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대부분의 다른 집과 달리 명절에 매우 바쁜 집입니다.
특히 어머니가 명절 당일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와 달리 저희 아버지는 평소엔 바쁘시지만, 명절 즈음에는 그리 바쁘시지 않으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가 이번 추석 연휴 2박 3일 동안 친가 쪽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어머니는 밤새 업무 관련 전화 받으시면서 추석 당일 새벽까지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추석 당일 새벽에 음식을 들고 산소 가야 한다고 음식 준비를 고모들과 하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아버지는 여태 명절 음식 준비를 하며 단 한번도 음식 준비를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
보통 엄마 저 누나가 음식의 대부분을 준비하는 상황이죠.
이번 명절은 더 심한 것이 고모할머니 고모 두 명 사촌누나 가족까지 총 7명이 왔습니다.
---
근데 저와 누나는 이제 부모님이 환갑이 넘으신 상황에서 아버지를 뺀 남은 가족들이 고생하는 명절 전통이 너무 싫어서 아버지한테 한마디 하면 보통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십니다.
제가 자취를 하는데 저런 이야기를 꺼내면 듣기 싫다는 말을 하시거나 "너같은 놈 필요없으니 다시는 집으로 오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하십니다.
이러다가 대화가 격해지면 어머니가 말리시는데,어머니 본인은 자신이 고생하면 그냥 지나가는 일이니 그냥 넘어가자고 하십니다.
---
근데 또 솔직히 저희 집안이 예전에 부모님과 각 집안 간의 큰 다툼들로 인하여 친척과의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닌 상태에서 아버지 쪽 친척들이 찾아오는 게 어머니한테 진짜 힘들게 뻔한 상황이라 환갑이 넘으신 어머니에게 이런 상황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배려 없는 태도가 너무 신물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어머니가 참으시는 이유는 아버지가 우울증 약을 드셔서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가족들한테 시비를 걸고 평상시에도 본인 하고 싶은 것(보통 말에 가시가 있어서 남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말하십니다.)을 다하는 분이 우울증이 있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
아버지랑 싸우더라도 이런 명절 전통을 바꾸려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모공 분들 혹시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인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