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가족여행으로 대만 여행중입니다.
오늘은 렌트한 차로 느즈막히 구경을 다니는데
오토바이도 많고 어쩌다보니 숙소에 오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막내 아들이 오늘 열번째 생일인데 케익을 사려고해도 밤이 늦어서 문 연 곳도 없고
우버이츠 배달을 시켰어요
초코파이 비스무리한 조그마한 케익을 크기별로 2개를 시켜서
큰것 위에 작은 것을 올리니까 그럴싸한 2단 케익 모양이 되고
큰애가 연습장 종이를 잘라 생일축하 문구를 만들어 올리니까 어디서 사전주문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ㅎ
금색 초를 꽂으니 이뻐서 작은애도 흥분하고
나름 감동적인 생일 축하를 해줄 준비가 됐습니다.
근데 아뿔싸 법이나 안전 문제가 있는건지 성냥개비가 안왔더라구요.
초는 촛불을 켜야 제대로인데
평소 담배도 안피우다보니 라이터도 없고 케익 위 초에 불을 붙일 수가 없어서
숙소 컨시어지 담당직원분에게 잠시 라이터를 빌렸어요 ㅎ
그렇게 겨우 촛불을 밝히고
축하한다고 노래를 불러주는데
덩치는 산만해진 녀석이 눈을 꼭 감고 속으로 소원을 빌더니 촛불을 후 하고 불어서 끄네요.
누나가 만들어붙인 글씨는 소원빌때 바람에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대체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공부시간 줄고 게임할 시간이 늘길 빌었지 싶습니다 ㅋ
촛불 끄자마자 한입 가득 초코 케익을 먹는데
어쩜 이렇게 맛있냐고 난리가 났습니다
식구들 모두 한입씩 먹고 대만 유명업체 케익이냐고 물어보는데
문연곳이 거기밖에 없어서 평점 낮아도 걍 시켰다고 말할수는 없어서
"생일 케익 만드는 사람들은 다들 실력이 최고야!
좋은날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열심히 만드니까" 라고 했는데
생일 맞은 작은애가 듣더니
"그러면 나 이거 아껴뒀다가 매일 조금씩 먹을래"하면서
크기도 쬐그만걸 다시 포장한다 그래가지고 난처해졌습니다 ㅎㅎ
지금은 온식구 다 잠이 들었는데
그렇게 맛있나하고 케익 맛을 보니까
카카오 90% 같은 쓴맛인 ㅠㅠ
좀더 애들 입맛에 맞는 달달한 걸로 미리 사뒀으면 더 좋아했을까 싶네요
내일 날 밝으면 선물로 좋아하는거 뭐라도 좀 사줘야지 하고 있습니다 ㅎㅎ
글만 읽어도 행복해 집니다.
둘째 아드님 생일 측하드려요!
추억 적립 축하드려요.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요 어린이!!!
따뜻한 가족이네요.
행복한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