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주고 길러줬는데 고마운 줄 모르고’
어른들에게 종종 ‘험했던 예전에 비하면 정말 좋은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낳아준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무덤덤한 말입니다. 비교할 기준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좋은 건지 알 수 없거든요. 한 편으로는 내가 낳아달라고 한 것이 아니니 고마워해야 하는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생명의 잉태와 탄생은 오로지 선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길러줌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 인간을 길러내는데 들어가는 경제력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뒤로는 더더욱 감사하고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아이를 낳아 길러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제가 아이들에게 고마워해야겠더군요. 보잘것없는 저를 한없이 사랑해 주고 믿어주는데다 두 다리로 서 있을 수 있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들이니 말입니다. 될 대로 되라며 그냥 막 살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 모든 나쁜 생각을 걷어내주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모이니, 이 험난한 세상을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주 말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빠 힘내서 살게’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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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을뿐이고.. 낳았으면 성인이 될때까지 케어해주는건 당연한 일인거같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자식은 부모에게서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부모에게 의지하고 손벌리기 없긔
그땐 복지 라는게 없었으니.
옛날 어르신 말도 맞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