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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빈대 경험담 ㅠ 23

14
2023-10-20 02:54:08 수정일 : 2023-10-20 02:54:47 218.♡.245.24
라라랄랄라

오늘 클리앙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 빈대글도 보이고 파리에서 극성이라는 뉴스에 저도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오랜만에 씁니다. 

제가 코로나 직전까지 뉴욕에 몇 년 살았을 때 겪은 경험담입니다. 

 어느 날, 제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와서 옷을 벗는데 허리 라인을 따라 빨간 것들이 물려있었죠. 

그 당시 여름이었기에, 아 모기에 물였나보다 했었습니다. 너무너무 가려워 파스를 붙일 정도였으나, 그 뒤로는 물리지 않았기에

완전 잊고 지냈는데, 거의 2주가 지났을 때 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몸에 일렬로 물린 자국이 자꾸 생기고 너무너무 간지러운거죠. 

이거 뭔가 있다 생각을 하고 리서치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이건 베드버그 라는 결론을 내린 동시에 아파트 관리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이 해줄 수 있는건 소독약 뿌리고 집안 페인트칠을 새로 하면서 죽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그래서 저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일단 아마존 리뷰 순서대로 다양한 제품으로 방어하면 전멸되겠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구입한 것들이, 베드버그를 말라죽인다는 규조토, 에탄올 95이상 몇 통 구입, 스팀살균기, 뿌리는 강력한 살충제, 그리고 투명 테이프를  샀습니다. 제품들을 주문하고,  일단 제 옷들을 다 봉지에 넣습니다. 잘 동봉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세탁실로 갑니다. 

고온 건조로 한시간을 돌린 뒤 옷을 꺼낸 뒤 옷깃, 실밥 처리되어 있는 곳을 촘촘히 봐야 합니다. 그런곳에 붙어있거든요. 

없으면 다시 새 봉투에 담아 밀봉을 시킨 뒤, 한동안 열면 안됩니다. 

이제 책 처리에 들어갔습니다. 책은 바인딩 되어있는 사이에 숨어있을 수 있기에 , 버릴 수 있는 건 그냥 버리고 이건 아깝다 생각드는 건 알콜로 엄청 뿌려댑니다. 그리고 투명 스카치 테이프로 각 면을 쓱 붙었다가 뗍니다. 그 다음은 이불과 매트리스인데 저는 그냥 다 버렸습니다. 특히 구스류는 방법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것들 역시 비닐로 완전 밀봉 후 버립니다. 어설프게 해버리면 베드버그는 튀어서 다른 사람의 소지품이나 옷에 붙거든요. 이 작업을 끝낸 뒤, 이제 방 전체로 소독이 들어갑니다.  방이 마루바닥이었기에 틈틈으로 살균 소독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약을 뿌립니다. 약은 정말 너무 독하기때문에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고 해야합니다. 그런 다음 규조토를 온 방에 다 뿌렸습니다. 하얗게 될 때까지요. 왜냐면 베드버그는 성충일때는 먼지 같아서 보이지도 않고, 다 커도 피를 빨기전엔 투명빛을 돌고 있어서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얘네들은 영특해서 뭔가 해갸 되는 것이 침투를 한다 생각하면 마룻바닥 틈 아주 깊숙히 들어가 있거나, 전기콘센트나 그런 구멍이 있는 곳에 숨어있거나 거길 따라서 다른집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혼자 한 달을 진행했고, 잠은 플라스틱 의자를 여러개 걸쳐서 침대처럼 만들어서 잤죠. 그런데!! 또 물리는거에요. 그래서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란 생각에  한국방역회사를 부릅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말이, "아가씨가 너무 독한 약을 써서 베드버그가 천장에 다 붙어있네요.. 지금 보이는 건 몇 마리 안보이는데 일단 진행한번 해보죠.". 이러셨다는.... 그 날 그렇게 소독을 해주시고 아파트 관리인이 또 와서 소독하고.. 근데 결국 또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절망감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지하철의자에는 절대 앉지 않았고 정말 조심하려고 애를 썼는데 어떻게 이런일을 당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기가 차기도 하고. 그 많던 짐을 캐리어 두개에 나눠 싣고 다른집에 들어가기전에 캐리어, 옷은 또 살균 소독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정말 빈대가 한국에 퍼지면 정말 코로나 만큼 ? 혹은 더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세상에 쥐,바퀴벌레가 낫다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너무 끔찍한 기억에 저는 어딜 가도 침대를 들쳐보거나 체크부터 합니다..ㅠㅠ 





