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글을 간간히 쓸 때마다 나중에는 딸이 안놀아준다는 댓글이 종종 달리곤해서..
언젠가는 이런말을 듣게 되리라 생각했지만요...
아니 아직 5살 꼬맹이인데 벌써 이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아이방을 만들어주게되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분리수면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세가족이 같이 자왔어서 딸아이가 과연 잘 분리수면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었는데
다행히도 딸애가 자기방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생각보다 너무 쉽게 분리수면을 하게되었죠.
저희집 패턴이 자기전에 아빠가 책 2권, 엄마가 책1권을 꼭 읽어주고
엄마가 잘 때까지 옆에서 얘기해주면서 재우면서 나오는거였는데..
어제는 아내가 몸이 좀 안좋았던지라 애한테 설명해주고 제가 책을 3권 읽어주고있었죠.
그리고 다 읽어주고 이제 불끄고 재워주고자 하는 찰라..
딸 : 아빠, 이제 나가줘.
나 : 응?? 아빠가 잠들때까지 옆에서 있어줄게~ 재밌는 얘기해줄까?
딸 : 아빠.. 나가줘.
나 : 응?? 아빠 나가면 혼자 자야되는데 괜찮아? (진심 당황...)
딸 : 응 괜찮아. 혼자 잘래요. 나가줘요.
나 : (ㅡ0ㅡ;;;) 진짜 괜찮아?
딸 : 아빠..... 아빠 미안한데 나가줘요.
나 : ........어??..어..... 그럼 아빠 진짜 나간다? 불끄고 나간다? 무서우면 얘기하면 바로 들어올께!! ;;;
이러고 나갔는데..... 와....진짜 찾지않더군요.
딸애 혼자 자본건 태어나서 처음이구요,, 미안하다는 말까지 하면서 나가라할 줄은 몰랐어요 정말.
좀이따가 들어가보니 잘 자고있는데...
뭔가 엄청 속상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더랬죠.
사춘기도 아니고 이제 고작 5살인데...
벌써부터 아빠를 거리두면 안되는데..... 마음이 뭔가 급해졌습니다.. ㅠ
'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제 선배가 충격 먹고 술 마시면서 울었습니다. ㄷㄷㄷ
저도 저 말 들으면 충격먹고 눈물날듯요 ㅠ
저희 애들로부터의 경험으로는 그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17개월 딸내미 아빠 -
우리 딸도 그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