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선 나름 컬트적인 인기를 얻는 거 같던 스트롱 제로가 좀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싸고 맛있는데 도수도 높아서 뭐 멘헤라의 상징이니, 우울증 치료제니 어쩌니 하는 소리가 있던데 이번에 GS25에서 베트남에서 그 맛을 비슷하게 만든 하이볼을 가져왔길래 먹어보니까 확실히 괜찮네요
도수에 비해 알콜 맛이 거의 안 나다보니 좀 위험한 놈인 거 같습니다 ㅋㅋ
아래는 스트롱제로 문학이라고 별 개드립이 난무하는 걸 좀 퍼와봤습니다 ㅋㅋ
"제로라니 말도 안 된다. 학생의 바보같은 웃음과 아저씨의 고함소리와 여직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술이다."
"스트롱제로는 인간을 제로로 만들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마시면 뭔가가 올라간다"
ㅋㅋㅋㅋㅋ
---
스트롱제로란 직역하면 강렬한 허무
스트롱제로는 술이라고 하는 기호품으로서의 문화도 문학도 없는 음주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알코올인 것이 틀림없고, 술에 취하지 않으면 마주볼 수 없는 현실이 있다.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지받고 그들을 구하고 있는 복지인 것이다.
가까운 24시간 편의점에 가면 언제라도 단 100엔으로 마실 수 있는 마약
마법의 과일
스트롱제로와 편의점식품 먹고 행복해져버리는 내 자신이 너무 슬프다.
마시는 빈곤
스트롱제로는 삶이 고달플수록 더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의 물
평일 낮에 마트 푸드코트에 있는 노인들을 보면 '스트롱제로 롱캔은 복지' 라는 걸 잘 알 수 있어. 다들 행복해 보이네.
맥주든 위스키든, 그 술은 어떤 장면에서 마셔야 하는지, 어떤 장면에서 마셔져 온 술인지의 역사가 있고, 문맥이 있고, 문화가 있다. 그리고 스트롱제로는 그게 없다. 스트롱제로는 허무의 술이며, 사람들은 허무하게도 몸시 취해버리는 바다에 자신을 던지기 위해 그걸 마시는 것이다.
헤이세이 시대의 필로폰
나쁜 건 스트롱제로가 아니야. 스트롱제로를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이 세계 탓이다.
스트롱제로는 뭐가 제로인 거야? 희망?
어떤 사람들에게 스트롱제로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거의 역할이 같아.
인도인은 제로를 발명했다. 하지만 일본인은 스트롱제로를 발명했다.
스트롱제로보다 진한 술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지만, 24시간 편의점에서 차갑게 식혀져서 캔 뚜껑을 따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것이 중요.
스트롱 제로를 마시는 것은 바빠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취하는 것까지 단축하고 싶은 이유가 크다.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인간성.
스트롱제로의 무서운 점은 알코올 도수라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츄하이를 편의점에서 24시간 언제라도 뇌도 손도 사용하지 않고 사 마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요리할 여력마저 빼앗겨서 비싼 컵라면 사는 것과 같고, 술 섞을 여력마저 빼앗겨서 마시는 술.
일이 힘들때도 친구와 싸울때도 상사에게 질투를 당했을 때도 내일이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할때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이 아플때도 모두 스트롱제로가 잊게 해줬다. 어려운 일들을 계속 해결해나가는 것만이 인생이 아니다. 계속 잊어나가는 것도 인생이다. 스트롱제로는 그것을 도와준다.
스트롱제로는 수준 높은 술이다. 술집에 나오는 츄하이에서 주스 속의 미처 희석되지않아 뭉쳐진 그 부분을 멋지게 재현해냈고, 그것만으로 500ml짜리를 모두 채웠다. 제로라니 말도 안 된다. 학생의 바보같은 웃음과 아저씨의 고함소리와 여직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술이다.
제3의 맥주와 스트롱제로는 후세 확실히 '이상한 디플레이션 시대의 상징' 으로 소개될 만한 것이겠지.
스트롱제로의 스트롱이란 물론 강하다는 뜻이지만, 강하고 약하다는 것은 비교 대상이 없으면 무엇에 대해 강한지 모른다. 이 경우 스트롱제로의 세기에 대한 비교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인간이다. 인간은 약하다. 스트롱제로는 강하다.
스트롱제로, '취하다' 라기보다 '알 수 없게 되기' 위한 술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지금
평상시에는 스트롱제로로 과일을 섭취하고 있으므로, 가끔 귤이나 사과등을 평범하게 먹으면 맛에 놀란다.
스트롱제로는 인간을 제로로 만들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마시면 뭔가가 올라간다
네가 스트롱제로를 마실 때 스트롱제로 또한 너를 삼키고 있는 것이다
어이, 너 지금 인생 생각하고 있었잖아. 어째서 이런 것을 마시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했지. 뭔 인생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인생을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있으면 스트롱제로 마셔.
개드립 - 일본의 스트롱 제로 문학 ( https://www.dogdrip.net/426795602 )
9.5% 도수에도 불구하고 달달하니 술술 들어가네요
구아바하면 이 노래 밖에 생각안나는군요
저런게 인기있는건지....
다만 스트롱제로는 훨씬 맛있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술이다보니 소주 특유의 살짝 올드하고 거친 이미지가 좀 덜한 거 같습니다.