 채치수가 손만 들고 있던 것만으로도 슛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던 것처럼 말이죠. 


연말입니다. 연초 사업을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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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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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내래이션 전문 성우. 기업행사, 프로모션, 웨딩 전문 MC. CJ오쇼핑 전문게스트 출신 쇼호스트.
동기부여, 스피치, 리더십, 직무능력 등을 주제로 활동하는 강사. 지금은 딸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빠

삶의 목적이 있다면 행복이다. 행복의 정의를 내린다면 가족과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목표를 정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만번 말해보는 것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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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5]
나달
IP 14.♡.103.7
12-07 2023-12-07 09:15:18
·
저도 올해 마지막 제안평가를 앞두고 있어서 너무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3:16
·
@나달님 고민하시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티거맨
IP 183.♡.204.91
12-07 2023-12-07 09:18:05
·
어제 발표에서 절어가지고 더욱 공감되는 글이네요..ㅠ
일단 말을 좀 하고 나면 괜찮은데
시작 전이랑 시작했을때 어찌나 심장이 쿵쾅 거리는지ㅋㅋ
머리로는 괜찮은데 목소리가 떨려서 ‘나 왜이러냐’ 하다가
또 몇분 말하다보면 괜찮은데 가끔씩 초반이 이러네요ㅠ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1:32
·
@티거맨님 그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20년간 말하기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긴장과 떨림은 언제나 있어요. 다만 그걸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다스리느냐의 싸움이랄까요.
개굴개굴이
IP 218.♡.13.169
12-07 2023-12-07 09:21:17
·
일대일 대화가 많은 일을 하지만... 일대다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군요 .. 세미나 발표등할때 땀이 줄줄... 연습도 많이했는데요ㅠㅠ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2:07 / 수정일: 2023-12-07 09:22:40
·
@개굴개굴이님 개굴님의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포장해서 다른 의사셈들에게 교육하고 싶을 정도로 잘 하시는 편입니다. 대중 커뮤니케이션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일방적으로 말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긴장감 형성에 영향을 주죠
개굴개굴이
IP 218.♡.13.169
12-07 2023-12-07 09:24:24
·
@Darthvader님 일방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와 머리를 땅 때리네요!!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5:25
·
@개굴개굴이님 네, 발표 잘 하시는 분들은 청중과 대화를 하지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지요. 그러니까 말도 걸고 질문도 하고 참여도 시킵니다. 회사에서 제안 발표도 다르지 않거든요.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6:09
·
@F-35A님 ㅎㅎ 제가 권하는 방법 중 하나가 '내가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청중에게 알려줘라' 입니다.
파키케팔로
IP 1.♡.74.42
12-07 2023-12-07 09:24:55 / 수정일: 2023-12-07 09:25:26
·
뜬금 발표자로 갑자기 찍혀서 난데없이 PT 들어갔던 그때가 생각나네요..ㅠㅠ.. 듣는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처다보던..어후..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6:54
·
@파키케팔로님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능력을 PR하는 그것도 공식적으로 PR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나지 않나요?'
soulscape24
IP 222.♡.66.98
12-07 2023-12-07 09:24:59
·
정말 좋은 글이네요~!!
요즘은 제안PT를 하지 않지만, 정말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rthvader
IP 210.♡.200.35
12-07 2023-12-07 09:27:38
·
@soulscape24님 항상 드리는 말이죠. 타고나가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없고, 타고나게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도 없고 타고나게 말을 잘 하는 사람도 없다. 그저 많이 노출되고 경험을 쌓았을 뿐.
아리아리션
IP 125.♡.111.106
12-07 2023-12-07 09:29:02 / 수정일: 2023-12-07 09:29:15
·
와 정말 도움되는 글이네요.
맨날 발표는 도망다녔던 제게 ㅠㅠ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2:22
·
@아리아리션님 도망다니지 마십시오. 심지어 말하기 훈련에서 꼭 상기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먹을 수록 힘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보수적이되서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을 꺼리게 되므로)
좋은날좋은일
IP 27.♡.242.80
12-07 2023-12-07 09:30:02 / 수정일: 2023-12-07 09:30:45
·
"매일 조금씩 하기"는
어떤 일(또는 공부 등등)을 하던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참 힘들죠.
좋을 글 공감드리고 갑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1:47
·
@좋은날좋은일님 맞습니다.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건, 삶을 내 기준에 맞춰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잊지말아야 할 사실은 성공하거나 성취를 이룬 사람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는 거죠. 지독하게 훈련횄다는 서장훈씨도 그렇고 말이죠.
sunup73
IP 59.♡.10.153
12-07 2023-12-07 10:02:23
·
작성자님께서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유는 "하버드대학 토론 수업-명대성 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0:58
·
@sunup님 맞습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어떤 사람은 시니컬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적용해보죠. 누가 발전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오렌지반쪽
IP 61.♡.0.167
12-07 2023-12-07 10:26:41
·
수첩에 생각 날때마다 상황별 쓰일만한 문장들을 그때 그때 적어놓았다가 보면서 어쩌다 한번 써먹으면서 희열을 느끼곤 했었죠.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 아이디어 수첩을 보면서...
가끔 외부인사 의전(?)을 할때면 나름 준비한 자료들과 적당한 긴장감에 재미를 느꼈던 적이 있는데...
근대 지금은 장사합니당!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0:26
·
@오렌지반쪽님 한번 공개한 적이 있는데, 저도 비슷한 용도의 수첩이 있습니다. 올해 세 권째 쓰고 있네요.
cliche
IP 121.♡.107.44
12-07 2023-12-07 10:38:52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잘 읽고 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0:04
·
@cliche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아제로써
IP 211.♡.122.90
12-07 2023-12-07 10:56:31 / 수정일: 2023-12-07 10:56:54
·
발표나 프리젠테이션... 참 어렵죠. 사람 앞에서 늘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저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발표자는 그냥 연극배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연극배우가 대본을 '손에 들고 외우고 있다?'

