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리의 서재를 그저 공짜(KT초이스 혜택)라는 이유로 이용해 봤는데,
기존에 밀리의 서재에 대한 이미지는 오디오북이나 잡지가 포함된 것이 강점, 나머지는 아쉬움이 많은 서비스 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용해 보니
구독제 서비스 중 가장 다양한 라이브러리를(신작과 오래되어 지금은 찾는 사람이 적은 인문사회 도서들 까지.. SAM도 그 면에서는 꽤 괜찮긴 하지만요.) 가지고 있어서 한동안 열심히 이용했습니다
특히 요즘 아예 웹소설/웹툰에 눈이 팔려 도서 카테고리는 버렸나 싶을 정도로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 리디에 비해서
정말 참 '책'에 진심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도 좋았고요
그런데...
이런 긍정적인 포인트들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너무 심하다 싶을정도로 수준이 낮아서 KT덕분에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압도적 장점을 내려두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싶을 정도네요
지금까지 겪었던 내용을 나열하면
1.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뷰어 퍼포먼스(e-ink앱, 안드로이드 버전 양쪽 모두 해당), 일부 ePub을 열 때 로딩도 느리거니와 적절히 백그라운드에서 처리되도록 하지 못해서 중간중간 시스템이 프로그램이 멈췄다며 강제로 종료할 것인지 묻는 상황 발생
2. 오디오북에 상당히 힘을 주는 서비스면서도, 오디오북이 중간중간 멈춰 손으로 넘겨주거나 한참 기다려야 넘어가는 문제
3. 페이스북 로그인은 몇개월 전부터 꾸준히 문제였는데, 결국 해결 못함
등등 삐걱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다 뭐 어떻게든 귀찮고 거슬리지만 몸이 익숙하게 만들거나, 해결방법이 있는 문제들이었는데
오늘 발견한 문제는 이 회사 서비스로 계속 책을 보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제가 이북리더를 여러대 쓰면서 상황에 따라 골라잡고 쓰는 편인데, 싱크충돌로 하이라이트 한 기록이 기기마다 다릅니다. 어떤 기기는 260개의 하이라이트 기록이 있는데 어떤 기기엔 210개만 있고...
이렇게 한번 충돌이 생기면,
충돌이 생겼던 부분은 어떤 방법을 써도 서버로 전송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어떤 한 쪽의 기록으로 서로 동기화라도 되면 모르겠는데, 무슨 배려(?)인지 이렇게 충돌이 생긴 부분들은 각 기기에 로컬에 남아, 서로 하이라이트가 조금씩 다른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밑줄이 누락된건지 양쪽을 대조해 가며 확인하는 것도 힘들거니와 그렇게 확인해가며
어떤 한쪽에 기록했다 한들, 그게 '서버'로 가서 저장될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나는 1. 기기한대로만 책을 본다 혹은 2. (거의)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된 것을 보장할 수 있는 기기들로만 책을 본다. 라고 하면 무시해도 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북리더나 와이파이 연결기능만 있는 태블릿을 두대 이상 쓴다면 항상 내 밑줄이 누락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써야 한다는 것이죠.
전부터 느껴왔지만, 밀리의 서재는 정말로 기술인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싱크메커니즘, 계정관리 체계 등)이 꽤 있어 보이는데...
이북 서비스 원툴인 회사가, 해당 서비스에 기술적 문제가 산적한 상태로 상장을 한다는것도 참 이게 맞나 싶지만 어쨌든 돈이 들어오니 이번에 기술인력을 좀 충분히 보충해서
그 긍정적인 면들이 잘 살아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문과 같이 앱 자체의 퍼포먼스에 문제가 있는 것도 손 놓게 만드는 문제 중 하나 입니다.
요즘에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책이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윗분처럼 필요한 책이 없거나 올려진 책들, 특히 오디오북의 계약 기간이 짧은지 컨텐츠가 부족한 게 제일 아쉽네요
저도 밀리 할인받아서 구독중인데 1년 채우고 다른 곳으로 옮길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