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불치병입니다.
한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녹내장 환자입니다. 서두에 심각하게 ‘불치병’이라고 적긴 했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환자입니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말은 병이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불치병이란 말은 말 그대로 치료가 안 되고 관리만 가능한 병이란 의미입니다.
사람 몸에서 재생이 안 되는 세포가 몇 가지 있습니다. 뇌세포가 대표적이고 시신경 세포도 그렇습니다. 시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연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안압입니다. 눈에는 항상 일정한 압력이 있습니다. 이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경우 시신경을 죽이게 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게 되는 영역이 점점 커져서 끝내는 실명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시야만을 남기게 되는 병이 녹내장입니다. 보통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에서는 이미 관리 수준을 넘긴 경우가 보통이라 아무것도 모르다가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인의 경우 정상안압 범위 내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보통 10mmHg ~ 21mmHg 정도가 정상 안압 범위로 보는데, 이 수치지만, 녹내장이 발생하는 거지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시신경이 약하거나 피로를 많이 주는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양쪽 14mmHg입니다. 다행히 녹내장이긴 하지만 시야 결손(시야가 좁아지는 상태)가 일어나지 않은즉, 멀쩡하지만 멀쩡하지 않은 녹내장입니다. 언제든 시야 결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넣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넣고 있지요. 그리고 병원은 6개월마다 한 번 방문해 정기 검사를 받습니다. 오늘 정기검사였습니다만, 다행히 괜찮다고 합니다.
저는 지인들에게 혹시나 건강검진에서 정밀 안압 검사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지체 없이 안과로 가라고 권합니다. 녹내장은 초기부터 중기에 이르기까지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라, 초기 관리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 없이 찾아와 눈 건강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니까요. 저도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아내의 성화로 병원을 찾아 발견했습니다. 실은 저희 처가 댁에 녹내장으로 실명하신 어르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아내가 잘 알고 있던 덕분이었지요.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권합니다. 조금이라도 눈 건강에 관한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된다면, 꼭 안과를 방문하십시오. 한국인에게 주로 찾아오는 정상안압성 녹내장은 젊고 나이 듬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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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191788
현재 진행은 안된다고는 하지만...귀찮고 힘드네요...
게다가 몇 년 전에는 사시까지 오고...
눈은 정말 잘 관리해야 합니다...T_T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냅니다...어디로 장기간 가게 되면 꼭 챙겨가죠...^^
힘냅시다...^^
지금은 그냥 크기 변화가 없고 원래 선천적으로 큰것으로... 그래도 3년에 한번은 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