여기서 PT는 끝난 겁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0:59:43 / 수정일: 2023-12-07 11:00:20
·
@ 아제로써님 그리고 배우는 어떤 상황에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훈련과 경험을 가지고 있죠. 이걸 책 한권, 글 한 줄로 배우겠다? 유튜브 쇼츠에서 다루는 꿑팁으로 얻어가겠다? 말도 안 되지요. 심지어 그렇게 공부한 걸 사람들 앞에서 행해보지 않으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반응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diynbetterlife
IP 220.♡.37.28
12-07 2023-12-07 11:02:26 / 수정일: 2023-12-07 11:02:35
·
발표든 뭐든 청중 앞에서 말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예요. 다리가 후달거리더라니까요. ㅠ
whoami
IP 223.♡.163.211
12-07 2023-12-07 11:11:35
·
감사합니다 연구원이다보니 학회 세미나 등 종종 발표할일이 많은데 좋은 연습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고등학교때는 부끄러워서 알아도 손들고 말하지를 못했는데 하다보니 어느새 2천명 청중앞에서도 편히 이야기하게는 되었지만 연습 연습 내용 완전 숙지 가 기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그대눈빛
IP 203.♡.154.2
12-07 2023-12-07 11:12:09
·
말하기가 어려워요. 발표든 회의를 하든 문서로 작성하거나 채팅은 잘 하는데 직접 대면하면 울렁거림이 많아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건지 ㅜㅜ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9:41 / 수정일: 2023-12-07 11:49:50
·
@그대눈빛님 제가 '오늘의 생각'으로 올린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해결의 힌트나 실마리를 얻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강의하면서 하는 말들이거든요.
준셰이
IP 59.♡.26.191
12-07 2023-12-07 11:12:19
·
좋은 내용인 거 같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PT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도 동일한 공식인 거 같기도 하네요 ^^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8:44
·
@준셰이님 네 맞아요. 연애나 인간관계 성공이나 성취 운동이나 예술 그 어떤 분야에도 통용되는 성공의 방정식 중 하나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 과정은 겪고 싶지않고 열매만 원하죠. 그러니 안 되고 말입니다.
오준환
IP 150.♡.211.80
12-07 2023-12-07 11:18:19 / 수정일: 2023-12-07 11:19:17
·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많은 참가자 분 중에 반드시 본인 편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눈이 초롱 초롱해 난 열심히 듣고 있어....라는 사람)


