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은 쉬이 따라 하지 말아야 할 타입입니다.
왜냐면...
어설프게 따라 하면 폭망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그렇습니다.
자! 과거 회상 좋아 하시는 분 있나요.
이렇게만 말하면 반응이 좋지 못할 것입니다.
기준에 맞춰 과거회상이든 그 무엇이든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기준은...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 졌다면, 그 안에서 캐릭터는 실제로 살아 움직여야 하고,
그 캐릭터가 사건의 와중에
정말 궁금해 졌을 타이밍에, 과거회상이든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즉, 독자(시청자)가 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면, 가능한 연출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조. 별로 안 궁금한 캐릭터의 과거 회상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꽤 많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그 이야기에 해당 캐릭터의 과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뺄 수 없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게 바로 작가들의 오류죠. 연관이 있어도 안 궁금한 상태라면 안 보여주는게 맞습니다
그럼 스토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럼 그 이야기는 아예 처음부터 잘 못 지은 것입니다.
재미 없고 잘 못 지은 이야기를 왜 영상으로 만들려고 하나요.
자! 그럼 여기서 연출의 문제가 들어갑니다.
이 연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열번 백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무빙은 잘 쓴 극본에 연출까지 좋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부차적이지 않고,
본편안으로 자연스레 끌고 들어와 아예 하나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과거가 나왔는데, 과거에 벌어지는 일들이 궁금해지게 만들었고,
다시 현재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관심있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연출이고, 이게 짜임새입니다.
돌이켜 보면, 극에 필요한 장면이랍시고,
과거 회상을 마치 습관처럼 넣으면서 그게 무슨 세련된 연출인양
착각하는 감독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폭망하고 싶다...라고 외치는 꼴이라는 것을 본인들만 몰랐겠죠.
메인 스토리와 플롯을 위해 설명되어야할 주요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덕분에 이야기는 풍성해졌습니다. 그런데 과연, 마지막에 나타난 그 인물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시간을 할애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단 1회차에 나오는 그 인물 때문에? <무빙>이 말하려는 메시지 중 하나인 '일반인들이 권력의 목적에 의해 희생되는 것이 옳은가' 를 말하려는 건 이미 죽어나간 다른 인물과 여전히 싸우고 있는 인물들로 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계도 처럼 개연성은 물론 극에서 삭제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인물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다보니 긴박한 스토리가 자꾸 멈춰버리면서 집중을 잃게 하는 것도 후반부의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냥 웹툰이든 미드든 간에, '사실은 이런 비장의 무기가 있었지' 라거나 '실은 이런 사연이 있는 반전이 있지' 같이 아무리 흥미로운 요소라도 반복되어버리면 흥미를 잃게 되는데, 메인 플롯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인물의 배경스토리 반복은 나쁘게 말하면 '사연팔이' 각본과 연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무빙>이 훌륭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지만, 후반부는 강풀작가가 원작의 너무 많은 캐릭터에 애정이 있다보니, 그들을 설명해주려고 했던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특히 마지막 18~20부가 너무 신파로 달려버리는 부분도 영 별로였습니다
흐름을 많이 끊어먹었어요.
특히 사건 진행중에 주변인물 서사를 보여준다?
글쎄요. 극찬받을만큼 좋은 사례는 아닌 것 같아요.
아 그럼에도 무빙은 재미있게 봤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