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에 스포가 있습니다. 감안하세요.
긴 이야기일 수록 짜임새가 좋기는
그 길이만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길어질수록 점점 더 이상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부지기수고, 모두가 만족하는 완결이 되는 경우는 정말로 드물죠.
그럼 진격의거인 완결에 대한 제 소감을 적어 보자면,
짜임새 자체는 최고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없었는가 하면, 전 아쉬움 속에 그 한계를 봅니다.
일본인 작가의 전형적인 중후반 전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기에
에렌의 그 결심.
즉, 땅울림을 통해 인류를 말살하고자 하는 의지도 자유고,
그것을 막으려는 동료들의 의지도 자유이며,
이렇게 극단으로 가는 전개....
건담을 비롯 해 전쟁물을 다루는 일본인들의 시선이자 해법입니다.
늘 그래왔고, 거인을 다룰지 아니면 메카닉이든
이렇게 증오와 전쟁의 반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형식...
그 형식이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반역의 를르슈 역시 그러하였으며,
전개는 이렇게 극단의 극단으로 치닫게 하며,
그 해법을 달리 찾을 수 없도록 전개 되다
를르슈도, 까미유(얘는 정신적으로)도, 에렌도...그렇게 죽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에렌의 결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숭고해보이진 않게 되죠.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를 정말이지 대단한 짜임새로 구성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반복에서 다르지 않다보니
그렇게 신선한 메시지로 다가오진 않는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확실히 문화가 다르면 전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작가였다면...진격의 거인과 같은 소재로
이런 멋진 이야기를 꾸밀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결말로 가는 해법은 달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아쉬움일 수도 있겠습니다.
일본 작가의 결말은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 같진 않네요.
은하영웅전설에서 얀 웬리가 그렇게 사망했고..
따라서 평범함 보다는 극적인 이야기를 잘 꾸미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면, 이 진격의거인은 만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더 창의적인 방향의 해법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유형이라면,
과거의 반복이자 진부한 결말인 용두사미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익논란이 있었는가 봅니다.
다른사람에게는 굳이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긴 장편을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를르슈는 나름 괜찮은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