설명하면서 조금 힘들거나 텐션이 떨어질 때,
그 분 눈을 마주치면 힘이 납니다.

저 역시 업무차 발표를 정말 많이 하는데,
그 때마다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어떤 집단을 가더라도 반드시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 역시 무언가를 듣는 입장에선 가재는 게편이라고,
늘 열심히 듣고 있는 발표자/강사편(!)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25:40
·
@오준환님 제가 쓴 댓글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초반에 긴장감을 달래는 방법은 청중 중에 '내편을 찾기' 입니다. 대게 내 편은 앞줄에 앉아있죠.
HighSpring
IP 223.♡.80.108
12-07 2023-12-07 11:23:51
·
본문의 내용중 말하기 훈련 방법은 영어 학습시에도 매우 유용한 방법이네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26:36
·
@HighSpring님 언어를 배우는 방법론에 있어 우리말과 영어가 차이가 없으니까요.
관산
IP 106.♡.195.179
12-07 2023-12-07 11:24:53
·
IR을 준비해야하는데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27:22
·
@관산님 제가 그쪽 관계자 분들에게 들었던 소리가, '다들 발표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누구에게 점수를 줄지 어렵더라'가 있습니다. 조금만 잘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소리겠지요?
사일런서
IP 183.♡.117.194
12-07 2023-12-07 11:26:37 / 수정일: 2023-12-07 11:28:12
·
제안서 평가회나 각종 보고회를 주최하는 입장인데, 능수능란하게 발표하시는 분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더라고요.
기회되시면 발표 훈련 방법 등의 노하우를 좀더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28:19
·
@사일런서님 부끄럽게도 현업에 있을때 제가 돋보인 이유 같습니다. 다들 일반인 수준에서 할 때 저는 방송 생활을 했던 사람이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초랭이2
IP 106.♡.142.157
12-07 2023-12-07 11:27:19 / 수정일: 2023-12-07 11:30:20
·
프리젠테이션의 기본은.발표 내용에 대한 통달적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도 잘 모르는 내용을 말하려니 미리 준비된 스크립트를 외울수밖에 없고 잘못말할까 긴장되니 그게 상호작용도 불가능하고 굳은 표정으로 나오는거죠.. 즉 기본도 안된겁니다. 물 흐르듯이 발표 하려면 손안의 떡 주무르는 느낌으로 내용을 다 이해해야합니다. 그 기본이 된 상태에서 더 잘할수 있는 방법이 연습을 통해 청자와의 상호작용 억양 발성 표정을 개선 시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28:52
·
@초랭이2님 맞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잘 말할 수가 없어요. 심지어 어렵게 말하지요.
Bcoder
IP 211.♡.254.21
12-07 2023-12-07 11:31:37 / 수정일: 2023-12-07 11:32:42
·
정말 공감합니다.
사람들은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비법에만 관심을 주고 그의 무지막지한 사전 연습은 관심을 잘 주지않죠.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라는 그조차 연습이 필요했는데 말이죠.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38:33
·
@Bcoder님 김연아 선수가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주는 게 '재능'만에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무지막지한 연습량이 있어서 재능이 꽃피웠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요서 같은 책들을 멀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대게 그런 책들만 보지 연습은 안 하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 뭐합니까. 입은 서술부터 하기에 익숙한 걸.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38:57
·
@크리안님 나중에는 '오늘 저녁에 애들 반찬 뭐 해주지?' 생각하면서 강의하게 됩니다. (제 이야깁니다 ㅋ)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7:57
·
@크리안님 긴장하면 시야가 좁아지다 못해 청중도 안 보이고, 내 몸도 굳는데, 여유를 갖게 되면 시야가 넓어지고 내 몸도 잘 다룰 수 있게되죠.

