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인 중개사 시험이 있었습니다.
김칫국 드링킹일 수도 있지만, 가채점상 넉넉히 합격권이고, 좀 있다 고양이 두마리 목욕시키기 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적어봅니다. ㅎ
28년 넘게 IT쪽 일만 해 온 사람이고, 이런 쪽 자격증 공부는 처음이었습니다.
1. 만만한 시험의 대명사였는데, 막상 접해 보니 만만하지 않더군요. 6과목인데 다 법 관련입니다. 의미가 같아도 토씨가 틀리면 틀립니다. 문과 시험은 이렇구나 싶었네요. 슬슬 놀면서 붙길 기대하긴 어렵겠더라고요.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식으로 푸는 문제 따윈 없어요 @.@
2. 어쩌다 보니 비싼 인강을 끊었었는데, 결론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잘 가르치는 분들은 다르더군요. 자기만의 암기 코드를 만들어서 강의 때마다 반복해 주는데,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떠 먹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잘 찾아야 합니다. 저는 한 달 동안 들어도 잘 모르겠던 과목이 있어서, 다른 강사로 옮겨 탔는데 좀 더 빨리 판단을 하는 게 나았겠다 싶습니다.
3. 업체에서 무지막지하게 책(기초서, 기본서, 기출문제, 응용문제 등)을 많이 보내 줍니다만, 다 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저는 그냥 1.5배속으로 강의만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그냥 고개 끄덕이며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과목별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강의만 들으면 망합니다. 모의고사 봐 보면 알아요. 자기 공부를 해야하는 타이밍이 있어요.
4. 시험보기 3~4개월쯤 전에 과목별 요약서를 별도로 팝니다. 이건 꼭 사세요. 이때부터 동영상은 거의 안보고 요약집 공부와 모의고사를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시계를 맞춰두고 어떤 문제든 1분 안에 푸는 것을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 지문이 길고, 암호 같은 법 용어이다 보니 빨리 읽고 이해하기 힘들었... (사실은 머리가 굳어서 ㅠ.ㅠ) 아무튼 누구에게나 필요한 연습이라고 봅니다.
이런 과정을 인강 커리큘럼보다 약간만 일찍 시작했다면 마음의 부담이 좀 덜했겠다 싶습니다.
전체 과정은 7~8개월 정도,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했고, 시험 직전 일주일은 휴가 내고 완전히 할애했습니다.
시험은 붙든 안 붙든 한번만 보고 치우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네요.
혹시 시작하려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집사람도 어제 2차 시험쳐서 넉넉한 점수로 아마 합격할 것 같습니다. 집사람도 이전까진 대충 공부하다 약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옆에서 보니 절대 쉬운 시험이 아니더군요.
동차합격이라니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