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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루리웹의 러시아 문학가 2

2023-10-12 12:48:32 수정일 : 2023-10-12 12:49:20 122.♡.173.242
미르Kei


어떤이가 '재밌는 사진'이라고 올린 사진 한장입니다.


17bf7ad8ff38db08.jpg




거기에 달린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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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미하일, 미하일. 자네만을 믿고 정든 땅을 버리고 바다를 건너 말도 쥐도 풍경도 전혀 다른 곳으로 왔다네. 

이곳에서라면-모두가 분주히 움직이는 이곳에서라면, 

분명 배곯지 않고 바다 건너의 가족에까지 보내고 남을 정도의 음식을 음미할 수 있을거라고. 목숨을 걸고 

숨어든 배에서 알싸한 비린내 풍기는 부둣가에서 자네를 만났을 때, 나는 기뻤네. 


그 다음 순간, 절망했네. 편지로만 들어온 윤기가 흐르는 털과 기름진 콧수염은 어디가고, 

비쩍 마른 자네만이 보였다네. 


미하일, 그래도 난 너를 믿고 이 스산한 철의 세계에까지 기어왔건만, 


미하일, 미하일, 미하일, 미하일, 이 쳐죽일 놈아! 


이반, 이반, 이반. 내가 무슨 득이 있다고 자네를 속였겠는가? 

윤기나는 털, 기름 흐르는 콧수염, 배를 채우고도 바다를 채워 저 건너 가족들에게 닿을 그 많은 음식, 

전부 자네 앞에 그리고 내 앞에 놓여있다네! 

그 작고 달콤하게 색깔 넘치며 아늑하지만 미래는 어둡기 그지없는 우리의 고향과는 달라. 

이곳은 크고, 색이 없으며, 무기질적이지만, 그렇기에 미래는 밝다네, 친구여,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그 불빛이.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지, 그래,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야말로 이 강철의 도시가 품은 무한한 미래의 효시일세!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반, 조금만 더. 나를 믿고, 앞에 놓인 치즈와 생육을 믿고 나아가세. 

이를 믿지 못하면, 이 쇠의 흔들림을 믿으세. 


이반, 이반, 자네와 난 할 수 있어. 


내가 의문을 말할 때마다 너는 그래왔지, 미하일. 


이반, 왜냐하면 그것이 진실이니까. 


딱하게도 그거를 정녕 진실이라고 믿는거냐, 너의 꼬락서니를 보고도, 미하일? 


이반, 처음부터 잘 되는 자생은 없어. 모든 쥐는 각자의 역경과 포상이 있다고. 


그래, 그 포상은 언제 오지? 자네 무덤 위에 뿌려지는 새똥으로, 미하일? 


이반, 이 친구야, 마음이 상한건 알지만 그 이상 선을 넘지 말게나. 


선을 넘어? 선을 넘어? 나를 이 지옥의 철강소로 끌어들인 자네가 넘은 선은 어디있느냐, 미하일? 


이반, 그래, 내가 권했지, 하지만 따라온건 자네일세, 부둣가에서 날 향해 뛰어내려온건 자네라고! 


시끄럽다, 미하일 일례샤비치, 시끄러워! 거짓과 자기망상과 파멸만을 불러오는 그 입을 싸물라고! 


쳤겠다, 이반 흐루다노프, 쳤어? 오냐, 안그래도 자네 우는 소리는 견디기 어려웠어. 나야말로 그 입 다시는 못 열게 해주마!


다음날 새벽, 철도의 청소부는 끔찍하게 바퀴에 짓밟힌 생쥐의 잔해들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뿌렸다. 

한마리가 아니라 두마리가 엉켜 죽은 것인가? 민폐기도 해라, 정을 통할 것이었으면 어디 양지바른 곳에서 할 것이지. 

그들이 이해하지도 못할 인간의 말로, 이미 죽은 축생들에게 들으라는 듯 푸념한 그는 약간의 구역질을 참으며 그곳을 청소했다. 

런던의 은빛 철 위에서 그는 그것보다 배는 더한 풍경도 수없이 보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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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 싸이버거 걸고 글쓰기 경연대회 한것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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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c5f8dbe4d643d.jpg

출처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668524

미르Kei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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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거들랑 와이파이 잘 터지는곳에 묻어주련.


단, 올레 와이파이는 안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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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푸른미르
IP 59.♡.160.77
10-12 2023-10-12 12:55:40
·
시골쥐와 도시쥐의 DLC로군요 ㅎㅎㅎ
브리티쉬매력남
IP 220.♡.97.159
10-12 2023-10-12 13:30:36
·
일단 등장인물의 이름이 헷갈리지 않는 것에서 러시아 문학이 아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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