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925183649065
세계적인 조립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블록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2년만에 중단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블록 생산 공정이 오히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
레고는 2018년부터 재료공학자 등 150여명의 과학자를 고용해 250여종의 친환경 재료 연구를 해 왔다. 기존 레고 블록의 80% 정도에 사용되는 ABS 플라스틱은 1㎏ 제조에 대략 2㎏의 원유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증받은 페트병을 재료로 블록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1ℓ 페트병 하나를 재가공하면 10개 내외의 레고 블록을 만들 수 있다.
...
팀 브룩스 레고 환경책임·지속가능재료 담당 부사장은 "페트병 폐플라스틱으로 블록을 만드는 것은 마치 자전거를 철이 아닌 나무로 만들려는 시도와 같은 것"이라며 "ABS 플라스틱과 같은 단단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페트병에 내구성 확보를 위한 강화 성분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장 시설을 늘리고 탄소를 더 많이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최고경영자(CEO)도 "2021년 이후 수만가지 물질을 실험했으나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할 '마법의 소재'는 찾을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친환경적이고 재활용된 물질 함유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ABS 플라스틱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25년까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매년 30억달러로 세 배 늘리고, 이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회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