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유투브 때문에 못 살겠네요 ㅋㅋ
가장 큰 의문은 하멜(남하면)은 왜 네덜란드로 굳이 돌아가려고 했을까? 반대로 벨테브레(박연)은 왜 한국에 정착했을까 였는데요. 그냥 단순하더군요. 하멜은 집이 부자였다, 돌아가는게 이득이었고, 조선으로서도 무기 기술에 무지한 하멜을 중용하기보다는 방치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한거고. 박연은 네덜란드에서 신분이 그리 높지 않고, 사략선 출신인데, 조선에 표류한 이후에 해박한 무기 지식 등으로 조정으로부터 비교적 높은 벼슬에 처자식까지 생기니 그냥 자연스레 떠나기 보다는 남는 것이 이득인 거였나보군요.
하멜 표류기의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이역만리에서 표류한 동포를 20여년만에 처음 보는 박연의 모습이었을 겁니다. 모국어 조차 까먹어서 어버버하는 사람을 보면서 더욱 탈출을 하기로 결정한게 아닌가 싶고요. (물론 한 달 정도 계속 이야기를 하니 모국어가 살아나서 대화가 잘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하멜은 그 와중에 제주목사 이원진이나, 인평대군(효종의 동생), 전라좌수사 이도빈 같은 귀인들도 만나게 되네요. 어쨌든 하멜은 13년간의 밀린 급여를 청구하기 위해 하멜표류기를 썼는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2년치 월급만 지급했다가 하멜표류기가 유행을 타면서 13년치 월급을 다 준거 같기도 하네요.
또 이 표류 사실로 조선과 왜가 외교 분쟁까지 생겼는데, 왜는 네덜란드가 자기들 속국(하여간 이 나라는 믿을 나라가 못 되요)인데 왜 빨리 인계하지 않았냐고 항의했고, 조선은 말도 글도 안 통하는데 누군지 알고 어떻게 보내냐고 따졌고, 그 와중에 벨테브레(박연)도 억류(?)되어있다는 걸 알고, 또 다른 인질(?)도 있다면서 조선에 더욱 거칠게 항의 했는데, 오히려 조선이 박연이 최초 표류했을 당시에 왜관을 통해 박연을 왜에 보내려고 했으나, 당시에 왜는 오히려 박연이 크리스찬이라서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교 갈등은 유야무야 되었네요(참 이 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네요)
참고로 영상 19분쯤 하멜과 박연이 만나는데, 박연은 당시 네덜란드 대사이고, 하멜은 네델란드 대사관 농무관이었다는 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