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스님을 가리지 않고 종교인만 만나면 당돌한 질문을 던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 당신은 인본주의자인가요?
2 그럼 당신의 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까?
목사님의 경우는 설명이 길어지지만 좌우간 결론은 신이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가 대답이었습니다.
스님의 경우는 설명이 간단하더군요.
"부처 꺼져!"
제 경험을 일반화할수 없지만 기독교는 유일신앙, 불교는 유일신앙으로 포장된 철학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중2병 수준의 질문에 대답해 준 분들이 감사하네요. ㅎㅎ
가까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십년전 교회출신 서북청년단들이 사람 을메나 죽였...(이건 좀 다를까요)
참고로 설명의 대부분이 신의 뜻을 잘못 알아들은 인간의 실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기독교는 신의 노예 불교는 나의 주인.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기독교는 완벽한 신의 모습을 그려 놓고, 그 뒤를 따라감으로써 신앙 생활을 하고
불교는 완벽할 순 없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로써 신앙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본질은 다를 수 있겠지만, 주관적으로 그런 느낌이 강해서 흥미로워요 ㅎㅎㅎ
애초에 신앙도 아니죠. ㅎㅎ
불교는 부처를 믿고 안믿고가 아니라 나 자신이 부처의 교리를 배우고 행함으로 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거죠..
기독교는 유일신을 믿는 종교고 불교는 나 자신이 부처가 되어 행하는 종교라
완전히 다르다고 봅니다
신의 이름으로라는 개뼉다귀 정신이 나올수 있어서요
불교는 자아의 성찰에 있기때문에 좀더 인본주의에 가까운거 같애요
인간을 묶는 속박을 해방시킨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흔히 볼 수 있는 부처님한테 뭘 비는 행위가 무속이나 원시신앙 같은데
그게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지는 불자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만,
기독교에도 자유주의 신학이라거나 해방신학 같이 전향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도 있고
축자적 믿음에 집착하는 보수적인 교풍도 있듯이,
불자들의 믿음도 천차만별인 거 같습니다.
개역개정
제 22 장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시다
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신은 그런 명령을 내립니다.
저 뒤의 얘기가 시험에 통과한 아브라함을 위해 신이 양을 하사하는 걸로 압니다.
예수 당시 유대교 신전에서도 사람의 죄를 사하기 위해 비둘기에서부터 양에게 이르기까지 번제물을 구입해 신전에서 자신의 죄를 대신해서 속죄물로 생명을 바치죠. 기독교 교리의 대속의 개념이 바로 이거죠. 나의 죄를 다른 대체물의 생명을 살라서 갚는다..
이방신의 제사가 인신공양이라기보단 기독교의 모태인 유대교가 중동의 수많은 원시 종교의 생명 공양의 형태를 채택해서 그나마 데미지가 덜한 쪽으로 진화해 온 거겠죠. 아브라함의 자식공양 이야기에 그 변천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좀 모순적이긴 한데 불교의 성격과 불교도의 믿음이 항상 같은 방향인 건 아닌 듯 해요
제가 파악한 종교로 숭배하는 부처의 모습은 자신의 생각이 투영된 것입니다. 모두가 같은 불상에 절을 해도 마음속의 부처는 다 다른거죠.
그런데 후세에 와서 좀 변질되서 선배 수행자를 믿고 따르면 저절로 전직이 된다고 잘못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처 부터 한둘이 아니죠
세상의 갖가지 미혹, 심지어 가장 권위적인 존재 조차 의심을 가지고, 오직 진리와 자기자신에 의지하여 어리석음을 깨우쳐라는 법어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저희집 가훈은 '주체적(主體的)'입니다. :)
연기(법)를 알면 진리를 안다고.,
연기법은 붓다가 있으나 없으나
이 세상우주에 작동하고 있는
진리라고 붓다가 설하였고
그런
연기법을 붓다는 깨달아 해탈하였고,
이런 진리의 가르침이 있으니
불교는 단순한 철학에 그치지 않죠
그러니 불교를 조금만 올바르게 배우면
불교는 철학이 아니고
유일신도 없음을 알텐데
여기서도 불교가 신앙이 아니라고 하고
단순히 철학이라 그러고
좀 그러네요
철학의 역사와 정의를 살펴보면 불교(정확히는 불법이겠지요)를 철학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폄하가 아니라는 제 의도를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불교, 기독교는 종교 => 맞음
기독교 = 유일신, 불교 = 다신 => 맞음
기독교, 불교는 신앙 => 둘다 신이 있고, 신의 말을 따르므로, 불교가 신앙이 아니라는 말은 100% 틀린얘기입니다.
불교=철학 => 불교가 개인 사유 기반의 철학 성격이 더 강한 종교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기독교에 철학이 없다고 할수 없습니다. 종교 자체가 철학을 수반하기 때문에..성격이 다른 것아닌가요?
틀린점이라면, 기독교는 조직기반의 주입식/반강제식 철학에 가깝다고 봐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