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하나의 정보,
어떻게 보면 하나의 문화....그정도긴 하거든요...
얼핏보면 진짜 별 거 아닌 활자 나열일 뿐인데 다른 매개체랑은 참 달라요...
어릴 땐 "난 영상매체세대야..."라면서 ㅋㅋ
웬만한 정보와 문화 등은 영상으로 다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여전히 일정부분은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책을 읽으면서 얻어지는 감정과 지식의 선명함은 참 남달라요.
그렇다고 독서를 해야만 한다! 독서해라! 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젠가 어떤 글을 보니 '독서를 한다고 유식해지진 않는다'라는 제목을 봤는데,
실제로 내가 어떤 지식을 얻고 싶고, 혹은 어떤 작가가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즉 내가 습득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상태에서는 적극 독서를 권장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귀에경읽기겠죠...
여튼,
저도 뭐 앵간히 독서 안하는 축에 속하는데,
최근 독서하면서 ㅋㅋ 여러 감정이 올라와 소회를 남겨봅니다...ㅋㅋ
디케의 눈물...이 책...30대 이후, 정치와 역사가 머릿속에서 혼란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 권해보고 싶네요 ㅎㅎ
당연히 조 전 교수님이 쓴 글이니 내용은 충실하리라 생각했으나
법고전산책 부터도 그렇고...문장이 굉장히 간결하고 읽기 편하고 훌륭하네요.
흔히들 어떤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잘한다고 꼭 잘 가르칠 수는 없다라고 얘기 하잖아요.
그래도 조 전 교수님은 일단 가르치니까...잘 가르칠지도 모른단 생각은 했죠.
근데 또 책을 쓴다는 건 한 번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니까 독자들에게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읽히도록 고민하고 적는다는 거... 이게 쉽지 않은 건데,
이걸 또 해내시네요...ㅎㅎ
비문이 점점 없어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침표없이 마구 말 하는 영상물만 접하다 보니 말도 그런식 으로 두서없이 하다가 요즘 책을 다시 좀 읽고나니 말끝에 마침표가 좀 찍히는 느낌이 듭니다.
소설이든 뭐든 가끔씩 글을 읽는건 좋은 습관 같습니다. ㅎ
권해주신 디케의 눈물도 읽어보고 싶네요.
정보적 측면에서 뭔가 영상은 사탕이나 설탕 음료처럼 순식간에 혈당을 올려주긴 하지만 우리 몸이 게을러지는데 반대 활자 정보는 소화하기 힘든 섬유질 내에 섞여 있는 다당류 같달까요? 섭취하기 위해서 우리 몸도 고생을 해야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이 더 튼튼해지는 그런 느낌?
인생을 살면서 단순히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들 말고 지혜롭다거나 지식의 깊이가 있다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은 영상으로 뭐든 표현하고 말이 편하다 하더라도 결국 고급진 영상, 좋은 연설이나 대화를 하기위해서는 무척이나 많은 글쓰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소화흡수력 떨어지는 섬유질의 유익성과 같은 존재라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