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하고 올해 친구 부모님이 한 분씩 돌아가셨는데 두 분 다 1~2년 투병하셨거든요.
특히 작년에는 친구 부모님 돌아가신 게 제가 처음 겪는 거라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나 생각하면서 갔는데
친구가 웃으면서 마중 나오길래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올해에도 불알친구 부모님이 한 분 돌아가셨는데 이 친구도 웃으면서 나오길래
순간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든 생각이 부모님이 투병하시다 돌아가시는 경우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힘든 병수발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프신 부모님이 이제 편해지시는 것
뭐 이런 점 때문인가 생각이 들었는데 맞나요?
전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험을 한 적이 없고 몇 번 꿈에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충격이었어서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 같은게 정말 침울하고 슬프죠.
스르르 잠들어서 조용히 마무리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너무 힘들거 같더라구요.,
죽은 자는 죽으면 끝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그냥 잊혀지는게 최선의 선택이라 봅니다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사실 수년전에 같이 살던 댕댕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그때 너무 힘들고 괴로웠고, 지금은 사진과 아주 짧은 동영상 (이라고 해봐야 5초미만...)만 남아있지만
지금도 눈에 선하더라구요.....
댕댕이라 그런지 막바지에는 갑자기 노쇄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정 떼려는 행동을 보이더라구요... (그때 공포감이 들더군요.... 댕댕이도 이런데 사람은...)
(이후 댕댕이를 입양할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아서 오죽하면 로봇강아지를 구할까까지 생각했다가...
지금은 그냥 사진 보면서 눈에 각인하고 있죠...)
건강하다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신 경우와
긴 시간 투병하시다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같은 슬픔이라 하더라도 희석된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병과정이 편안한게 아니고 연명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남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 이제 편안해 졌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 곱게 죽는것도 복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투병 끝에 막상 돌아가시니 예상과는 다르게 엄청난 슬픔은 없더군요.
혹시 내가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혼란스러움도 들었구요.
물론 입관 할때, 화장 할때 정말 서럽게 눈물이 나왔고, 지금도 가끔 아버지 생각이 울컥합니다.
오히려 사람 만날때 마다 슬퍼하고 서러워 하는 사람이 이상한거라 봐요.
인간의 감정이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춰 장시간 유지되는 건 가식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사고로 인한 급사라면 많이 다릅니다.
장례식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다 마무리후 어느 구석탱이서
잠들기전 이불속에서
느닺없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