본문에 예로든 슬램덩크 만화로 따지자면, 강백호가 채치수를 대신해 첫 줄전했을때가 딱 그 상황입니다. ㅎㅎ
skool™
IP 211.♡.165.218
12-07 2023-12-07 11:40:40
·
시간이 지나니 프리젠테이션은 간략하게 스토리 텔링하게 되더라구요..ㄷㄷㄷ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3:37
·
@skool™님 대중 스피치를 어려워하는 분들은 그 경험은 뒤로하고 '한 번에 잘'하려는 우를 범하지요. 잘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짓을 수십, 수백번 '실패'를 포함해가며 경험을 쌓은 것인데 말입니다.
다꾸
IP 211.♡.180.152
12-07 2023-12-07 11:41:10
·
저는 발표 전날 PT를 다시 직접 작성합니다.
글자 하나하나 그림 하나하나 다음 페이지에 뭐가 나오는지
직접 다시 보고 배치하면서 외우죠.

그러면 발표날 청중의 분위기를 읽어가며
좀 더 이야기할 부분,
많이 준비했지만 빠르게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을
캐치해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발표하는 입장이 아닌
듣는입장해서 연습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결국 여러번 하면 익숙해져요~ㅎㅎ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2:43
·
@다꾸님 저도 비슷하게 리마인딩 하는데, 저는 보통 숙지한 내용을 회상하며 글을 씁니다.
초식호랑이
IP 121.♡.242.142
12-07 2023-12-07 11:43:13 / 수정일: 2023-12-07 11:43:45
·
술자리에서 아무리 말 잘해도 청중앞에서 말 잘하는것과는 다르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약간의 술을 마시고 발표하면 괜찮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44:25
·
@초식호랑이님 내향성이 강한 분들에게는 꼼수로 먹힐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보통 내향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말할 내용 보다는 청중을 신경쓰느라 자기 할 말을 못하거든요. 술이 들어가면 뻔뻔해지지요 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짜당망치
IP 218.♡.165.198
12-07 2023-12-07 11:53:26
·
의례 그렇겠습니다만... 아니고. 으레(O) 그렇겠습니다만. 죄송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1:54:42 / 수정일: 2023-12-07 11:54:55
·
@짜당망치님 감사합니다. 맞춤법 검사기를 돌렸는데도 '의례'도 쓰이는 단어니 놓친 모양입니다. 이참에 사전도 찾아보고 덕분에 배웠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6:45
·
@PRLAYER1님 아닙니다. 특별한 지혜가 아닙니다. 선생님도 이미 알고 있고 겪어보신 사실입니다. 다만 그걸 꺼내 쓰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 뿐이죠.
mrcomplain
IP 210.♡.125.209
12-07 2023-12-07 11:55:42
·
인간은 언어와 문자을 통해 다른 동물과는 차별된, 비교할수 없는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을 습득했지만, 사회에 나사회적, 정확히 말하면 업무적이죠. 이 업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타고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걸음마 수준이죠..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레벨업할려면 진짜 경험치만이 방법 같습니다. 가끔 타고나는 분들이 있지만;;

