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는 길에 잠깐 시간이 남아 시내에 나가봤습니다.
동백부터 시청까지 이어지는 길이 어마어마하게 변했더군요.
컴터 부품 사러 가던 곳. 그것도 좀 알아주는 곳은 그 뒷골목이 많았고 길가로는 장사 안되던 컴터 가게만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재즈가 어울리는 힙한 카페와 술집들이 즐비한 곳이 되었네요.
10시가 넘어서도 사람들은 가게를 꽉꽉 채우고, 제각각 개성있는 세련된 패션으로 무장하고 젊음을 만끽하더군요. 대구에 미인들이 많다는 얘기는 그 거리에선 맞는 것 같습니다. 전부 세련된 모습이더군요.
어느 한 골목은 꼭 오사카의 어느 뒷골목을 온 것같은 맛집 분위기. 그렇지만 그 중간중간은 폐업한 예전 가게 (거기가 액세서리나 보세들 파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가게들은 다 정리되고 쓰레기만 남았네요.) 와 섞여서 세기말적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와는 반대로 동백은 다 허물어져 주차장 안내만 붙어있고..
고등학교때 그렇게 뻔질나게 다니던 교동 시장이었는데, 매일 아이와 카세트 구경하고, 돈 모아서 미니LCD TV, CD 사러, 컴터 게임 복사하러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런 곳들은 다 사라지거나 빛바랜 가게로만 남았네요.
대학때부터 서울 생활이 어언 20년이 훌쩍 넘었으니 그간 제대로 가보지 못했지만 그 20년동안 대구도 참 많이 바꼈네요.
그렇게 북적이던 동성로는 쇠락해가고, 고등학교 시절 동핑이 생기면서 쇠락해가던 동백은 그 흔적이 사라진 대신 힙한 카페 거리가 되고..
또 20년이 지나면 대구는 어떻게 바껴있을까요?
많은 생각을 하며 오랜만에 추억 가득한 거리를 걸었습니다.
대학때는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부품 구하러 다니고
그 이후엔 조립피씨 맞추러 다녔었는데
바뀌었나봅니다
동백옆에 작은 시장에 맛있는 식당들도 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20년전이 마지막이었어요
겔러그 스파 철권 킹오파 아케이드오락실의 감성과 한번씩먹는 돈까스경양식이 저에게는 대구시내였습니다.
애증의 내고향 대구. 그래도 이제 다 성장한 아이들과 다시 한번 함께 걷고 싶습니다.
관심이가 없습니다~
김광석길을 낭만있게 걸으며 문재인 욕하는 곳
(참고로 저도 대구사람임)
in ClienKit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