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교 기숙생활하면서
왼쪽 가슴에서 물이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병원을 갔더니 기흉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전혀 아니지만.. "기흉에 걸리기 딱 좋은 체형이네" 라는 담당 의사분의 말씀을 들을정도로 55kg밖에 안될정도로 말랐었습니다.
아직도 왼쪽 옆구리 부분마취 후 칼로 째서 관을 삽입하는걸 라이브로 본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 인턴 의사분이 해주셨는데, 그거 달고 첫날 잠이 안오고 너무 아파서 죽을뻔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가끔 왼쪽 가슴에 거슬리는 통증 ( 많이 아픈건 아니고 비오면 무릎이 쑤시는 정도....??) 이 있을때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재발은 아니고 단순 통증이라고만 진단을 받고 약처방을 받아왔거든요.
당연히 폐포를 절제했으니 폐활량도 줄었고
그 이후 딱딱한 바닥에 장시간 누워서 자면 가슴이 금방 답답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침대만 찾게 되더라구요.
최근에도 왼쪽 가슴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검사 받자 싶어서 흉부외과가서 검사를 간소하게 받았습니다만...
아직은 재발한게 아니고 20년이나 지났으니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라고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겨울만 되면 건조한 공기가 폐로 들어가면 수술 했던 왼쪽 가슴쪽만 뭔가 시린 느낌도 나고요...
기흉수술에 대한 후유증을 찾아보면 다들 재발 이야기만 하지 저처럼 이런 증상을 가지신 분들 이야기는 없더라구요.
지난번 20년전 수술한 병원에 찾아갔더니 이제 저를 수술하셨던 의사분도 은퇴하셨고 다른 의사분이 진료를 봐주셨는데, 간혹 수술부위가 거슬릴때가 있지만 그래도 재발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니 불안하면 꼭 찾아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0살때 기흉수술 이후 살쪄야겠다고 마음 먹고 그때 먹고 운동하고 살찐다는 단백질 파우더도 미친듯이 먹고 그랬습니다만...
그냥 나이 먹으면 살찌는데 굳이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기흉걸리면 부작용으로 폐 섬유화가되어요.. 엑스레이 찍으면 보일정도로 폐가 굳는거죠 ㅠㅠ
그래서 건조한 사우나같은데 가지말라고 그러구요 ㅜㅜ
이래저래 조심해야합니다 ㅜㅜ
진짜 특이한것이 마르고 키큰 남자에게만 주로 발생한다죠.
비슷하게 말라도 여자에게는 잘 안생긴데요.
근데 그 얘기를 듣고 이상하게 이유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그땐 여자친구가 없....
그런데, 35살에 또 걸렸어요ㅋㅋㅠ 몸무게는
비슷했고요… “키크고 마른 젊은 남자가 잘 걸린다“는 조건을 벗어나는 예외 케이스인지라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데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둘이 으음? 하는 소리를 들으며 전신 마취에 마져들었네요.
저랑 같은 병실 쓰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군대 계실때 기흉 걸렸었는데, 제대하고 20년 지나서 다시 기흉으로 재수술 하셨더라고요..
저도 재발할까봐 무섭습니다...ㅠㅠ
숨쉬면 헛기침으로 이상해서 새벽에 응급실 갔는데
긴장성 기흉까지 왔습니다.
아마 그때 아파서 누웠는데 병원 안갔으면
저세상 갈뻔 했네요
2 년뒤인 15년에 출근하다 기흉생겨서 그때 폐 2cm 잘라낸
수술 한후 살도 많이 찌고 하니 그후 지금까지
무탈 합니다
허나 수술후 2년까지는 좀만 가슴이나 등이 이상하면
병원에 갔네요
삽관이 등쪽을 찌르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헛기침 몇번하면 나아지는것도 신기하죠.
등쪽이 바늘로 찌르듯이 심한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갔는데 엑스레이 찍어도 나오진 않고....그 당시 터지진 않았어요.
이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 하는데 학교에 휴학계 내기위해 왔다갔다하며 결국 염증이 곪아 터졌고
병원에 입원 후 공기를 빼냈죠. 엑스레이로 보니 한쪽 폐가 완전히 쪼그라들었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그 뒤로도 2~3번 계속 재발이 되었고 6월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 모두 챙겨 연기를 하려 했지만
일단 입대 후 처리한다며 훈련은 열외로 빠지긴 했지만 노가다는 다 했죠. 그리고 어김없이 그 안에서 또 재발....
바로 통합병원 이송되어 날짜 받아 폐 절재 수술을 받았습니다.
겨드랑이 밑을 15cm정도 째고 갈비뼈 잘라 들어낸 후 염증이 있는 폐부분 잘라내고 꿰매고...다시 갈비뼈 덮고...
마취에서 깬 후 말도 못 할 고통에 괴로워하는데 행정상 엑스레이 찍어야 한다고 수술 다음 날 아픈 가슴을 안고
엑스레이실까지 걸어가 찍는데 한걸음이 10리길이더군요. 같이 간 행정병도 미안해 죽을라고 하고...
뱡실 돌아온 후 너무 고통스러워 몰핀까지 맞고...ㅎㅎㅎ
그 후 6개월 가량 군대 병원에서 민간인도 아닌 군인도 아닌 신분으로 요양을 취하고 의가사 제대 했습니다.
남들은 그러더군요. 군대에서 공짜로 수술받고 의가사 제대하고 좋지 않냐고...
근데 제 생각은 달라요.
그때 군대 연기되고 제대로 완치 후 군대를 다녀왔다면 지금보단 훨씬 더 건강했을것 같거든요.
몸에 칼을 대기 전과 댄 후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특히 저같이 대수술을 받은 경우에는요.
고작 군대 의가사 제대로 그 후의 제 건강을 맞바꾼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