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GDP 비중 13.8%”, “삼성전자, 지난해 베트남 GDP 4분의 1 차지”
몇몇 언론들의 뉴스 제목을 보면, 삼성전자 매출이 정말 크게 느껴진다. 헤럴드경제의 “매출이 GDP의 14%… 삼성전자 이정도였나”라는 기사의 그래프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삼성전자 매출액 비중이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그러나 삼성전자 매출액으로 우리나라 GDP가 14%나 오른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매출액과 GDP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규모를 짐작하게끔 비교는 할 수는 있지만, 그 비중을 구할 수는 없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GDP 대비 14%”라는 제목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GDP 대비 비중’이라는 기사 내용과 그래프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일단 GDP(국내총생산)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우리나라 GDP는 약 2000조원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2000조원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의 합이 2000조원이라는 뜻이다. 내가 2000원어치 밀가루와 1000원어치 버터로 빵을 만들어서 1만원에 판다면 나의 부가가치는 1만원이 아니라 7000원이다. 내가 만든 부가가치 7000원과 우리나라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만든 부가가치를 다 합쳤더니 GDP가 2000조원이 되었다는 얘기다. GDP는 매출합계가 아니라 부가가치합이다.
작년 삼성전자 매출액은 약 280조원이다. 여기에 매출원가 166조원을 제외한 수치가 부가가치와 비슷하다. 약 113조원이다. 결국 우리나라 GDP 대비 삼성전자 부가가치 비중은 약 5.7% 다. 연결기준이 아닌 삼성전자 단일 기업의 부가가치는 64조원으로 우리나라 GDP 대비 비중 3.2% 수준이다. 물론 한 기업의 부가가치가 우리나라 GDP의 5.7%를 차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비중이 14%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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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기업 매출은 GDP 84%인데… 고용 영향력은 겨우 10%”라는 기사 제목이 틀린 것도 설명해 준다. 매출이 GDP 대비 84%라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부가가치가 모두 삼성전자처럼 우수하다고 감안을 해도 그 부가가치는 약 30%가량이다.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 전체가 삼성전자처럼 높은 부가가치율을 보이지는 않을 테니 대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20%대 이하일 테다. 그 20% 이하와 고용영향력 10%를 비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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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과대평가해서 대마불사 심리를 이용하려고 언론들이 수를 쓰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