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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부모님이 오래 아프시다 돌아가시는 경우 말인데요. 13

2023-10-27 11:12:02 59.♡.112.221
애플농장주

작년하고 올해 친구 부모님이 한 분씩 돌아가셨는데 두 분 다 1~2년 투병하셨거든요.

특히 작년에는 친구 부모님 돌아가신 게 제가 처음 겪는 거라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나 생각하면서 갔는데

친구가 웃으면서 마중 나오길래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올해에도 불알친구 부모님이 한 분 돌아가셨는데 이 친구도 웃으면서 나오길래

순간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든 생각이 부모님이 투병하시다 돌아가시는 경우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힘든 병수발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프신 부모님이 이제 편해지시는 것

뭐 이런 점 때문인가 생각이 들었는데 맞나요?

전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험을 한 적이 없고 몇 번 꿈에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충격이었어서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애플농장주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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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
Peregrine
IP 211.♡.10.243
10-27 2023-10-27 11:14:09 / 수정일: 2023-10-27 11:16:59
·
네.. 오래 투병하시면 그 동안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 받으면서 정리할 시간, 죽음을 대비하고 받아들일 시간도 있고 임종도 대부분 지키면서 이미 많이 슬퍼해서 그런지 상갓집 분위기가 딱히 어둡지 않더라고요. 다들 차분하게 할일 하는 느낌이랄까요. 슬프긴 한데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했으니 그럭저럭 추스르면서 손님 맞는거죠.
갑작스런 사고,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 같은게 정말 침울하고 슬프죠.
내가그린
IP 121.♡.219.96
10-27 2023-10-27 11:14:49 / 수정일: 2023-10-27 11:15:21
·
간병하면서 죽음의 과정을 지켜본다는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돌아가셔야만 그 일이 끝납니다. 노인 질병은 완치되서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jhjeon73
IP 121.♡.58.10
10-27 2023-10-27 11:15:04
·
저는 나중에 제가 죽을 때 누워서 게임하다가
스르르 잠들어서 조용히 마무리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너무 힘들거 같더라구요.,
kmaster
IP 1.♡.134.156
10-27 2023-10-27 11:35:17
·
@[쩝쩝]님 솔직히 제꿈은 가족과 지인 그 누구도 모르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없었던것 처럼 조용히 사라지는 겁니다
죽은 자는 죽으면 끝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그냥 잊혀지는게 최선의 선택이라 봅니다
jhjeon73
IP 121.♡.58.10
10-27 2023-10-27 11:46:13 / 수정일: 2023-10-27 11:46:55
·
@kmaster님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사실 수년전에 같이 살던 댕댕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그때 너무 힘들고 괴로웠고, 지금은 사진과 아주 짧은 동영상 (이라고 해봐야 5초미만...)만 남아있지만
지금도 눈에 선하더라구요.....
댕댕이라 그런지 막바지에는 갑자기 노쇄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정 떼려는 행동을 보이더라구요... (그때 공포감이 들더군요.... 댕댕이도 이런데 사람은...)

(이후 댕댕이를 입양할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아서 오죽하면 로봇강아지를 구할까까지 생각했다가...
지금은 그냥 사진 보면서 눈에 각인하고 있죠...)
infinity9
IP 218.♡.76.254
10-27 2023-10-27 11:15:54
·
가족이 죽는다고 24시간 울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친구를 맞이할때 고마움에 님한테 충실해서 웃음을 보일 뿐이죠. 안슬픈건 아닙니다.
Badger
IP 220.♡.33.56
10-27 2023-10-27 11:16:08
·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건 분명 큰 충격이고 아픔이겠지만 그 충격이 얼마나 오랫동안 감내한 것이냐에 따라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건강하다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신 경우와
긴 시간 투병하시다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같은 슬픔이라 하더라도 희석된 정도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꿈꾸는라디오
IP 211.♡.200.1
10-27 2023-10-27 11:17:17
·
가까이서 간병하면 환자의 고통을 알게 되니까요. 이제 더 이상 고통이 없을 것이다가 위로가 됩니다.
프로글램뭐
IP 165.♡.228.117
10-27 2023-10-27 11:21:48 / 수정일: 2023-10-27 11:22:10
·
숙환으로 돌아가시면 오히려 부모님이 편안해 지셨다는것에 대한 후련함(?) 같은 것이 있습니다.
투병과정이 편안한게 아니고 연명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남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 이제 편안해 졌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정말 곱게 죽는것도 복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애플농장주
IP 59.♡.112.221
10-27 2023-10-27 11:21:57
·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해가 잘 됐습니다.
intoblue
IP 106.♡.130.219
10-27 2023-10-27 11:23:08 / 수정일: 2023-10-29 13:28:48
·
투병하는 동안 매일매일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죽음을 가까이 느끼면서 언제라도 돌아가실 수 있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 준비를 해요. 그때가 지옥입니다. 친구 어머니가 5년 이상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미리 묫자리도 같이 보러 다니고, 영정사진도 찍고, 리마인드 웨딩도 해드리고, 여행도 다니면서 해드리고 싶었던 거 다 하고, 후회를 더는 모습 봤어요.
나주평야빠박이치와와
IP 61.♡.10.35
10-27 2023-10-27 11:46:26
·
지난 여름에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투병 끝에 막상 돌아가시니 예상과는 다르게 엄청난 슬픔은 없더군요.
혹시 내가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혼란스러움도 들었구요.
물론 입관 할때, 화장 할때 정말 서럽게 눈물이 나왔고, 지금도 가끔 아버지 생각이 울컥합니다.
오히려 사람 만날때 마다 슬퍼하고 서러워 하는 사람이 이상한거라 봐요.
인간의 감정이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춰 장시간 유지되는 건 가식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사고로 인한 급사라면 많이 다릅니다.
장례식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그저]
IP 183.♡.29.173
10-27 2023-10-27 11:50:55
·
24시간 울고있진 못하죠
다 마무리후 어느 구석탱이서
잠들기전 이불속에서
느닺없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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