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경쟁의 초점을 정치적, 정책적인 면에서 해석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된 쟁점은 그거겠죠.
다만, 여기에 종종 간과되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이든의 건강'입니다.
바이든의 건강은 지난 대선 전에도 간혹 문제가 되곤 했는데, 그 때는 그래도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저런 행동, 발언, 인지능력 등에서 더 자주 불안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낮은 턱이나 모래 주머니에 걸려서 넘어지지도 않을 거고, 전용기 계단오르는 정도에 헉헉대지도 않을 겁니다. 바람 좀 분다고 계단 하나 오르는데 세 번이나 넘어지나요? 결국 전용기 계단 오르기가 힘들다고, 전용기 입구를 낮은 쪽으로 열어서 올라갑니다.
구두 신고는 걸음걸이 위태롭다고 운동화 신고 다니고, 행사 중 동선 혼동하고, 나왔다 들어가고, 다른 데로 가고, 하던 말 까먹고 이런 일은 하도 흔해서 뉴스 거리도 안될 정도입니다.

당연하지만 유권자들은 국가지도자의 강인하고 활달한 모습을 원합니다.
국가지도자의 격무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건강은 필수입니다.
(만날 술에 절어사는 알콜성 치매 윤모씨는 애초에 말도 안되는 선택이었던 거고.)
게다가 한국 유권자보다 미국 유권자들이 그 점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죠. 바이든은 '이미 80세'입니다. 내년엔 81세, 만약 재선되면 85세까지 재임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몸과 정신이 온전하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습니다.
유권자들이 겁나서 어디 찍어주겠습니까.
사실, 트럼프도 지금 77세, 만약 중임하면 퇴임시 82세가 되서 상대가 바이든이 아니라면 꽤 문제가 될만한 나이긴 합니다.
근데 적어도 트럼프는 나이에 비해서는 꽤나 원기왕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p.s. 나이많았던 대통령 하면 떠오를 레이건은 퇴임 때 78세 밖에 안 됐습니다.
게다가 그 시나리오 자체도 이번 선거에 이겨야 가능하죠. 이대로면 이길 수나 있나요.
중견급 정치인의 평균연령이 너무 높아져 있다는 건데 언제 무슨 이유로 관짝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죠.
한국도 보세요, 정당을 막론하고 내일 돌아가셔도 그런가보다 할 인물들이 즐비하쟎아요.
한국의 민주당계 중도주의 추구하는 인사들하고 비슷한가봐요.
트럼프가 워낙에 우쪽으로 많이 밀어서 반대로 힘이 쏠리니 IRA나 기타 복지법안 같은 게 급물살을 탔지,
그런 힘이 없었다면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보다도 추진력이 없었을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 재미없는 농담이구요. 트럼프가 싫은 저로써도 바이든이 연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본문처럼 미국인이 원하는 대통령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