저도 친구들한테 나름 말을 조리있게 주제를 재미있게 이끌어 간다고 하지만, 저런 단상은 언제나 어렵더라고요..
주목받는게 참...무서운 일이라 ㅎㄷㄷ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7:24
·
@투더리씨님 인간은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이 능력은 쓰지 않으면 퇴화된다. 라고 아들러였던가.. 융이었던가.. 아무튼 심리학자가 이야기헀죠. 프로이트는 아니었습니다.
빵긋빵긋
IP 223.♡.18.33
12-07 2023-12-07 11:56:01
·
좋은글 감사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7:34
·
@빵긋빵긋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느와르.
IP 211.♡.159.3
12-07 2023-12-07 12:08:05
·
여러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항상 얼어버리네요. 벌받는 느낌에, 머리속에서는 빨리 끝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떠다니고.. 역시 연습 부족이군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8:05
·
@느와르.님 ‘벌받는 느낌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연습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 문제지요.
전기염소
IP 106.♡.66.173
12-07 2023-12-07 12:10:03
·
좋은 글과 알찬 댓글들이네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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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염소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잘깔딱센
IP 61.♡.112.12
12-07 2023-12-07 12:11:15
·
나이가 드니까 알아서 좋아지는 경향도 있더라구요. 젊었을땐 준비를 했었는데 이젠 그냥해도 기본빵은 되는거 같아요. 근데 역시 변하지 않는 생각은 말을 못해도 컨텐츠가 충실하면 PT가 잘되더라구요. 말을 잘해도 컨텐츠가 부실하면 망이구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8:58
·
@알잘깔딱센님

가만히만 있었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그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뻔뻔해질 수는 있지요. 선생님도 나이가 들면서 경험을 쌓으셨고 그 덕을 보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9:14
·
@마노이나님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래머웨이터
IP 211.♡.198.243
12-07 2023-12-07 12:46:23
·
직장에서 10-20명 정도 앉혀 놓고 정기적으로 강의 합니다.

분야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알려쥬는 것이구요.

할 때마다 떨립니다.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 하구요.

한번은 아무말이 나오지 않아 도망치듯 강단을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청중의 반응을 “기대”하게되니 떨리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29:56
·
@글래머웨이터님 본인이 청중일때를 떠올려 보세요. 청중은 생각보다 더 화자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빨리 끝나고 커피한잔 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심지어 선생님이 처하신 상황 즉, 청자 대부분이 끌려온 상황에서는 말이죠.
양군아_
IP 118.♡.15.152
12-07 2023-12-07 13:01:08
·
조금씩 말해기 연습... 실천해 보겠습니다.
요즘은 청중보다는 화상을 통한 발표가 많아져서
잘 익숙해지지 않는것 같아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30:30
·
@양군아_님 저같은 강사들이 꺼리는 상황이 바로 비대면 강의입니다. 청중의 에너지를 받아 되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거든요. 그래도 말하기 연습에는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킬러
IP 118.♡.13.5
12-07 2023-12-07 13:31:02
·
이런분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좋은글인데 저는 이제 뒷방으로
물러나 발표할 기회조차 오지 않는군요
비록 부족했으나 그런 PT할
기회가 있을때가 좋을때였습니다
인생 1막이 저물어가네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32:55
·
@자격증킬러님 뒷방에서 나오셔서 홀로서기를 하시게 되면,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아지실 겁니다. 불편한 사실입니다만, 골프를 배우는데 때가 있다는 말처럼 말하기도 때가 있습니다. 몸이 말을 들을 때 해야 일정 수준을 넘어설 수 있지요.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42:44
·
@Dodgeball님 네 맞아요. 저는 관계에 있어서는 내향성이 강해서 의외로 사람을 자주만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를 빼았기거든요. 반대로 무대 위에서는 에너지를 충전받죠. 표현에 있어서는 외향성이 강하니까요. 이 성향은 죽을때 까지 바뀌지 않는 것이니 죽을때까지 보완할 방법이나 경험을 쌓기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hs2090
IP 211.♡.24.90
12-07 2023-12-07 13:46:53
·
저는 아예 남들 앞에 설 기회도 없고 연습할 시간도 없는데 갑자기 사람들 앞에 설 때 쓰는 기술이 있습니다.
대학생 때 한 친구가 큰 재난을 당해 모금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부끄러움이나 긴장도 안되고 그저 슬픔에 붇받치는 걸 절제하면서 말을 이어가니 사람들도 공감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그뒤로 가끔 사람들 앞에 서게되면 그저 그 상황에 솔직하게 기쁘면 기쁜 마음을 화나면 화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긴장도 안되고 괜찮은 발표가 되더라구요. PT는 형식적인 발표 준비보다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거 진짜 중요하다 흥미로운 건 이거다! 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고무시키고 진행했었죠. 그래서 기대가 안되는 프로젝트는 진심이 아니라 제대로 발표가 안되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52:45
·
@064님 청중 앞에서 발표를 잘 하는데 필요한 기본기가 바로 전달력과 표현력입니다. 표현력의 핵심은 감정표현이고 감정표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솔직한 본인 감정을 드러내기입니다.

