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영화네요.
한동안 일본에서 영화를 못 만들었는데 영화 시작과 함께 도호 영화사 로고가 뜨더군요.
아마도 각본을 맡은 사카모토 유지 작가의 영향이지 않을까 해요.
이 분 참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인데요.
우리나라 트렌디 드라마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 90년대 일본 트렌디 드라마의 원류를 만든 분이에요.
20대에 일본 드라마 계의 스타작가가 되었는데 트렌디 드라마에 실증을 느끼고 절필을 하죠.
그러다가 한참 후에 복귀를 해서 또 일본 멜로 영화의 원류 같은 작품으로 재기를 하는데 이 이후 또 사회파 드라마를 쓰기 시작해요.
이번 영화 괴물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이에요.
고레에다 감독이 대부분 작품을 각본에 참여를 했는데 이번 작품이 아마도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로 만드는 첫 영화일 거에요.
그래서인지 이전 작품과 약간 다른 결을 보여줘요. 그럼에도 본인만의 스타일을 정말 잘 녹여냈어요.
특히 아역 배우들의 같이 작업을 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장점이 정말 잘 드러나요.
여기에 그의 뮤즈같은 배우 안도 사쿠라 배우의 연기도 참 좋고요.
잘 생긴 일본 배우로만 알고 있었던 에이타가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지도 몰랐네요.
우리나라에 에이타 배우 팬들이 많아서 인지 나름 관객이 드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개봉 첫 주인데 상영관이 거의 다 빠져서 아쉽네요. 참 좋은 영화인데.
이 영화로 사카모토 유지 작가가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데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라쇼몽’ 스타일의 각본를 영화제에서 선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이 작가분 필력이 대단해요.
얼마 전에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해서 이 분 작품은 당분간 넷플릭스에서만 나올 예정인데요.
그 첫 작품인 ‘크레이즈 크루즈’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 공개가 되었어요.
영화 음악도 너무 좋은데요. 얼마 전 돌아가신 사카모토 류이치 님이 맡으셨어요.
하지만 작업 중에 건강이 안 좋으지셔서 2개의 곡만 작업을 하시고 돌아가신…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한 미안함에 유언으로 본인 앨범의 있는 곡들을 무료로 사용하는 걸 허락해 주었다고 하네요.
이전 작품인 브로커랑 비교가 많은데 이 때는 언어적인 장벽이 있지않았다 다시 생각하게 되요.
대부분 배우의 연기가 톤이 다 달라서요.
그나마 그와 같이 작업을 해보고 언어적인 소통이 되는 배두나 베우가 가장 영화의 톤에 맞는 연기를
해서 극을 잡아주지 않았나 싶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잔잔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예매해놨네요.
내용을 모르고 봤는데 첫 파트를 보면서 대충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아주 짧게 지나가는 컷들에서 이 다음 이야기의 힌트들을 다 담고 있는게 슬쩍슬쩍 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