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학을 맞이하여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번주 부터 하려고 했는데요... 두번의 시행착오 끝에 오늘 드디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의 시행착오는 저의 관련지식 부족과 인터넷 검색을 통한 준비로 인한 시행착오였습니다.
첫번째 시행착오
사전에 네이버 검색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두었던 직업소개소에 갔는데, 여기는 인력을 소개해주고 그런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ㅠㅠ
첫번째 시행착오 후 저는 네이버에서 거주지 주변의 인력소에 모두 전화를 해보고 내일 일할 수 있는지와 준비물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그리고 언제까지 인력소에 도착해야 하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 전화는 친철하게 답변해 주지 않는 분위기 였습니다. 질문이 여럿인데, 하나만 딱 답해주고 끊어버리시는 분들도 많았죠.ㅠㅠ
여러번의 전화를 통해 얻은 정보들
필요한 준비물에는 안전화와 주민등록증이 필수라고 하더군요. 작업장에 따라서는 간단한 샤워가 가능한 곳도 있으니 세면도구와 수건,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면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주로 인력소에는 새벽 5시부터 6시 사이에는 도착해야 일을 받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력소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더군요, 비오는 날이나 작업이 별로 없는 날에는 일을 배당받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시행착오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한 위치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 위치에 인력소가 없습니다. ㅡㅡ;
30분 정도 해매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물어 보는데, 거기는 전화만 받는 곳이고.. 실제 위치는 다른 곳이래요.. ㅠㅠ;;
그곳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가봤자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다시 기숙사로 컴백홈 했습니다.
두벅째 시행착오 후에 이번에는 전화를 해서 위치를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 지도에 나온 대로인 인력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ㅎㅎ
그래도 나온대로 전화를 해서 가장 가까운 인력소에 전화를 하고 내일 나가면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몇시까지 나오라고 알려줍니다. 저의 경우에는 5시 40분까지 오라고 했습니다.
결국, 오늘 아침 5시 기상해서 20분을 걸어 인력소로 갑니다. 대략 제가 대기한 시간동안만 100명정도의 인원을 본 것 같군요..
인력소에 도착하면 먼저 주민등록증으로 등록을 하고 일을 배정받기 전까지 대기를 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시간은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무조건 빠르면 빠를 수록 일을 빨리 배정받게 되고, 작업장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략 20분정도 대기하다가 아저씨 한분과 같이 강남구청역 4번 출구에 있는 작업장에 배당되었습니다.
인력소에서 종이 하나를 나눠주는데요 그곳에 용역가는 사람들 이름과 일당, 작업장 위치 및 도착 시간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종이가 중요한게 작업이 끝나고 작업반장안테 여기에 싸인을 받아야지 인력소개소에서 이를 확인하고 돈을 지급해 줍니다.
이 종이를 가지고 작업장으로 출발 하게 됩니다.
여기서 첫번째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작업장까지 스스로 가야한다는 사실과 밥을 제공해 주지 않고 사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돈과 버스카드를 하나도 가져오지 않은 저는 인력소에서 미리 1만원을 선불 지급받아서 갑니다. ㅠㅠ 피같은 내돈.
작업장에 도착해서 처음온 사람들으 모아서 간단하게 안전 교육을 하더군요.
근데 대부분 일하시는 분들이 쓰는 전문용어라서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ㅠㅠ
가서 안전화 갈아신고 옷도 긴팔로 갈아입었습니다.
안전교육 받은 곳에서 헬멧과 마스크, 각반 등을 지급 받고 착용합니다.
처음 온 저와 아저씨에게는 주로 공사장에서 쓰고남은 자재와 철거된 구조물 조립품(철기둥, 철판) 운반이 주된 노가다 내용이었습니다.
건물이 20층인데요. 오전에는 대략 1층에서 자재를 나르고, 대략 10시 반 부터 20층부터 시작해서 한층씩 내려오면서 엘레베이터 주변부 정리와 중앙로비, 화장실 및 다용도실 바닥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정리가 잘된 곳도 있었으나 자재가 산덤이 처럼 쌓인곳도 있더군요.ㅠㅠ
근육이 자라는 것을 느껴가며 열심히 옮기고, 쓸고 했습니다.
대략 11시 30분이 되면 놀기 좋아하시는 아저씨들 부터 나가시기 시작합니다. ㅎㅎ
저도 한 40분 까지 일하다가 같이온 아저씨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아저씨가 보이시지 않습니다. ㅠㅠ
한 20분 찾아 해매다가 결국 아저씨와 상봉하지 못한채 편의점에 가서 2500원짜리 도시락 하나 사와서 홀로 쓸쓸히 밥을 쳐묵쳐묵 합니다.ㅠㅠ
밥 다 먹고 돌아다녀 보니 다른 아저씨들께서 다들 한자리씩 잡고 주무시길래 저도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비오는 밖을 구경하다가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합니다.
오후에는 오전에 하던 일을 게속해서 결국 20층부터 4층까지 다 청소했습니다.
2층과 3층은 sk건설 하청 업체의 사무실들이 있어서 따로 청소는 안했습니다.
대략 청소를 마치니 4시 30분정도 되었더군요...
작업 반장이 와서 다른 일을 시킵니다. 합판나르기 으어.. 합판이 굉장히 무겁더군요..ㅠㅠ
2명이서 대략 100장정도 나르니 5시 30분정도 되었고 끝났습니다. 후아~~
싸인 받고 "샤워장이 없는 sk건설 작업장"의 호수 하나에 줄을 서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대충 말립니다.