잘 하시는 겁니다. ㅎㅎ
shs2090
IP 211.♡.24.90
12-07 2023-12-07 20:30:18
·
@Darthvader님 그렇군요! 앞으로도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1:1로 수다 떠는 건 참 좋아하는데 대중앞에 서는 건 생각만해도 무서워요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57:53
·
@맨땅헤딩님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끕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JM_
IP 118.♡.14.124
12-07 2023-12-07 13:50:13
·
본의 아니게 1년에 세네번 강의를 하곤 있는데 전날밤 호텔에서 벼락치기 반성합니다 ㅠ
강의가 본업이 아니다보니 시간내기가 쉽지가 않던데 혹시 출퇴근 하는 차량(자차운전 왕복 2시간)에서 혼자 해볼만한 연습이 있을까요?
운전에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57:37
·
@JM_님 제가 그런 상황이 간혹 있습니다. 강의 준비시간이 짧은 강의들이 그렇죠. 말씀처럼 차에서 연습하면서 목적지에 가기도 하는데, 별거 없습니다. 머리로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입으로 실제 소리를 내서 강의를 진행하며 갑니다.

중얼거리기가 아니라 실제 말을 하면서 가는 거지요.
아라미스
IP 211.♡.74.210
12-07 2023-12-07 13:51:30
·
pt발표가 급하고 일대다수를 상대로 연습하실 시간이 없이 급하실때에는 앞에 방긋웃으면서 고개만 끄덕거리는 요원을 한명 앉히시고 그 사람을 바라보면서 pt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3:58:13
·
@아라미스님 +100000000000. '제발 최소한 이렇게라도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45:20
·
@Dodgeball님 혹시 교수나 박사 과정을 밝고 계신 걸까요. 제가 계절학기 등에 교수님들 코칭을 해보면 말씈하신 바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차이가 납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강의 70%에 연구가 30%이니까요. 비유하자면, 연기를 전공한 설민석 강사와 사학과 교수님의 차이랄까요? 전자는 전문적으로 표현법을 훈련받은 사람이고 후자는 공부에 집중한 케이스죠. 강의와 강연 현장에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5:22:23
·
@Dodgeball님 저도 유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의 스킬을 가다듬기에는 다른 일들이 너무 많다고 말이죠. 하지만, 모든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되는 것도 아니니 현 상황이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성해
IP 125.♡.90.48
12-07 2023-12-07 13:54:41 / 수정일: 2023-12-07 13:58:42
·
매해 년말이면 올해 목표달성과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재직 14년차이지만 입사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항상 남들앞에 서는게 참 어렵습니다.
말을 조리있게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것도 긴장속에서 왜곡되곤 해요.
연습을 한다고해도 말이 한번 꼬여버리면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참 말을 조리있게, 남들앞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저는 돈많은 사람들, 부자들 보다 더 부럽습니다.

"그래서 권하는 방법은 ‘매일 조금씩 비슷한 형식의 말 하기를 하기’입니다. 10분 이든 15분 이든 좋습니다. 사람 앞에서 한다면 제일 좋고 여의치 않다면 휴대폰 카메라를 켜놓고 해도 좋습니다. "

올해는 이 방법으로 저도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00:01 / 수정일: 2023-12-07 14:00:36
·
@풍성해님 말이 꼬이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꼬이면 꼬였다고 말을 하죠. 요즘 자주 써먹는게 '나이가 드니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입니다. 예전에 쓰던 건 '완벽한 라이브는 없습니다. 실수 하고 하는거죠' 가 있었죠.