라라랄랄라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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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
휴식좀
IP 221.♡.233.179
10-20 2023-10-20 02:56:02
·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렬로 연달아 물리면, 배드 버그 맞습니다. ㅎㅎ ㅠㅠ
저는 침대 매트리스, 접합부위 맨 구석에 붙어 있더라고요. 저는 그게, 무슨, 실밥이나 얼룩인줄 알았습니다. 쿡, 누르니 피가....철철
오아시스캠프
IP 218.♡.103.52
10-20 2023-10-20 02:59:11
·
약 썼는데 천장에 다 붙어있다는 말에 소름 돋았습니다 ㅠㅠ
Badger
IP 223.♡.33.52
10-20 2023-10-20 03:04:32
·
저도 침대 밑에 테이프 붙이고 스팀살균을 몇번 돌렸나 모르겠습니다 근데 유독 저만 물렸어요
Denma
IP 101.♡.145.33
10-20 2023-10-20 03:09:13
·
Badger님// 본인만 물리신건 아닐거에요. 신기하게도 높은 확률로 동양인이 알러지반응이 크게 일어나고 물려도 아무 반응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퇴치하기가 더 어려워요.
/Vollago
Denma
IP 101.♡.145.33
10-20 2023-10-20 03:07:23
·
드디어 벼룩 사용기가!! 저도 올해초 경험하고 퇴치까지 3개월 걸렸습니다. 마지막엔 운좋게 암컷 한 마리 생포해서 부화까지 시켜봤어요.
제 경험도 글로 한 번 써 봐야겠네요. ㅎ
/Vollago
삭제 되었습니다.
clclclcl
IP 58.♡.1.155
10-20 2023-10-20 09:01:39
·
@레드셀님 벼룩이 아니라 빈대에요 빈대랑 벼룩은 다른 개체입니다..
Denma
IP 101.♡.145.33
10-20 2023-10-20 15:19:58
·
@어디로가나님 아 빈대맞습니다. 잘못 적었네요. 벼룩따위... ㅎ
밤올빼미
IP 24.♡.135.8
10-20 2023-10-20 04:02:27
·
업체밖에 답이 없어요. 아마 죽일려면 저건 보단 훈증+연막 하는게 더 빠를겁니다. 문제는 극독성 위험성때문에 미국내에선 라이센스 있는 사람만 살수 있는 구조라서 ㅠㅠ 그냥 꾸준하게 해주는 방법밖에 없고 설령 집안에 있는걸 다 죽여도 옆집에서 올수도 있으니까 건물 전체를 다 소독해야 됩니다. 그리고 할수 있으면 세탁물들은 밖에다가 널어서 햇빛에 말리면 좋은데 (붙은것들 다 바람에 날라가던지 햇빛에 말아죽던지) 그럴수 없으면 답없죠. 진짜 개미 바퀴 빈대 쥐 진짜 4대천왕이에요 ㅠㅠ 그냥 이사가 답입니다.
Watanka
IP 144.♡.131.230
10-20 2023-10-20 04:16:17 / 수정일: 2023-10-20 04:18:15
·
헉... 천장...인간을 능가하는 빈대의 지능이네요.
침대를 물위에 올려놓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침대를 먼저 살균 소독한 후. 통 같은데 물을 채우고 거기에 침대 다리를 하나씩 넣는거죠.
이사 가더라도 재수 없으면 짐을 몽땅 버리지 않는한 같이 따라가는 수가 있어서...
풀포텐
IP 222.♡.154.152
10-20 2023-10-20 06:50:37
·
Watanka님// 천장에서 침대 위로 떨어지면요… ㅠㅠ
한글쓰기
IP 98.♡.81.136
10-20 2023-10-20 05:05:04
·
끔찍한 경험입니다. 다행히 살면서 경험에 보질 않았지만, 항상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급) 호텔에서도 묻혀올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겠다 싶습니다. 천정에 붙어있다는 얘기는... 꼭 귀신 퇴마를 했는데 천정으로 숨어있다는 느낌입니다. 무섭네요...
하늘아비
IP 121.♡.153.4
10-20 2023-10-20 05:40:26
·
저도 호주에서 묵을때 침대시트에 매일 핏자국이 샌기길래 뭔가 했는데 베드버그가 피빨고 깔려죽은거더군요. 하루에 백마리 이상씩 테이프로 죽이다가 도저히 답이 없어서 숙소 옮겼습니다. 옮기기전 하루 종일 소지품 햇볕에 말리고 하니 모두 사라졌는지 그후론 보질 못했네요.
새벽에 따끔해서 불을 켰을때 천장에 무수히 많은
그 벌레들 잊혀지지 않네요 ㅠㅠ.
제가 겪은애들은 피를 안빨아도 까매서 잘 보였어요
/Vollago
Elasticheart
IP 84.♡.101.42
10-20 2023-10-20 06:18:44
·
@하늘아비님 으악 ㅜㅜㅜㅜ
Elasticheart
IP 84.♡.101.42
10-20 2023-10-20 06:20:09
·
저도 발리갔을때 손에 콕콕콕콕 물려서 일정내내 벅벅 긁다왔는데 울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물놀이 좋아해서 동남아 자주가는데 늘 저만 뜯기고옵니다 ㅠㅠ
내꺼야000
IP 172.♡.95.45
10-20 2023-10-20 07:28:20
·
밤새 물리고 피빨려도 아무런 반응없는 사람도 있어요.. 물리고도 물리는지 모르는 거죠;;; 빈대로 저도 고생을 많이해서 이제는 물리면 물린 반응이 있어서 감사? 하고 있습니다
byulgirl
IP 117.♡.11.147
10-20 2023-10-20 07:44:09
·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죠..
오늘도야옹이
IP 211.♡.80.105
10-20 2023-10-20 07:45:09
·
저는 중앙아시아 갔다가 개벼룩 때문에 개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Gomtingyi
IP 115.♡.140.229
10-20 2023-10-20 08:17:12
·


