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보니 제 부친이랑 많이 부딪힙니다.
어쩌다가 보니 원래도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제 사장님이 되고,
걍 그냥 저를 원래 부속? /부품?/소유물? 그렇게 보던 사람인데... 에휴.
유학까지 가면서 도망가려던게 병력땜에 꼬이고... 다시 한국에 왔는데
채용검진연관해서 좀 큰 기업은 지원 못 할 거 같애서 (실제로도 거절당한적 있음 ㅠ)
, 그냥 일이나 제대로 배워보자 싶었는데....
좀 틀어져 있던 가족관계도 다시 잡고 싶었구요.
(뭐 아마도, 구박받으면서 자란 자식새끼 심정이 그런건가 봅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같은게 있긴 한가봐요).
그리고 심리학 관련 논문에서 보면, 언어폭행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미래가 되서 기억이 미화가 되면서 더 우울증에 걸린다는 논문들이 꽤 됬었어서, 미래의 저를 위해서 좀 이 문제를 해결 할 필요가 있다. 라는것도 한 몫 했었습니다.
뭐, 길러주시고 하는데 돈 쓴게 헛되지는 않으니깐요.
제가 돈이 좀 들었던 아들이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천륜인데 뭐 어쩝니까, 최대한 안 부딪히고 살아야져.
사소한걸로 자꾸 부딪히고,
그냥 저를 "젊으니깐" 하면서 그냥 썩어라 어쩌라 하는 지속적인 언어폭행.
욱 하는 더러운 성질머리에... 아휴.
걍 지 생각밖에 안하는 아저씨네요.
걍 그러러니 하고 넘깁니다.
나간다고 했더니 가스라이팅 같은 "덜 먹으면 신경도 덜 써도 되고 편하다"
뭐 이런식으로 옵니다만
내 알바입니까.
오히려 덕분에 그 사람을 이해를 더 되고, 묵은 응어리는 거의 풀었습니다만,
새 응어리를 자꾸 쌓으시네요.
관리자로 데려다가 놓고,
뭐 큰거 줄 것 처럼 이야기 하다가...
걍 사업 확장 안하네.
이대로 그냥 빨아 먹기만 하네 어쩌네 그러면서 계속 갈구는데.
(근데 절대로 둘이서 빼먹을만한 크기는 아님)
자긴 갈테니깐 넌 여기서 썩어라 죽어라 뭐 이런 언어폭행에 폭행에. 아휴.
지 화나면 소리부터 지르고 화부터 내고 보는데, 그 말 바로 알아듣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 기본 고로시는 기본이네요.
이 과정에서 관리 하는거랑, 뭐랑 다 난이도가 세제곱으로 올라 갑니다만은.
아직 제 체용검진관련문제가 해결 될 때 까지는 한 10개월 남아서 참는 중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어려서부터 사회생활 시작했었고 (기록은 없지만), 석사까지 나름 끝낼 수 있었고.
어쩌다가 보니 이젠 힘에 부치네요.
아 뭐 그 사람이 밉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걍 화는 나는데, 뭐 그동안 고생한 것도 알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그러니 밉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저번에 한번 쓰러지셨었는데, 그 때 걱정이랑 그런게 앞서던 걸 생각하면, 아직 정도 있구요.
그저 저 사람은 자식새끼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배우지 못하면서 자랐다,
아마도 저게 가장 최선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알고도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노력하던게 보이긴 했었으니깐요.
그냥 욱하는거랑 분조장은 천성이러니 한다만은, 아니면 그냥 경상도인지.
일은 할만합니다. 재미도 있고요.
크게 보는 법을 배웠고, (어쩄던 직원이 200명 넘는 사업체이긴 하니깐요)
플랜을 실행했을 때 이런이런일이 생길 것이다 라는 것은 예전에 컨설팅이나 이론을 통해서는 배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서, 아하! 하고 느끼는게 크는.
어쩌다보니 공식적으로는 부장 타이틀 달았는데, 실제 업무는 법인장 급입니다.
기본 인사부터 경영전략이랑 고객 관리까지...
30대 초중반에게는 좀 벅찰 정도의 통찰력이나 업무량을 필요로 하지만,
뭐 어차피 가족 밥 퍼먹는 시점에서, 24시간 근무는 확정이니깐요.
본의 아니게 진짜 사업가처럼 생각하는게 버릇이 됬는데, 내 사업아이템 찾아다니는 사장이 아닌,
Paid CEO 같은 느낌이지만요.
그러나 계속 이대로 우리 춘부장이 혓바닥을 쓰시는데로 갔다가는,제 경력은 망하겠죠.
(춘부장은 타인의 아버지를 높일 때 쓰는 말이긴 합니다만은, 뭐 대충 문맥상 이렇게 썼습니다. 딱히 그렇게 느낀 적이 없지도 않구요. )
아 글이 좀 샜네요.
어쨌던 얼마 전의 일입니다.
또 늘 그렇듯이 지 혼자 빡쳐서 내려와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는데,
머리 속에서 나중에 생각하다가, "아 저사람은 이래서 이러는 거 나도 아는데, 왜 이렇게 ㅈㄹ이지. 진짜 버겁다 이제는"
하고 느 낄 때쯤.
머리 속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예전처럼 미운정도 없고,
거슬리긴 하는데 그냥 그 정도는 아닙니다.
화도 안나네요 이제는.
실제로 정 떨어지는 소리, 정 끊어지는 소리, 들어는 봤었는데,
제 속에서 이런건 처음이라....
이게 그 소위 영어로 말하는 "CLOSURE'이란 걸까요.
저도 나름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건 처음이라서요.
혹시 이런거 느껴보셨던 분 계습니까?
감사합니다.
*3줄요약
1. 분조장 춘부장이 바로 내 사장님임요.
2.분노에 차서 버겁다 느낄 때쯤 머리속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림요.
3. 그 담엔 걍 별생각 없음. ㅇㅇ 나만 이런거임요이거?
뚝하고.. 되려 좋아요. 감정적으로 소모가 적어져서
그냥 뚝 하는 소리같은 느낌?
진짜 별들이 날라다니더라구요;;
눈 앞에 별이 보일 땐 어지럼증이 동반 돼서 만화 같은데서 묘사되는것 처럼 제대로 움직이 못하고 제자리에서 수 초간 헤롱거리게 되더라구요.
아 별 보인건 저도 그런 적 있었습니다.
언제였지... ㅏ바닥에 떨어진거 줍다가 진짜 크게 빡 하고 박은적 있었는데... 실제로 수초간 헤롱거렸음요...
나를 태어나게 한 사람이라는게, 생각보다 강력한 인연일수 밖에 없는데..
그걸 이겨낼 수 있는게 인간의 이성적 사고이자, 심리학적 지식의 도움인것 같습니다.
잘 이겨내시겠네요.
자존감이랑 같은거 이런거 댐에 젊었을 때 명상이랑 자리비움? 같은걸 엄청 했었습니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