회사에서 고객사에서 PT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요? 안하는 사람들 투성인데 저는 그냥 했습니다. 그러니 더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었지요.

말 잘하기로는 클리앙에서는 유시민작가를 먼저 떠올리실텐데 유시민작가님 부터가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는 경험의 최전에 서 있던 분이죠.
Iil!liIIli!
IP 211.♡.194.114
12-07 2023-12-07 14:04:44
·
반전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었네요...
뭐든지 준비한걸 이길수가 없죠 극소수의 천재들 제외하고는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11:11
·
@Iil!liIIli!님 제가 보니 그 극소수의 천제들도 종일 그걸 붙잡고 있더군요. 남들 놀때도 그거 생각만 하고요.
Iil!liIIli!
IP 211.♡.200.212
12-08 2023-12-08 21:07:48
·
@Darthvader님 제일 무서운놈들이 천재인데 노력까지 하는애들이죠... 제가 설자리가 없어요ㅠㅠ
로그
IP 119.♡.224.47
12-07 2023-12-07 14:06:52 / 수정일: 2023-12-07 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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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본처럼 외우지 않고 해당 분야에 대한 내용 지식 전체를 충분히 알고 있되 키워드와 대략적인 전개 (기-승-전-결) 정도만 알고 가시나요? ㅎㅎ 물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내공과 평소 말하기 내공이 있어야 가능하겠지만...나중에 언급해주신다길래 참지 못하고 슬쩍 여쭤봅니다 ㅋㅋㅋㅋ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10:41 / 수정일: 2023-12-07 14:11:46
·
@로그님

네 맞습니다. 클래식과 프리재즈의 차이랄까요? 클래식은 악보대로 연주하기가 중요하고 프리재즈는 큰 틀 안에서 즉흥적인 감정표현이 중요할 겁니다. 전자는 악보에만 충실하면 되고 후자는 감정을 표현할 각각의 기술이 충분히 성숙해야죠.

같은 맥락의 다른 이야기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347164CLIEN' 입니다.

저는 기타를 잘 치지는 못하는데 코타로 오시오의 월광은 연주할 줄 압니다. 이 곡을 몇년째 연주하는데 지인들이 지겹다고 하죠. 그러데 신기한건 그렇게 몇년동안 연주하다보니 제 멋대로 변주를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맥락에 또 다른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게임을 잘하게 되는 비결과 같습니다. 저는 보통 '소울류'를 빗대서 말하죠.
로그
IP 119.♡.224.47
12-07 2023-12-07 14:19:27
·
@Darthvader님 오오 링크 주신 글에서 많이 배워갑니다...저도 매일 연습하는 악기가 있는데 탁월함에 대한 인용 문구가 정말 와닿네요...잘 배웠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
세타소지로
IP 112.♡.200.119
12-07 2023-12-07 14:12:24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진행할때 연습을 게을리하면 , 그대로 결과에 반영되는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목소리 속도도 빨라지고 톤도 일정치않고
진행중 당황해서 레이저 포인터를 자료에 빙빙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임원이 어지럽다고 한마디 하더군요 ㅠㅜ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15:12 / 수정일: 2023-12-07 14:18:59
·
@세타소지로님 저는 레이저 포인터를 '절대'쓰지 않습니다. 청자가 자료에 집중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말하는 주인공은 저이고 콘텐츠도 저이니 제게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스타일입니다.

