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클리앙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 빈대글도 보이고 파리에서 극성이라는 뉴스에 저도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오랜만에 씁니다.
제가 코로나 직전까지 뉴욕에 몇 년 살았을 때 겪은 경험담입니다.
어느 날, 제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와서 옷을 벗는데 허리 라인을 따라 빨간 것들이 물려있었죠.
그 당시 여름이었기에, 아 모기에 물였나보다 했었습니다. 너무너무 가려워 파스를 붙일 정도였으나, 그 뒤로는 물리지 않았기에
완전 잊고 지냈는데, 거의 2주가 지났을 때 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몸에 일렬로 물린 자국이 자꾸 생기고 너무너무 간지러운거죠.
이거 뭔가 있다 생각을 하고 리서치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이건 베드버그 라는 결론을 내린 동시에 아파트 관리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이 해줄 수 있는건 소독약 뿌리고 집안 페인트칠을 새로 하면서 죽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그래서 저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일단 아마존 리뷰 순서대로 다양한 제품으로 방어하면 전멸되겠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구입한 것들이, 베드버그를 말라죽인다는 규조토, 에탄올 95이상 몇 통 구입, 스팀살균기, 뿌리는 강력한 살충제, 그리고 투명 테이프를 샀습니다. 제품들을 주문하고, 일단 제 옷들을 다 봉지에 넣습니다. 잘 동봉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세탁실로 갑니다.
고온 건조로 한시간을 돌린 뒤 옷을 꺼낸 뒤 옷깃, 실밥 처리되어 있는 곳을 촘촘히 봐야 합니다. 그런곳에 붙어있거든요.
없으면 다시 새 봉투에 담아 밀봉을 시킨 뒤, 한동안 열면 안됩니다.
이제 책 처리에 들어갔습니다. 책은 바인딩 되어있는 사이에 숨어있을 수 있기에 , 버릴 수 있는 건 그냥 버리고 이건 아깝다 생각드는 건 알콜로 엄청 뿌려댑니다. 그리고 투명 스카치 테이프로 각 면을 쓱 붙었다가 뗍니다. 그 다음은 이불과 매트리스인데 저는 그냥 다 버렸습니다. 특히 구스류는 방법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것들 역시 비닐로 완전 밀봉 후 버립니다. 어설프게 해버리면 베드버그는 튀어서 다른 사람의 소지품이나 옷에 붙거든요. 이 작업을 끝낸 뒤, 이제 방 전체로 소독이 들어갑니다. 방이 마루바닥이었기에 틈틈으로 살균 소독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약을 뿌립니다. 약은 정말 너무 독하기때문에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고 해야합니다. 그런 다음 규조토를 온 방에 다 뿌렸습니다. 하얗게 될 때까지요. 왜냐면 베드버그는 성충일때는 먼지 같아서 보이지도 않고, 다 커도 피를 빨기전엔 투명빛을 돌고 있어서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얘네들은 영특해서 뭔가 해갸 되는 것이 침투를 한다 생각하면 마룻바닥 틈 아주 깊숙히 들어가 있거나, 전기콘센트나 그런 구멍이 있는 곳에 숨어있거나 거길 따라서 다른집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혼자 한 달을 진행했고, 잠은 플라스틱 의자를 여러개 걸쳐서 침대처럼 만들어서 잤죠. 그런데!! 또 물리는거에요. 그래서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란 생각에 한국방역회사를 부릅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말이, "아가씨가 너무 독한 약을 써서 베드버그가 천장에 다 붙어있네요.. 지금 보이는 건 몇 마리 안보이는데 일단 진행한번 해보죠.". 이러셨다는.... 그 날 그렇게 소독을 해주시고 아파트 관리인이 또 와서 소독하고.. 근데 결국 또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절망감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지하철의자에는 절대 앉지 않았고 정말 조심하려고 애를 썼는데 어떻게 이런일을 당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기가 차기도 하고. 그 많던 짐을 캐리어 두개에 나눠 싣고 다른집에 들어가기전에 캐리어, 옷은 또 살균 소독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빈대가 한국에 퍼지면 정말 코로나 만큼 ? 혹은 더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세상에 쥐,바퀴벌레가 낫다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너무 끔찍한 기억에 저는 어딜 가도 침대를 들쳐보거나 체크부터 합니다..ㅠㅠ
일렬로 연달아 물리면, 배드 버그 맞습니다. ㅎㅎ ㅠㅠ
저는 침대 매트리스, 접합부위 맨 구석에 붙어 있더라고요. 저는 그게, 무슨, 실밥이나 얼룩인줄 알았습니다. 쿡, 누르니 피가....철철
/Vollago
제 경험도 글로 한 번 써 봐야겠네요. ㅎ
/Vollago
침대를 물위에 올려놓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침대를 먼저 살균 소독한 후. 통 같은데 물을 채우고 거기에 침대 다리를 하나씩 넣는거죠.
이사 가더라도 재수 없으면 짐을 몽땅 버리지 않는한 같이 따라가는 수가 있어서...
새벽에 따끔해서 불을 켰을때 천장에 무수히 많은
그 벌레들 잊혀지지 않네요 ㅠㅠ.
제가 겪은애들은 피를 안빨아도 까매서 잘 보였어요
/Vollago
살충제는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빈대글 보면 고온으로 세탁하라는글 보여서요.
번식이 너무 빨라서 완전히 없애는 게 힘들어서 그러지 건조한 곳에서는 못 살건데...
그래서 빈대가 있는 곳은 빈대보다도 위생자체가 문제 있는 곳이라 배웠는데 말입니다.
가려운건 가려운 거지만 (모기 물린 가려움의 x300배쯤), 조치를 취하고서도 잘 없어지질 않으니 "오늘밤에는 괜찮을까? 또 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사람을 더 미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