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노동자들의 좋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처음 듣는데 가슴 뭉클해지네요.
김민기 - 공장의 불빛 (2004 Remake)
이 세상 어딘가에
있어요 있어요
분홍빛 고운 꿈나라
행복만 가득한 나라
하늘빛 자동차 타고
나는 화사한 옷 입고
잘생긴 머슴애가
손짓하는 꿈의 나라
이 세상 아무데도
없어요 정말 없어요
살며시 두 눈 떠봐요
밤 하늘 바라봐요
어두운 넓은 세상
반짝이는 작은 별
이 밤을 지키는 우리
힘겨운 공장의 밤
고운 꿈 깨어나면
아쉬운 마음뿐
하지만 이제 깨어요
온 세상이 파도와 같이
큰 물결 몰아쳐온다
너무도 가련한 우리
손에 손 놓치지 말고
파도와 맞서보아요
기지촌
서산마루에 시들어지는 지쳐버린 황혼이
창에 드리운 낡은 커튼 위에 희미하게 넘실거리네
어두움에 취해버린 작은 방안에 무슨 불을 밝혀둘까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뵈질 않네
가로등 아래 장님의 노래는 아무한테도 들리잖고
자동차 소리 개 짖는 소리에 뒤섞여서 흩어지네
시계 소리 내 귓전을 스치더니만 창밖으로 새어나가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들리잖네
밤거리에는 낯선 사람들 떠들면서 지나가고
짙은 화장의 젊은 여인네들이 길가에 서성대네
작은 별들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하늘 끝으로 달아나
오늘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