비딩 들어갈 때 고집했던 거죠. 제안서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 제안서를 실행하는 '내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자료 보지 말고 나를 봐라! 이 맥락에서 자료도 제출용과 발표용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PT진행 하기 전에는 제출한 자료는 잠시 덮어주시고 저를 봐 주십시오. 라고 했지요.
삭제 되었습니다.
굥교육
IP 115.♡.104.78
12-07 2023-12-07 14:23:12
·
종교인들이 말을 잘하는 이유가 청중 앞에서 말 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그중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보면 왜그런가 싶습니다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29:50
·
@굥교육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한 두려움은 떨쳐낸 상태라고 봅니다. 익숙해져서 두려움과 두려움으로 시작된 불안함은 이제 없지만, 기술 연마가 필요하겠지요. 말은 곧잘 하지만 말만 곧잘하는 상태라고 해야할까요?
굥교육
IP 115.♡.104.78
12-07 2023-12-07 15:01:51
·
@Darthvader님 맞는 말씀이네요
말만 잘하는 것과 pt는 다른 영역이니까요
이성당
IP 211.♡.130.229
12-07 2023-12-07 14:34:18
·
Pt때 모르는 범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 하시나요?
Darthvader
IP 125.♡.75.228
12-07 2023-12-07 14:36:42
·
@이성당님 모른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아는척 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정어만 쓰지는 않고 긍정어를 넣습니다. '저희가 부족한 분야입니다만, 보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등으로요.
삭제 되었습니다.
gasalgu
IP 118.♡.2.107
12-07 2023-12-07 14:54:35
·
맞습니다. 술자리에서나 일반적인 잡지식이 많아 아는척하면서 말잘하는 분도 경쟁피티에서는 버벅거리고 말을 잘 못하는 임원도 있었었지요.
징징대지말자
IP 121.♡.225.177
12-07 2023-12-07 15:11:34
·
일단 제목 뽑는걸 봐서는 예사롭지 않은 분인건 틀림없네요.
우육빛깔
IP 110.♡.15.142
12-07 2023-12-07 15:31:37
·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해야할일이 있을때면, 떨거나, 내용의 질이 떨어지거나 하기전에 말 중간중간 입이 너무 바싹 마릅니다. 전 이게 제일 힘들어요.
삭제 되었습니다.
산신령
IP 1.♡.219.50
12-07 2023-12-07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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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저 역시 전문가 레벨은 아니지만 솔루션 발표 할 때 50이 넘은 나이에 직접 하고 있습니다.

후임 들이 발표 할 때는 반드시 발표 2일전부터 리허설을 하죠.

지적을 받아들여 급성장 하는 친구들도 봤고, 전혀 적응 못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수행 PM이 발표를 강제 하는 곳도 있기는 한데, 개발자 출신들은 아무리 사전 연습을 시키고, 원고를 써줘도 읽기 레벨보다 떨어진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말하기. 참으로 어려운 스킬입니다.
붉은수염
IP 121.♡.26.122
12-07 2023-12-07 16:28:36
·
다음주 월요일에 경쟁PT가 있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kinz
IP 223.♡.27.154
12-07 2023-12-07 16:47:27
·
https://www.youtube.com/@askvinh
이글을 읽으실 다른 분들께 추천드리는 스피치
관련 유튜버 입니다.
곽두팔군
IP 58.♡.113.78
12-07 2023-12-07 17:26:41
·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의아들™
IP 118.♡.6.98
12-07 2023-12-07 17:44:08 / 수정일: 2023-12-07 17:49:36
·
좋은글 감사함니다.
저는 직업상 프리젠테이션보다는 낮은 수준의 스몰PT정도를 하는데요,
(PT는 여전히 두렵기는 하지만요)
저같은 경우에는 청중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하면 잘 되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작성된 문서가 내것이 되도록 해야겠지만, 진행시 긴장도 덜되고 훨씬 자연스럽더군요.
중요한 부분은 표시를 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지 미리 생각해두고 다음 스텝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댓글에도 있는 집중하시는 초롱이 몇분을 번갈아가며 가르치죠. 최고는 아니지만 이게 저만의 방식입니다.
올려주신 글 명심하고 저도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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