살충제는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clclclcl
IP 58.♡.1.155
10-20 2023-10-20 09:03:45
·
그런데 빈대는 익사안하고 물속에서도 사나요?
빈대글 보면 고온으로 세탁하라는글 보여서요.
암비
IP 223.♡.249.233
10-20 2023-10-20 09:38:28
·
빈대가 의외로 까다로워서 일광소독으로도 침구류에서는 어느정도 해소되는 거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

번식이 너무 빨라서 완전히 없애는 게 힘들어서 그러지 건조한 곳에서는 못 살건데...

그래서 빈대가 있는 곳은 빈대보다도 위생자체가 문제 있는 곳이라 배웠는데 말입니다.
LifeSimulator
IP 121.♡.145.225
10-20 2023-10-20 09:52:56
·
2주 후에 스페인 가는데 이거 때문에 신경쓰이고 있어요;;
날으는풍뎅이
IP 218.♡.59.12
10-20 2023-10-20 10:31:39
·
정주영회장 책 내용중 빈대의 교훈이 생각나네요. 건설현장 함바집에서 잘때 빈대가 물으니 상을 침대 삼아 자면서 상다리에 주변에 물을 놓아 빈대가 못 올라오게 하고 자는데도 물어서 확인해 보니 빈대가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서 낙하하면서 물더라는. . . .
cray
IP 38.♡.30.202
10-20 2023-10-20 10:53:31 / 수정일: 2023-10-20 10:53:59
·
미국에서 빈대 경험한 이후로, 빈대가 정말 무섭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가려운건 가려운 거지만 (모기 물린 가려움의 x300배쯤), 조치를 취하고서도 잘 없어지질 않으니 "오늘밤에는 괜찮을까? 또 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사람을 더 미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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