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 집에 카메라가 두개 있었는데
하나는 펜탁스MX, 나머지 하나는 올림푸스 Pen 이었지 싶네요.
펜탁스MX는 딱 봐도 좋아보여서 만져보지도 못했구요..
어디 갈땐 올림푸스 카메라만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마 부모님도 카메라는 있었지만.. 카메라를 쓸 줄 모르셨는지..?
카메라 찍을 땐 항상 조리개는 5.6에 놓고 찍으면 된다.. 날씨 안좋으면 조금 낮추고.. 이렇게 들었었죠.
사실 이때만 해도 집에 있던 카메라를 별로 안좋아했던게, 친구 집에 가면 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들이었는데, 부모님 카메라는 다 수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라 구리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고등학교 올라가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가입 조건이.. SLR 카메라 소지자 우대였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께 허락받아서 펜탁스MX를 들고 나섰는데.. 가입한 곳이 아마추어 천체 동아리라 그런지? 망원경에 카메라를 연결해야만 했고.. 그러려면 어댑터가 필요했는데, 뭐 이 방면에선 그냥 니콘이 갑이더군요. 제가 갖고 있던 펜탁스 카메라는 그냥 장식품 수준이었고.. 이때부터 저는 니콘을 안좋아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마 이 때 배운게.. 보통은 ISO100짜리 필름을 쓰지만, 천체사진은 빛이 없으니 ISO400짜리를 써야 한다? 였을거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대학을 가고.. 선물로 카메라를 사 달라고 했는데, 지금같으면 당연히 렌즈교환식 혹은 그에 준하는 물건을 찾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오로지 컴팩트카메라가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집에 있던 카메라는 수동으로 필름도 감아야 하고 초점도 수동으로 맞춰야 하고 다 그랬는데, 자동카메라는 초점도 자동이고 노출도 자동이고 심지어 줌도 모터로 돌아갑니다. (당시 펜탁스MX에 물려 있던건 줌이 안되는 단렌즈였을거에요...) 그렇게 구입한 물건이 역시 펜탁스.. 에스피오98mc 라는 모델이었습니다.
다만 대학 가서 학교에서 전공수업을 들을 때 수동초점이 되는 카메라가 필요해서.. 이때도 MX를 들고 다녔는데, 역시나 잘 몰라서.. 필름 넣을줄도 몰라서, 기껏 탐사 가서 필름 두통을 썼는데 실제론 하나도 안찍혀서 낭패를 봤던 일도 있었읍니다 ;;;; 나름 과에서 혼자 SLR 들고 와서 슬라이드용 필름까지 지원받았었는데 말입니다 ;;;
그리고 나서 군대에서 디지털카메라라는 물건을 처음 봤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소니 마비카... 3.5인치 플로피디스켓을 집어넣는 방식이었죠. 그리고 나서 제대하고 나니 휴대폰에 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쿨픽스같은 모델을 갖고 다니고, 순식간에 필름카메라는 사라지더군요.
사실 지금도 카메라를 잘 모릅니다. 뭔가 미러리스를 알아보고 있지만 렌즈에 붙어있는 숫자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다만 역시나 물건에 대한 욕망은 충실해서 최근에 영입한 카메라 한대를 만져보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당연한 기능들이 왜 카메라에선 신기한 걸까요.. ;;
그러다 문득 ISO 숫자를 보는데.. 예전엔 사진별로 서로 다른 ISO 필름을 썼던게 생각나면서.. 그땐 진짜 한장 찍으려면 각잡고 찍었는데 정말 편해졌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젠 정보의 편중화 시대로 봐야죠.
전문적인 정보는 전문가들만 알고,
일반인들은 본인의 전문적인 분야 말고는 모든 것이 편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전문 분야 말고는 단순화가 되고,
서로의 관계성과 연결성이 많이 떨어지고요.
따라서 관계가 디지털화 되고,
현대사회는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이 심화되는 뭐 그런 세상이죠.
필름 하나에 2만원 시대에요;
1/125 셔터스피드에 각 상활별 조리개 값으로... 쨍하게 맑은 날 F16, 흐리면 F5.6 이런식으로다가...
집에 필카가 아직 여러대 있긴 한데, 필름값, 현상/인화 값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장롱카메라 신세네요...
필름스캐너는 전원 넣어본지 5년도 넘은거 같고;
피사물의 속도나 주변 밝기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계산하고 찍었죠
피사체 집중도(초점거리) 에 따라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계산했는데
DSLR은 정말 대단한 발명이었죠 ^^
잠시 5분만 1. 필름 넣는 방법(ISO 셋팅), 2. 촛점 맞추는 방법, 3노출맞추는 방법...4. 사진을 못찍는 빛(셔터속도)
포인트로 배우셨어도 좋은 사진 많이 찍으셨을텐데 아쉽습니다.
천문쪽 펜탁스사의 망원경도 많고 T링도 과거기준에서는 구하기 쉬운편인데...니콘보다는 못하긴 하죠.
https://c1.staticflickr.com/6/5460/30119076310_948e5ec06e_c.jpg
DSLR 거쳐서 라이브뷰 기반의 미러리스 되니까, 측광모드나 노출보정이란 걸 아예 신경쓰지 않게 되었네요. 그런데 요즘은... 망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선 아이폰15를 카메라로서 진지하게 검토중입니다. (먼 산)
대학때 사진학 수업때문에 보습형 새 필카구입
나중에 그 필카 팔고 중고로 fm2를 구입해
한동안 여행다니며 쓰더가 디카로 넘어갔었죠
지금은 후지 미러리스 두대를 사용하는데
감성이 필카감성이라 iso 조리개 사용해서만 사진찍어요
fm2를 소장하고있지만 필름값 현상값 비싸 잠자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