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범이 1982년입니다.
1982년 원년 KS에서 맞붙은 팀이 삼성과 OB(현 두산)이었죠.
당시는 전후기 리그제여서...
전기 우승팀 OB , 후기 우승팀 삼성 이렇게 KS를 치른 건데..
OB는 살짝 갑툭튀 느낌이었고, 진짜 원년 강팀은 삼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시리즈 초반, OB의 히어로 박철순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었죠.
1차전 가까스로 무승부
2차전 OB의 대패.
3차선에서야 진통제 맞고 박철순이 나오기 시작.
이후로 OB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립니다.
박철순은 마지막 6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하고...한동안 KBO 역사에서 사라지죠...ㅠㅠ
OB에게는 꿈같은 우승..이었지만..
삼성에게는 기나긴 패꼬임의 시작..
리그우승 밥먹듯 하고, 전후기 통합 우승도 수차례 했는데..
KS만 올라가면 박살이 납니다. ㄷㄷㄷㄷ
2001년 시즌 시작할 때
이러다 진짜 20년 무관 찍겠다 겁이 났던 삼성이
진짜 마음 독하게 먹고....
우승청부사를 데려옵니다. 김응용...ㄷㄷㄷ
2000년대 이전의 KBO는 해태 왕조 시절이었고...
그 수장은 김응용... 주된 제물이 삼성이었죠..;;;;
IMF 외환위기 모기업의 위기로 각팀이 출혈한 A급 투타를 계속 긁어모으고
갈베스라는 괴물을 데려와서 리그를 먹습니다.
근데 KS 가선 우승을 못해요...
10승 투수 하나 없던 두산에 털립니다..;;;;;;;;;;;;;;;;;;;;;;;;;;;;;;;;;;;;;;;;;;;;;;;;;;;;;;;;;;;;;;;
20년 무관이 현실로.....ㄷㄷㄷㄷㄷㄷㄷ
그리하야.
삼성은 2002년에 첫 우승을 합니다. KBO 21년 만에 KS 첫 우승...
6차전 우승을 확정짓던 날 이승엽이 눈물을 쏟습니다...;;
그리고 선동열 감독 시대까지 왕조를 이어갔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엘지팬들도 힘을 내시길.
(생각해보니 2002년 삼성 상대가 엘지였군요..;;;;;)
오래된 한지붕 팬으로서
애증의 팀 엘지를 응원합니다.
82년엔 삼성이 한국시리즈 상대로 만만한 OB를 골랐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