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다시피 김대중 후보가 궁정동박에게 95만표 차이로 패배했읍니다
물론 흑색선전과 지역감정에 금권향응 등으로 밀어붙인 공화당의 치졸한 승리이긴 합니다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신민당 후보가 김대중이 아닌 김영삼이었다면
훨씬 승산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거 1. 김영삼은 경남 궁정동박은 경북 출신이고 둘 다 경상도입니다
김대중처럼 영호남 지역감정을 내세우기가 어려운 구도입니다
같은 경상도를 남북으로 갈라치기 하기도 꼴사납고 우습게 됩니다
그래서 김영삼이 나왔다면 적어도 지역구도에 밀리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근거 2. 김영삼은 거제도 최대 멸치선단을 보유한 갑부 집안의 아들입니다
김대중은 선거 내내 중정의 방해 공작으로 자금을 모으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읍니다
그것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데 발목을 잡으며 패배로 이어졌읍니다
반면 김영삼은 설령 당 차원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해도 사비를 털 수 있는 여건이었읍니다
지돈 지가 쓴다는데 천하의 중정이라도 그것까지 태클 걸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근거 3. 김영삼은 김대중에 비하여 사상적으로 훨씬 자유로운 인사였읍니다
물론 김대중은 빨갱이다 어쩌고 하는 개소리는 악의적으로 덮어씌운 프레임인건 확실하지만
결국 그놈의 프레임은 김대중으로서는 상당한 감표 요인이 될수밖에 없었읍니다
나중 일이지만 유신 쿠데타 후 안양교도소에서 김상현과 윤필용이 얘기를 나누면서
김상현이 만약 김대중 후보가 이겼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 라고 윤필용에게 묻자
윤필용은 드르륵 하며 기관총 갈기는 시늉을 했다고 합니다
칠레의 아옌데 정권마냥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뒤집어 버리겠다는 속셈이었겠죠
그리고 김영삼은 반대로 전형적인 보수 우익으로 평가받던 인물이었고
김영삼이 집권한다면 김대중과 같은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키기엔 명분이 부족했을겁니다
근거 4. 김영삼은 김대중에 비해 신민당 내 주류이자 적자 계보였읍니다
김대중은 위의 악재들에 신민당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것까지 겹쳐 악전고투 했읍니다
하지만 김영삼이 출마했다면 반대로 신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순조롭게 나갈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신 김영삼이 7대 대선에 출마했다면
적어도 유신 정권이 들어설 가망성은 대폭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말입니다
이상 영양가 벗능 뻘소리였읍니다
그르타구연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