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2일된 여친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 (저는 30대. 여친은 20대)
사실 그전부터 데이트로 보기엔 좋은 영화라곤 생각안했고
나와서 절대 정치얘기 안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근데 결국 보고 나와서 얘기를 하다가 결국 다퉜네요.
나오면서 영화얘기를 조금씩 하다가
문재인, 노무현 욕을 하더라구요.
문통은 코로나 정책, 부동산 관련
노통은 경찰학교 이전? 관련된 내용이었고
나는 정치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인간성을 보고 투표를 한다니
인간들이 다 마찬가지지 않느냐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랫사람들 챙기면 부정한 짓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한다는 말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네요.
특히 나 왜 좋아하냐는 말에는 가슴이 아팠네요.
우린 좀 생각이 다르네로 그냥 얘기를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원래 끝나고 술한잔 하기로했는데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고 혼자 술한잔 하고 있네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을 보니
많이 혼란스럽고 나이 많은 제가 더 어른스럽지 못하게
행동한 것 같아 미안하네요.
서울의 봄은 제 인생에 최악의 영화가 될 것 같네요.
추가>
많은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클량 회원님들께 위로도 받고 싶었네요.
여친의 정치성향에 대한 글이 올라올 우려도 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좋게말하면 객관적, 나쁘게는 비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반응이 나왔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친구와 사랑하면서
세상이 차갑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는 마음이 커요.
클량 회원님들 얘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같이 지내다보면 여러 문제가 생길텐데 논리적으로 설득이 안되면 같이 다니기 어렵지 않을까요.
더 나은 사람을 찾아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말씀 감사드려요. 근데 저는 아직은 이 친구가 흔들릴때 곁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님이 다정하고 좋은 분인 건 충분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1년..5년..10년...
님의 영혼이 닳아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나의 가치를 부담없이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속병나서 정신병원 찾게 됩니다.
인생의 가장 왕성한 시기에 마음을 펼치며 살지..
마음을 조리며 살아갈지...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곁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서
좋은 방향으로 서로 가는걸 원해요.
근데 오늘 밤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젊은 분이신데...;;
정치 성향 안 맞으면 가급적 피하는게 상책인거 같아요.
연애중이신 클량 형님들
이분의 댓글을 중히여기십시오!
영화는 피할 수 있지만
총선, 대선은 피해갈 수 없죠.
/Vollago
뭔가 추억의 장소가 훼손되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2찍이라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남다른 친구라서 그렇다고 이해했습니다.
선배님 조언을 명심하고 앞으로 절대 안하겠습니다.
주변 친구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점검 해보세요.
최고의 영화네용!
천만 관객 영화 덕분에
천만 다행입니다!
대체 어떤 미디어를 보고 있는 건지 두렵네요
진심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매일 볼 사람인데 일상언어에서 묻어나오면 못참습니다
바꾸는건 불기능하니까
사랑은 가버리면 죽을때까지 후회합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
지금 혼술을 해야 할 정도로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그것이 글쓴님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그걸 발견한 것도 인생에서 하나 얻어간 것이 아닐까요.
계속 진실을 알려주시면 변하실거에요.
여성분이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몰라도 정치얘기로 엄청 부딪칠것 같아요..
앞으로 함께할 수많은 시간에 찾아올 고통이 훨씬 클것 같습니다...
저도 친구넘 .....
지금은 저와는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더군요.
더 쓰고 싶지만..
여기까지..만
아마 이제 더 이상 연락 할 일은 없을꺼라.
p.s 아니 왜 이준석 좋은지... 저는 도저히 알수 없네요.
민주당을 응원 하면서.. 이준석이라......
저는 와이프가 정치에 관한 의견이 같은게 참 다행입니다
정치성향은 보통 상대를 욕하기 때문에 좀 힘드실거에요.
아니면.. 정말 알고보니 재벌이라 당연히 2찍이어야하는게 아니라면..
쉽지않은 선택이실겁니다.
그분이 정치에 대해 정말 무관심이라 투표도 안하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기권을 안하고 투표를 하면 그렇게 무식하면 안되죠.
잘 연구해서 대화를 해보세요. 20대면 어리니까요
더 많은 근현대사 영화들 같이 보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저희는 계기가 503 탄핵이었네요. 잘못된 정보로 속고 살았다는걸 깨닫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아직 사랑한다면
그리고 미래까지 생각하신다면
서둘지 마시고
천천히 이야기 하세요.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일베정도의 극단만 아니면 여지는 늘 있으니까요.
저도 완고한 사람도 만나 보고 저와 성향은 다르나 완고하지 않은 이도 만나봤지만
결국 결혼은 후자와 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믿고 계속 제 의견을 지지하고 있고요.
한 번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차분하게 생각해 보시는 것도 도움아 되리라 믿습니다.
그게 지옥이지 별겁니까...2찍이라니...
침착하고 냉정하게 조금씩 물들여야죠 ㅎㅎㅎ
이래서 언론 이라는 것들 개혁 해야됩니다.
모르는 건 차츰 알려주면 되지만
이미 굳어진 가치관과 신념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남친 이상형이 일베성향은 아닌지 되 묻고 싶습니다.
결혼까지 생각 한다면 그냥 .... 머리아플듯...
명절 이나 행사있을때마다 충돌
근데 저도 20대 중반이고 단톡방에서도 꽤나 정치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노통 경찰학교는 뭔지 모르는데 저정도 아는 정도면 정치를 모른다는게 사실일까 싶네요.
정치를 아예 모르는 친구들을 설득하는 건 쉬웠는데 반대에 있는 친구들은 꽤 오래봐왔던 친구들인데 계속 설득하고 버티다가 갈수록 심해져서 못버티고 포기하고 손절했습니다
이게 같이지냈던 시간이 길 수록 더 씁쓸한 것 같습니다.
저런 말듣고 그저 따뜻하게 잘 해준다고요?????
상대가 좀비가 되도 괜찮다. 자신은 호구로 살아도 여친만 있으면 괜찮다는 전근대적 마인드가 2찍 마인드인데 이글만 본 제 판단으로 주작글 같단 생각이 듭니다.
글로는 다 쓸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요.
정치 뉴스를 겸공, 클량을 통해서 많이 접하지만
정치에 대해 실제로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좋게 끝나질 않으니까요.
그래서 조목조목 따지지는 못해요.
저는 코로나 정책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부분이고, 경찰학교이전은 잘 모르는 내용이지만
적어도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더 높은 도덕적 책임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 정부는 시스템을 망가트리고 헤쳐먹을 궁리만한다. 당장 니가 노통, 문통 정부의 정책으로 피해를 받아서 그런건 이해하지만 굥정부가 피해를 준게 없으니까 괜찮다고 하는건 난 받아들이기 어렵다. 라고 했네요.
저런말 듣고 따뜻하게 잘해준다는 게 안믿기실지 모르겠는데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건 제 가치관입니다. 예전에 유희열 표절사건때도 똑같은 댓글을 단적이 있구요.
그래도 주작처럼 보이신다면야
제가 어쩔 도리는 없겠네요.
정 뚝떨어지더라구요...
왠만함 정치 얘기는 피하지만.. 결국 파국이죠;;
다만 뭐 결혼이 아니라면 왜 1찍인지 얘기는 해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