(
같이 노가다 간 아저씨 말로는 삼성쪽이 용역 인력에 대한 배려가 좋다고 하더군요. 복지 시설(샤워장, 화장실, 식사 등)도 좋구요.. 하지만 용역 인력들도 항상 안정장비를 풀셋으로 갖추고 일해야 하고 이에 대한 관리가 심하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돈받기 위해서 직업소개소로 향합니다.
작업 도중에 작업반장이 내일도 와서 일하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아침에 인력소가서 대기하지 않고 바로 아침에 기숙사에서 작업장으로 바로 출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하지만 돈은 인력소를 통해서 받아야 한다는.ㅠㅠ
인력소는 대략 10%의 수수료를 떼어갑니다.
오늘 작업은 1인당 78,000짜리 작업인데 아침에 미리 빌려간 1만원 제외하고 6만 1천원 받았습니다.
20층을 주로 계단으로만 다니면서 작업하다 보니 다리가 많이 아프더군요.ㅠㅠ
이외에도 힘든 점들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을 할 때 힘든게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까 갈증이 매우 심하게 됩니다.
또한 청소가 주 작업이다 보니 먼지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서 마스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콧구멍과 입에 먼지가 가득한 느낌이 드는 것도 매우 힘들더군요..
저는 코에 자극에 가면 콧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대략 작업은 5시에서 6시 사이에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또 퇴근시간과 겹쳐서 게다가 강남.. 많은 인파를 뚫고 집에 오기가 참 고생스럽습니다. 몸은 고단한데 앉아 가기 어렵구요.ㅠㅠ
노가다는 무거운것은 뭐 당연하니 힘든건 당연하겠죠.ㅎㅎ 다만 근육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ㅎㅎ
쓰다보니 글이 되게 길어졌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복받으세요
전 고등학생때 아버지가 건축설계일을 하셔서 방학때마다 매일 건설현장에서 노가다와 잡부 하면서 건축 반 강제적으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여타 고등학생들과 다르게 전 방학이 싫었어요. 새벽 4시면 일어나야돼서.
덕분에 지금은 왠만한 목공일은 할 줄 알게된... 허허
일찍 주무시고 내일도 힘내십시요(__)
같은 20대겠지만 읽고나니 젊음과 고단함과 뿌듯함이 느껴지네요.
수고하셨어요
을 주셔서 용돈벌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연수 전 시간이 엄청 남아서 20일 정도해서
제주도 여유있게 여행 다녀왔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것만 빼면 괜찮은것 같아요..용돈벌이로는요
일급도 쌔고 괜찮은 일자리 꽤 있습니다.
수고하셨어요~ㅎㅎ
제가 노가대 뛰었을때는 밥은 기본이고 새참도 다 줬는데.....
내일을 위해 이만 자려고 합니다
댓글달아주신분들 복받으세요
시행착오라고 하신 부분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신 부분인데 인터넷 검색이
정답이 아님을 유념하신다면 시간을 아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힘내시고 다치지 마세요! ⓘ
안전화/작업복/민증 은 필수입니다..주로 막 가방 하나 큰거 구해서 사용합니다.
하루 이틀 나가면야 힘들 수 도 있는데, 계속 꾸준히 나가다 보면 편한 날도 있고,
힘든날도 있고, 반복이에요..작업 반장 성향상 깐깐하시면 좀 더 힘들고요..
작업 반장님이 안 그렇다면 나이스 인 상황이고요.. 돈 액수도 지역마다 편차가 있고,
하는 일에 따라서 액수차이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 난다는거 제외하면은 아침(주는곳, 안주는곳 있어요..),점심, 참 까지
챙겨주니..그냥 알바 하면서 손님 상대하는거보단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단점이..지나가는 분들 눈초리가...마치 최하급 노동자를 보는듯하면서 지나간다는거 정도..
용역 힘들죠
한가지 궁금한게 노가다판에서 식사를 개인이 사먹는다 이게 좀 이해가....
아침, 저녁은 아니지만 점심은 지급인데요
한번 정확하게 알아보시는게
그리고 현재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좀 젊다싶음 다 잡으려고 합니다
용역회사는 아니고 토목 단종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댓글 답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참도 3시 전후로 나오고요..
일은 5시에 끝입니다. 5시 좀 넘어가는 5시 30분까진 잔업으로 인해서
일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이상 시키면 사실 안해도 됩니다..원래 추가금 더 줘야 하는거거든요..
저도 못해본 몇안되는 알바중에 하나라 궁금한게 많았는데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네요.
- 점심때 소주 한두병씩은 기본으로 마시고 취중으로 일을 한다던지 -
- 당일 페이 받으면 대다수가 노래방등으로 가서 다 쓴다던지 - 역시나 루머였네요.
공장 단기알바는 해봤는데 정말 피곤해서 일끝나면 집에가서 자기도 바쁘더군요.
아침은 안나왔지만 점심과 저녁은 근처 컨테이너에서 (함바집이라고 하나요?) 다같이 먹었고요.
혹시 심야 아스팔트 까는 일 있다면 바로 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아스팔트는 다들 아시다시피 밤에 차 안다닐때 깔아야 하는거라
기본수당외 야간수당이 추가로 붙습니다...
주간에 일하는것과 거의 비슷한 노동량이지만 밤을 새야 해서 좀 힘들긴 합니다...만
한번 하면 기본은 5일이상을 해야 합니다...
제가 98년에 10일정도 한적이 있었는데 기본수당 6만원에 야간수당 5만원.
만기수당(?)이라고 해야할까요...? 하루도 안빠져서 10만원에 인력소 수수료 오천원빼서
140만원 받았습니다... 관리담당자분이 일잘한다고 10만원 더 주셨구요... 밥과 야식 잘나왔구요...
기회가 되서 몇번 더한적 있어서 등록금내고 그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